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소개 Ⅰ
1964~2024년, 한국불교 미주전법 60년 서경보 스님의 도미로 미주한국불교 시작
글 편집부
1960년대 참선 지도하는 서경보 스님. 장소 불명
미주한국불교의 시작은 1964년 8월에 서경보스님이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뉴욕에 도착한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1980년 출판된 스님의 저서 ‘선이란 무엇인가?’에 소개되어 있는 스님의 약력에 의하면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뉴욕콜롬비아대학교, Washington 대학, California 대학, 하와이대학교 교환 교수를 거쳐 1966년부터 1969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69년 동국대학교의 불교대학 학장으로 취임하였다. 서경보 스님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서 ‘조계선원’을 세워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선을 지도하고, 불교포교 활동을 하였다. 서경보 스님의 첫 번째 미국인 출가제자는 존 길버트씨인데 법명은 ‘대혜’스님이다. 그는 주로 캘리포니아와 남부의 알라바마 주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2006년 12월 캘리포니아에서 입적했다. 서경보스님에게 보살계를 받은 미국인중에는 삼발라 출판사를 세운 샘 버콜즈씨가 있다. 1968년에 혜월(惠月)으로 받은 계첩을 본지가 소장하고 있다. 이 계첩은 2004년 미주전법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샘 버콜즈 사장이 미주현대불교에 공식적으로 기증한 것이다.
서경보스님의 제자인 대혜스님 / 1960년대 후반 장소 불명
미국에 입국한 한국불교인들
본지가 기록하고 있는 미주한국불교 연혁에 의하면 서경보 스님보다 8년 앞선 ‘1956년 7월 9일에 현재 보스턴지역에 거주하는 변복순 보살님이 미군인 남편 헨리 조리Henry Joly’ 그리고 아들과 함께 7월 9일 날 뉴욕주 롱아일랜드 맥아더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일반 신도가 도착한 것을 기준으로 불교 연도를 하는 경우는 없다. 만약에 변복순 보살님이 서경보 스님에 앞서 개인의 원력으로 사찰을 건립하였다면 그것을 미주한국불교 시작연도로 해야 하지만 변 보살님은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
서경보 스님은 1964년에 미국에 왔고, 카멜 삼보사 신도회장을 지낸 정숙경 보살의 어머니도1964년에 미국에 왔는데, 어머니는 당시에 불교신자였다고 정숙경 보살은 증언하였다. 정숙경 보살 외에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 이다옥 박사의 어머니 최명심행 보살도 독실한 불교신자로 1964년도 보다 더 일찍 뉴욕에 왔다.’ 서경보 스님 도미 이전에 미국 여러 지역에 한국인 불교신자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968년 서경보 스님이 미국인 샘 버콜즈에게 준 계첩
미주한국불교계에서는 확실한 입국 기록이 있는 1964년 서경보 스님의 도미를 미주한국불교의 시작으로 인정하고, 2004년에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당시 불교계를 대표하는 L.A. 관음사 도안스님, 하와이 정법사 대원스님, 카나다에서 포교했던 광옥 스님 등 많은 스님들과 수 백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행사를 하였다. 한국불교 미주전법40주년 뉴욕행사. 도선(NY), 진각(LA), 길상(NY정명사),원영(NJ 보리사), 도범(문수사),김형근, 대원(하와이 정법사), 원공(NY한마음), 광옥, 영주(시카고 봉불사), 무량(태고사)일진(미주현대불교NGO)(왼쪽부터)
샌프란스시코 선원을 방문하여 스즈키 순륜('선심초심'의 작가로 유명, 일본 조동종)스님을 만난 서경보 스님과 류교 후지모도교수
1964년 8월29일 한국에서 출발. 서경보스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뉴욕도착. 당시 불국사주지이면서 동국대에서 강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불교단체에서 초청.--동아일보 8월 22일자 보도.
서경보 스님은 템플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69년 한국으로 돌아가 동국대학교에서 교육에 힘썼다. 서경보 스님 또한 동국대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방학을 이용하여 미국을 자주 방문하였다. 서경보 스님의 미국 활동과 템플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은 그 이후 스님의 제자들의 미국 방문으로 이어졌다. 1970년 고성스님, 1978년 백림사를 창건한 혜성스님, 그리고 1983년 도만스님이 디트로이트로 왔다. 이 세 스님 외에도 커네티컷 토링톤의 대연불보정사도 서경보- 혜성의 계보이다. 고성스님이 창건한 메릴랜드 한국사는 이제 문을 닫았지만, 뉴욕, 백림사, 디트로이트 무문사, 커네티컷주 대연 불보정사가 서경보 스님 계열로 현재 미국에서 불교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디크로이트 무문사 도만스님 / 혜성스님
중앙일보 / 입력 1972.01.07 00:00
한국 불교, 미국서 큰 관심
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에서는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과 귀의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소식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전국 순회 전도를 위하여 도미한 서경보 동국대 불교 대학장에 의해 전해졌다.지난해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로조즈」 동양 언어학 과장이 주동이 되어 해인사 목판 팔만대장경 전질 6천여 권과 동국 대학 영인본인 팔만대장경 그리고 한국 불교 신간 서적을 전부 주문하여 비치했을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저명 대학에서도 비치 못한 목판각과 영인본을 비치했다는 것.이밖에 서 박사의 저서인 『동양불교문화사』와 『한국 고승 일화집』을 영역 출판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또 지난해 12월22일과 23일 서박사는 그의 미국인 제자들이 세운 세계 중앙 선원 산하의 혜능사에서 3회에 걸친 강연회를 열었는데 이 모임을 위해 「뉴오크」시립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일이노이」대, 「스프링가든」대 「미시건」대, 「필라델피아」 예술대, 「버지니아」주립대, 「드렉셀」대, 「라리엣」대, 「리하이」대, 「모래비언」대, 「물랜버그」대 등 여러 도시의 교수와 학생들이 많이 모여 처음 보는 성황을 이루었다고 하며 미국 청년층 및 대학가에 고조되는 선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고있다. 불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한국 불교의 영역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경보 박사는 1개월간의 미국 순회 포교를 마치면 귀국 도중 동경시 대정 대학의 불교학 교수 관구 박사의 초청으로 1주일간 대정 대학에서 「세미나」와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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