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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四旬節)의 유래와 의미
사순절은 부활주일 전 40일을 의미한다. 부활주일로부터 거꾸로 계산해 매주일을 빼고 40일이 되는 날이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주일을 빼는 것은 매주일은 주님이 부활하신 작은 부활주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부활주일로부터 약 6주 전에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니케아 공의회에서 325년에 제정한 것이다. 매년 춘분 후 만월이 지난 첫 주일을 부활주일로 지정한 뒤 그날로부터 40일을 역산한 것이다.
그렇다면 40일을 기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40일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물 한 모금 입에 적시지 못하신 채 금식하며 기도하신 기간이다. 죄 없으신 분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꿔주시기 위해 참으신 고통. 사형선고를 받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수십억만 번 사형당하는 고통을 예수님은 기도와 순종으로 받으셔야했다.
2021년 2월 17일(수) 시작된 올해의 사순절은 매년 치루는 연례행사가 아니다. 어제까지의 죄악 된 습성을 버리고,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쁨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다. 숨 쉬듯 기도드리고 밥 먹듯 말씀을 읽는 것.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일상생활에서 좀 더 정확하게 사순절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육체의 욕심을 따르지 말라
사도 바울은 종의 멍에를 메지 말 것을 권하며 육체의 욕심을 따르지 말라고 했다(갈라디아서 5장). 육체의 일은 음행과 더러운 것,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 분쟁과 시기, 분냄과 당 짓는 것,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취함,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며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육체의 욕심은 자신의 영혼을 더럽힌다. 잠시의 재미와 만족을 위해 즐기는 모든 것이 여기에 속한다.
호색은 단순히 성적 쾌락을 탐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인터넷이나 스포츠 신문 등에서 접하게 되는 외설적인 사진까지 모두 포함한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연결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각종 영화 홍보물이나 사진을 접하게 된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불필요한 인터넷 서핑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
지각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신문이나 통신업체에서 제공하는‘운세’는 이제 초월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얄팍한 머리로 계산해서는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예배를 드리기 전에 원한을 품게 한 일이 있거든 화해하고 오라고 하셨다.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어느 누구에게도 시험들 거리가 되지 않도록 겸손과 경건으로 무장해야 한다.
교회를 어지럽히는 장본인은 포도밭을 허무는 여우다. 말씀이 자리 잡아야 하는 심령에 사람의 생각을 잣대로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어두운 마음을 전염시키며 말씀 밭을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차라리 잠잠하기를 권한다.
시간의 절제도 필요하다. 평소 대인관계가 좋아 자주 친구를 만났더라도 사순절 기간만큼은 자신이 신앙인임을 드러내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기본. 그런 분리되는 삶을 통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절제된 삶을 보여 준다면, 당신은 이미 상대방을 전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과 구분되지 않은 그리스도인을 비난할 준비가 언제나 돼 있기 때문이다.
사순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이 기간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1년 365일 육체의 욕심을 버리고, 성령의 열매를 하나님 아버지께 맺어 드려야 한다. 육체의 욕심을 버리면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 구원의 감격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사순절은 결국 1년 365일 구원의 감격을 온몸으로 노래하기 위한 ‘서곡’과 같은 기간이다.
2021년 2월 20일(토)
묵상 - [교회 밖 세상에서]
● 성경본문 : 마태복음 15:21~28
앞 단락에서 예수님은 형식에 얽매인 바리새인의 전통을 비판하셨다.
그리고 바리새인의 관점에서 부정한 이방인의 땅으로 들어가신다.
두로와 시돈 지방은 갈릴리에서 각각 48km와 80km 떨어진 지중해 해안을 따라 위치한 도시이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절박한 한 영혼을 만나신다.
예수님과 가나안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첫 출애굽 때도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잡족)들이 함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났던 것같이, 예수님을 통한 ‘새 출애굽’에도 이방인이 함께 한다.
가나안 여인의 주장처럼 하나님 아래 있는 이방인에게도 은혜는 주어진다.
마태복음은 처음부터 하나님 나라가 이방인에게도 그리고 유대 밖으로도 확장될 것을 암시했다.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이방 여인들, ‘유대인의 왕’을 찾아온 동방박사들, 그리고 이방인 백부장을 거쳐 본문의 가나안 여인을 기점으로 점점 분명하게 드러난다.
바로 이어지는 치유 기사와 사천 명을 먹이신 사건은 ‘은혜로 주어진 부스러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메시아의 사역이 이방인들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21:37~44, 22:1~9을 거쳐 마지막 제자들에게 주어진 지상명령(28:18~20)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마태복음은 이 글을 읽는 독자인 유대인들에게 바리새인과 그 추종자들처럼 ‘맹인’이 되지 말라고 설득한다.
유대인이라도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없고,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믿고 간구하면 은혜로 주어진 나라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바리새인 같이 형식과 전통에 집착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전통이 인정되지 않는 이방 땅에서 이방인과 부딪혀 보아야 한다.
이방 땅에서 그들과 대면하면서, 계속 붙잡아야 할 본질이 무엇이고, 버려야 할 형식과 아집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교회 밖 세상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더욱 분명해 진다.
[생명의 삶 Q.T]
2021년 2월 20일(토)
[가나안 여인의 지혜로운 간청]
● 성경 본문 : 마태복음 15:21~24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되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 묵상 도우미
- 두로와 시돈(21절) : 베니게의 주요 항구 도시로, 성경에서 우상 숭배와 관련해 자주 등장한다.
- 가나안 여자(22절) : 마가복음에서는 '수로보니게 족속'(막7:26)으로 소개되며, 베니게 출신의 헬라인이다.
● 오늘의 말씀 요약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에 들어가시니 가나안 여인이 귀신 들린 딸을 고쳐 달라고 외칩니다. 예수님이 자녀의 떡을 개에게는 주지 않는다 하시자, 여인은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다 답합니다. 예수님이 여인의 믿음이 크다 하시고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딸이 나았습니다.
● 본문 해설
간청하는 가나안 여인 15:21~24
긍휼이 많으신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필요에 응답하십니다. 그러나 도움을 매몰차게 거절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방 지역인 두로와 시돈으로 가시니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나아와 불쌍히 여겨 달라고 소리 지릅니다. 귀신 들린 딸을 치유해 달라는 간청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꾸도 하지 않으십니다. 성가시게 하는 여인을 보내라는 제자들의 말에, 자신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을 구하기 위해 왔다."라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십니다. 침묵과 거절로 응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을 살펴보십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그분을 의지하는 믿음의 간청을 원하십니다.
- 예수님은 간청하는 가나안 여인에게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 나는 거절하시는 듯한 주님의 침묵에도 믿음으로 끝까지 매달린 경험이 있나요?
응답받는 가나안 여인 15:25~28
거절과 상처에도 기대를 놓지 않은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거절을 표하심에도 여인은 떠나지 않고 끈질기게 요청합니다. 예수님의 응답은 '자녀의 떡을 개에게 주지 않는다'는 모욕적인 말입니다. 그 여인을 '개'에 빗대신 것입니다. 이는 자존심 상할 만한 말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자신이 이방인임을 인정하고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끝까지 은혜를 구하는 여인에게 예수님은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칭찬하시며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예수님이 여인의 소원을 이루신 것은 끈질긴 간청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도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의 치유와 회복 사역을 통해 이를 알았기에 믿음으로 간청했을 것입니다.
- 여인이 예수님께 끝까지 매달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고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찬송 (새 337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1)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싸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2) 내 모든 괴롬 닥치는 환난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주사 넓으신 사랑 베푸시네
(3) 내 짐이 점점 무거워 질 때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주께서 친히 날 구해주사 내 대신 짐을 져 주시네
(4) 마음의 시험 무서운 죄를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예수는 나의 능력이 되사 세상을 이길 힘주시네
(후렴) 무거운 짐을 나홀로 지고 견디다 못해 쓰러질때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이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 오늘의 기도
주위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다가 속히 응답되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있었던 저의 연약함을 발견합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얻으려는 간절함으로 엎드리기 원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향한 신뢰로 기도의 자리를 지키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기적 이상의 기적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자신이 간암에 걸렸고, 암세포가 뇌에까지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간암 수술을 받으러 가기 전 기자들에게 "내 미래는 내가 예배하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내 마음은 평안하며, 어떤 일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영원한 모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술 후 그는 자신이 맡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매주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가 받은 암 치료가 성공적이어서, 암에서 깨끗하게 해방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카터가 보여 줬던 당당함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의 병이 기적적으로 치료받는 것도 기적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고 바라보는 것은 그 이상의 기적입니다. 성도가 상식만을 신뢰하고 기적을 믿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상식의 벽 앞에서 힘 없이 주저앉기 쉽습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이끄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믿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어제의 예언, 오늘의 복음/ 이동원_규장
● 한 절 묵상
마태복음 15장 27~28절
가나안 여인은 남아서 떨어지는 작은 부스러기 은혜라도 임하기를 기다리며 끝까지 예수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여인의 믿음에 크게 감동하신 예수님은 따뜻한 음성으로 "여자여."라고 부르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십니다. 끈질긴 믿음으로 예수님을 감동시킨 여인은 결국 간절한 소원에 응답받았습니다. 겸손하게 끝까지 응답해 주실 것을 신뢰하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작은 것이 예수님 눈에는 가장 큰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하나님이 무슨 일을 행하시든 틀림없이 타당한 이유를 갖고 계심을 믿으라. - R.T. 켄달
첫댓글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눅1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