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 시] 봄이 오는 소리 / 이해인 봄이 오는 소리 들리시나요~ 여기저기에서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네요
봄이 오는 길목은 힘들기만 하네요. 경기도에선 대설 주의보까지.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네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소리 / 이해인 봄 시 올려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 시] 봄이 오는 소리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이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봄이 오는 소리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 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깨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게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닭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게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출처]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봄 시] 봄이 오는 소리 / 이해인|작성자 마늘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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