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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여류시인, 명기 靑山裏 碧溪水야 莫誇易移去!
暫休去 若何리!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벽계수 종실(宗室) 벽계수는 스스로 절조(節操)가 굳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황진이에게 유혹을 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를 쫓아버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 얘기를 들은 진이가 벽계수를 유인해 오도록 했다. 진이의 부탁을 받은 사람이 거지 차림으로 벽계수에게 가서, 구걸하면서 그의 말벗이 되었다. 거지가 사는 곳이 개성 송악(松嶽) 밑이라고 말하니, 벽계수는 걸인에게 송악의 가을 경치를 얘기하라 했다. 걸인은 유창한 언변으로 송악의 가을 경치를 얘기하니, 벽계수가 흥취를 못 이기어 걸인 에게 같이 구경할 것을 제의했다. 벽계수를 유인해 일부러 저녁에 달이 뜬 다음 경치 좋은 곳으로 인도했다. 벽계수가 경치에 마음이 끌려 있는데, 마침 진이가 나귀를 몰고 나타나 고삐를 잡은 채 노래를 불렀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이렇게 읊었는데, ‘명월’은 진이의 호였다. 노랫소리를 들은 벽계수는 달밤에 한 미인의 청아한 노래를 듣고 그것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나귀에서 떨어졌다. 진이가 왜 나를 쫓아버리지 못하느냐고 비꼬니, 벽계수는 크게 부끄러워했다. 진이의 송도 회고시(懷古詩)에, “눈 내린 뒤 밤은 고려 왕조 풍경이며, 바람결의 종소리도 옛 나라의 소리로다. 남쪽 누각 홀로 올라 우수에 젖어보니, 허물어진 성곽에서 저녁 연기 이는구나.” 라는 시가 있어, <기아(箕雅)>에 실렸다. 황 진이 개성 황진사의 서녀(庶女). 서녀 출신임을 비관하여 스스로 기생이 되었다. 여류시인, 명기(名妓), 본명은 진(眞), 기명 (妓名)은 명월(明月)이다. 세상의 풍류객, 영웅호걸, 애수가 짙은 그의 시조가 전한다. 송도삼절(松都三絶)의 하나 → 서경덕(徐敬德), 박연폭포(朴淵瀑布), 황진이. 시조의 특징은 연정가(戀情歌), 애련(愛戀)의 노래. 인생의 덧없음과 향락 권유. 세월은 빠르고 인생은 덧없는 것이니, 기녀다운 호소력을 보여 주는 중의법으로 쓰인 '벽계수'는 흐르는 물과 왕족인 '명월'은 달과 황진이 자신을 동시에 의미한다. 황진이의 작품들 1543년[중종(中宗)38] 황진이(黃眞伊) 동지(冬至)ㅅ 기나긴 밤을 동지(冬至)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서리서리 너헛다가,
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동짓달 긴긴 밤의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굽이굽이 펼쳐 내어 그 밤이 오래오래 새게 이으리라 홀로 지새우는 긴긴 겨울 밤. 임에 대한 정성. 임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 임을 기다리는 절실한 그리움 어져 내일이야 어져 내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냐. 아! 내가 한 일이 후회스럽구나.
그리울 줄을 미처 몰랐더냐?
떠나시려 했겠느냐마는 내가 굳이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 자신도 모르겠구나. 감상적, 여성 편향적, 연정가, 이별가. 보내고 그리워하는 정.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산(山)은 녯 산(山)이로되 산(山)은 녯 산(山)이로되 물은 녯 물이 안이로다.
녯 물이 이실쏜야.
야 가고 안이 오노라. 산은 옛날의 산 그대로인데 물은 옛날의 물이 아니구나.
옛날의 물이 그대로 있겠는가.
가고 아니 오는구나. 관조적, 애상적. 산, 물, 인걸(人傑). 인생무상, 무정한 임에 대한 그리움. 황진이ㅡ
cafeapp, 황진이 노래ㅡ
cafeapp 한잔해ㅡ cafeapp 내사랑그대여ㅡ cafeapp 아미새ㅡ 해군성(解裙聲ㅡ =cafeap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