포항 내연산 12폭포
산행일 : 2025. 08 24(일)
산행구간 : 보경사-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포-선일대-관음폭포-보경사-주차장 < 약9.5km >
산행시간 : 6-00 (0930~1530)
날씨 : 맑고 무더움, 시계양호
특징
내연산은 경북3경의 하나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으로 골이 깊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12k에 이르는
내연골에는 12폭포와 함께 울창한 자연림, 기암괴석, 층암절벽의 환상적인 절경인 선일대. 비하대. 학소대,
소금강전망대 등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산행 개념도
동래역을 출발하여 2-30여분 만에 보경사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보경사를 출발하여 문수봉을
오르는 코스, 관음폭포에 이르는 내연계곡코스, 물놀이 코스로 나눠진 산행이다.
내연산(삼지봉)까지는 6시간이상 소요되는 여름산행지로는 무리이며 문수봉은 얼마 전 다녀왔던 곳이기에
폭포와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경사~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포~선일대~관음폭포~보경사코스로
약9.5km, 5-00시간 소요된다.
▲주차장 인근 상가
도로가에 즐비한 식당가를 지나자 왼편으로 인공연못이 펼쳐지는 전경을 보면서 10분후 보경사매표소에 도착한다.
지금은 입장료가 면제되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입장료문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이기도 했다.
▲보경사입구 매표소
편안한 숲길을 따라 5분후 KBS드라마 ‘대왕의 꿈’과 영화 ‘남부군’ 촬영지안내판이 있는 보경사 입구에 도착한다.
▲보경사 입구 '대왕의 꿈'과 '남부군' 촬영 안내표지석
보경사는 신라시대 지명법사가 창건하였다. 진나라 유학을 마친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당에
자신이 가져온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여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하였다 한다.이곳에는
지정문화재와 보물급 문화유산도 보유하고 있으며 대웅전 뒤에는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약 4천명분의 밥을
담았다는 비사리구시라는 밥통이 있다.
▲서운암갈림길과 문수봉갈림길
2분후 서운암 갈림길을 지나자 잘 닦아진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며 13분후 문수봉2.0k 소금강전망대1.4k
문수암갈림길에 도착한다. 문수암방향은 문수봉과 삼지봉을 거쳐 향로봉을 잇는 내연산종주길이며 문수봉까지는
가파른 된비알 바윗길과 완만한 능선 길로 약1-20분 소요되지만 무시하고 풍광과 계곡미를 즐기기 위해 소금강
전망대로 직진한다.
▲내연계곡 모습
내연골 깊은 계곡과 멀리 정자가 있는 선일대, 학소대를 보면서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7분후
쌍폭인 첫 번째 상생폭포를 지나고 곧이어 바위에 가려져 소만 보이는 2번째 보현폭포, 탐방로와 떨러진 물길이
세 갈레여서 붙여진 삼보폭포 진입로를 차례로 지나며 산행출발 1시간 만에 소금강전망대0.6k 연산폭포0.4k
보현암갈림길에 도착한다.
▲상생폭포(좌),보현폭포(우)
▲보현암갈림길,연산폭포는400m전방에 있다.
연산폭포방향은 하산 길로 400m떨어진 연산폭포로 이어지며 소금강전망대방향은 전망대를 거쳐 문수봉·
삼지봉갈림길을 지나며 은 폭포로 이어지는 숲길탐방로이기에 목적을 가지고 선택해야 될 갈림길 주의지점이다.
▲보현암과 한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는 갓부처
소금강전망대로 올라서며 2분후 폐 가옥같은 초라한 모습의 보현암과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는 약사여래불상인
갓부처를 돌아본 후 된비알 오름길을 따라 30분후 소금강전망대에 도착한다.
▲소금강전망대
소금강전망대는 절벽 밖으로 튀어나온 가로13m, 세로8m U자 입체형 비행접시 모양의 철재구조물이다. 전망대에
서면 마치 하늘위에 떠있는 느낌이며 바닥에는 유리가 깔려져 스릴감이 더해지며 입구에는 비경과 해설이 곁들어진
커다란 소금강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 본 선일대와 비하대
건너편으로 바위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한 선일대가 보이고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 ‘내연삼용추도’와 ‘내연산 폭포’의 화폭에 담긴 관음폭포, 연산폭포, 비하대, 학소대가 조망되며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 풍광은 감개무량하며 아름답기 그지없다.
▲소금강전망대에서 바라 본 연산폭포,감로담,비하대, 학소대
비하대 학소대 안내판에는 관음폭포 및 감로담과 맞닿은 기암절벽으로 비하대 상부에는 수령500년이 넘은 노송이
있는데 정선의 ‘고사의송관란도’에 그려져 있는 소나무로 추정하기도 하여 이를 ‘겸재송“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삼지봉갈림길과 선일대갈림지점인 계곡상류지점
잘 닦아진 데크 길과 울창한 숲길을 따라 10분후 삼지봉갈림길(소금강전망대0.7k 은폭포0.2k 삼지봉2.5k)을 지나며
100m진행 후 선일대와 은폭포갈림길인 계곡상류지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점심과 세욕을 즐긴 후 은폭포, 향로봉,
경북수목원으로 이어지는 직진방향을 버리고 왼편 계곡을 건너며 0.6km 떨어진 선일대로 이어지는 숲길탐방로로 향한다.
▲우척봉갈림길과 선일대갈림길(우)
왼편 아래로 내연골이 보이는 완만한 숲길을 따라 8분후 우척봉3.0k갈림길을 지나고 다시 7분후 만나는 선일대
갈림길에서 우측 데크 계단을 따라 250m떨어진 선일대에 도착한다.
▲선일대
수 천길 벼랑 끝에 2015년에 세워진 정자가 반기며 벼랑 끝에 서자 발끝이 떨려온다. 건너편으로 소금강전망대가
보이며 소금강전망대에서 못 보았던 학소대, 비하대, 관음굴, 관음폭포,감로담, 잠수교가 보이며 소금강전망대와
또 다른 모습의 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선일대에서 바라 본 소금강전망대과 문수봉~삼지봉능선
▲선일대에서 바라 본 관음폭포와 내연계곡
선일대는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에 내려와 삼용추(연산·관음·잠룡폭포)를 완성한 후 이곳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조선 영조9년 청하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이 이곳 일대를 그림으로 남긴 진경삼수 화풍을 완성시킨
곳으로 부근에 암자 선열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관음폭포,감로담,출렁다리 뒤로 학소대
▲관음폭포와 감로담
다시 선일대입구로 회귀 후 우측 덱 계단을 내려서며 10분후 관음폭포에 도착한다. 2개의 커다란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수십 길도 넘을 듯한 감로담, 연산폭포로 이어지는 구름다리가 한 폭의 그림을 그려준다.
관음폭포는 불교용어인 관음에서 따온 명칭으로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연산폭포와 구름다리
관음폭포 위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건너자 2개의 암벽사이 30m높이에서 포말과 굉음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연산폭포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이곳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는 내연산12폭포를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산은 우측으로 보이는 계곡을 따라 폭포탐방로로 이어진다. 관음폭포아래 있는 잠수교 밑에 는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라는 무풍폭포, 그 아래로 영화 ’남부군‘촬영지인 ’물에 숨어 아직 승천하지 않은 용’을 뜻한 잠룡폭포, 탐방로
에서는 보이지 않은 삼보폭포갈림길을 차례로 지나며 10분후 오전에 만났던 보현암갈림길(연산폭포0.4k 소금강
전망대0.6k)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이모저모
보현폭포, 상생폭포, 문수봉갈림길을 차례로 지나며 시원한 계곡에서 또 한 번 세욕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들러 본 후 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소금강전망대와 관음폭포에서 인증 샷 !!!
내연산 내연계곡은 깊은 계곡에서부터 내려오는 폭포의 낙차가 크고 사계절 내내 폭포수가 풍부하여 용소가 많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수많은 시서화 작품에 묘사해 왔던 곳이기에 수 많은 폭포와 군데군데 경관 좋은 곳에서
자연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산행을 바라면서 참고로 보경사에서 산행 출발할 경우, 두 곳의 전망대와 연산폭포를
연계한 아래의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①보경사→보현암→소금강전망대→삼거리→선일대→연산폭포→보경사 약9.5k 5시간소요
②보경사→문수봉→선일대→연산폭포→보현암→소금강전망대→보현암→보경사 약12k
2025. 8.24일
이 찬 수
첫댓글 선배님,은
혼자서 그렇게 다니세요??
내스타일.,!
멋있네요.,!
고교시절,여름과 사십대 겨울., 추억이
떠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