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곳은 상호가 없습니다. 단지, 광교 조흥은행 본점(지하철로는 2호선 을지로 입구 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됩니다) 옆에 보면 정말 아주 작은 골목길이 있는데, 그 골목길 입구에 '과메기'라고 쓰인 입간판이 있고, 골목길 따라 조금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있는 가게 앞에 '과메기'라고 쓰인 팻말이 있어서 그냥 '광교 과메기'라고들 부르는 거지요.
먼저 과메기가 뭔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구룡포 해안에서 청어를 해풍에 꾸덕꾸덕 하게 말린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청어 대신 꽁치를 쓴다 합니다. 겨울철에만 나는 것으로, 이것을 안주삼아 소주를 먹으면 절대 취하지 않는다고까지 하는, 안주 전용 음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보통 과메기 집에 가서 과메기를 먹어 보면, 저도 몇 군데서 먹어보았지만, 열에 아홉 반은 그 비린 맛 때문에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말 비리지 않은(많이들 광교 과메기의 과메기는 비리지 않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비리지 않은 게 아니라, 신선한 비린맛이 난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저도 이곳에서 처음 신선한 비린맛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과메기를 광교 과메기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광교 과메기의 특징은 위 설명에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무지 허름하다는 겁니다.
광교 과메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말 그 허름함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 좁은, 시멘트로 둘러싸인(벽지는 붙어있었나?) 공간에 탁자 5갠가가 놓여져 있는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손님이 들어가도 맞아 주는 사람도 없는데, 쭈삣쭈삣하며 자리 잡고 앉고서야 주인장 할아버지가 느릿느릿 콩나물국과 수저를 갖다줍니다.
그리고 과메기(5천원)를 시키면, 다른 집과는 달리 잘라지지도 않은 과메기5마리가 접시에 덩그러니 놓여 나오고(다른 집에는 먹기좋게 잘려 나옵니다), 미역, 쪽파, 고추장 등이 나오지요.
또한번 이녀석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하며 젓가락으로 어떻게 잘라볼까 하고 휘젓고 있으면, 할아버지가 가위를 갖다 줍니다. 저는 이제까지 했던 대로 과메기를 알맞게 잘라서 미역에 쪽파랑 같이 싸서 고추장 듬뿍 찍어 먹었는데, 다른데서 맛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도 비릿한 바다의 향이 그대로~ 감동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과메기를 다 먹고 난 후에야 주인장 왈, '과메기는 그렇게 먹는 것이 아니라, 통 과메기를 그냥 과메기만 이로 끊어먹고, 미역과 쪽파 등은 과메기와는 따로 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것이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그래서 덜렁 과메기만...
그곳 메뉴에 과메기 말고도 생굴, 고래고기 등이 있는데, 굴을 시키면, 특이하게도 고추장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기름소금장이 나옵니다. 고추장 보다는 기름소금장이 생굴의 맛을 더 살려주기 때문이라네요. 먹어본 결과 정말 고추장 찍어먹는 것보다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고래고기는 대보름(이제 지났네요)이 지나야 나온다 하니, 이제 한번 고래고기 맛을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광교 방면(?, 역 안의 지도에 보면 조흥은행 본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쪽으로 나가면 됩니다)으로 나가서, 한 200미터 쯤 걸어가면 조흥은행 본점이 나오는데, 거기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골목길 입구에 과메기라고 쓰인 팻말이 보일겁니다. 그리로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보입니
첫댓글 으흐.. 과메기 맛있겠당. 저두 이번 설에 형부들이랑 처음 먹어봤는뎅.. 정말 술이 잘 취하지 않더군여.. 저의 주량을 아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실 거에욤.. 제가 백0주를 한 병 넘게 먹었다는 사실.. 꼭 찾아가봐야겠어염..^^* 으흐흐...
여기..영업시간은요..?
자세한 위치설명 부탁드립니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광교 방면(?, 역 안의 지도에 보면 조흥은행 본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쪽으로 나가면 됩니다)으로 나가서, 한 200미터 쯤 걸어가면 조흥은행 본점이 나오는데, 거기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골목길 입구에 과메기라고 쓰인 팻말이 보일겁니다. 그리로 들어가시면 오른쪽에 보입니
영업시간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시작시간은 잘 모르겠구요, 주인장 할아버지 모습으로 봐서는 영업종료시간은 따로 없을것 같던데...밤새라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님만 있으면..
과메기는 요즘처럼 겨울에 먹는 게 좋은 것 같더군요 작년 3월 중순에 광교과메기집에서 먹었는데 비린맛이 강하게 나더군요
장학생 되셨습니다. 앞으로도 맛집에 대한 멋진 글들. 기대하고 있을게요 ^-^ 글구 전.. 과메기 아직 못 먹어봐서 ㅡ_-;; 읍.. 근데 그렇게 맛있나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두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첨엔 좀 느끼하기도 하더니 자꾸 먹다보니깐 맛있더라구여... 고래고기두여.. 주인 할배의 뚝뚝하지만 정감있는 말과 함께,,, 소주한잔이 어떠실런지....
과메기랑 쐬주한잔~ㅠ.ㅠ;; 아~주 쥑여요~~!! 게다가 다음날 숙취도 없답니다..ㅎㅎ 고래고기도 먹는 사람은 그 맛을 절대 잊지 못하죵..ㅎㅎ 아~과메기 먹구파라~~^^* 과메기는 역시 겨울철이 맛나죵~
어릴적 오빠따라 부산 자갈치에서 고래고기 질리도록 먹었죠. 그땐 그게 고래고기인지도 모르고 먹었는데..과메기는 김을 싸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아요^^포항(영덕) 갈 기회가 되시면 현지에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