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도 더운 관계로 재밌는 스토리를 들려 드릴까합니다.
일요일 아침 10시 반만 되면 전 자연스레 TV를 켜는데요.
이유는 MBC서프라이즈를 보기 위함입니다. 전 책 읽는 걸 즐기지
않는 탓에 쉽게 볼 수 있는 가쉽거리 이야기를 좋아 한답니다.
가끔은 소재고갈로 인해 그다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없었는데 한 달 전에 흥미를 끄는 소재가 나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나우루 공화국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복지가 넘치는 부유국으로 지상낙원이라고
각광까지 받던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섬나라인데 갑자기 911테러 이후
최빈국으로 이젠 섬이 가라앉을 위기에 놓인 나라랍니다.
(섬 일주 도로가 18km인 울릉도의 1/3크기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장기집권을 위해 국민들을
속인 결과인데요. 권력이라는 것이 절대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라는 것이 환경에 의해 어떻게 변화는
지도 알 수 있으며 이야기를 보다보면 지금 현 시점 일본과 비슷하다는
점을 조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인구 총 9천여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나라인 나우루 공화국은
19세기 전에는 물고기 사냥하면서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환경에서 물질주의를 모르고 살아가는 가난한 원주민이었습니다.

그런데 19세기 인산염을 원료로 한 비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인산염을
함유한 인광석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귀한 광물로 여겼는데 원래
산호초였던 나우루섬은 섬 위로 바다새들이 떨어뜨린 배설물들이 쌓이고
쌓여 인광석을 형성했고 나우루 섬 어디든지 파기만 하면 인광석이 쏟아져 나와
유럽 및 호주 열강들이 앞다투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화해하는 동안
나우루섬의 인광석은 1907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굴이 시작되어 1960년대 초에는
채굴량이 년간 백만톤까지 증가 했지만 정녕 원주민들에게 돌아간 이익은 극히 적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968년 1월 31일, 굴욕의 세월을 보낸 나우루는 드디어
오랜 신탁통치를 벗어나 독립을 쟁취했고 원주민 유학생 1호 해머 드로버트
(Hammer Deroburt)를 대통령으로 공화국을 수립한 나우루는 UN으로부터
정부수립을 인정받고, 인광석 채굴사업을 제일 먼저 국유화하여 인광석 채굴의
모든 수입이 고스란히 나우루 공화국의 국고와 국민들에게 나눠지게 되었습니다.

<인광석>
더군다나 1970년 초 터진 석유파동은 원자재 가격과 인광석 가격을 미친듯이
올려놓아 나우루는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 일어나면 돈이 배가 되어 돌아올 정도 였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에도 바다새들이 똥을 많이 지렸을터인데
우린 인광석이 없을까요.? 우리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도
이런 인광석이 있지만 인산함량이 낮아 상업적 가치가 없다고 하네요.
그러니 열심히 땀을 흘려 일하는 수 밖에요.~^^a
바다새똥이 퇴적되서 만들어지는 인광석은 인산염 순도 20%만 되도 함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데 나우루섬의 인광석 분석 결과 인산염 함량이 무려
100% 에 달했고 5억톤이 매장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실제 인광석 채굴 현장>
전 세계적으로 비료의 필요성이 급증한 80년대에는 나우루는 더욱더 엄청난
수입을 벌어 들였으니 그로인해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100% 복지를 실현했고,
모든 국민은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지금의 카타르나 사우디 마냥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생활을 누리게 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실업률이 90%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줬었고, 집에서 놀아도 매년
생활비로 1억원씩 국민들에게 나줘주는 나라가 나우루 공화국이였습니다.

그당시 연 평균 9000만 ~ 1억 2000만 달러의 채굴 수익이 들어왔고 당시 4,000명에
불과했던 나우루 공화국 주민들은 인당 2만 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매년 지급받았는데
당시 2만 달러는 지금 물가로 환산해도 최소 1억원이 넘는 큰 돈이였고 나우루
국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른이든 아이든 매년 이 금액을 지급받았습니다..
4인 가족이면 놀고 먹어도 매년 4억이 입금되는 나라. 화끈한 나우루 정부는
이 배당금외에도 전기, 병원, 교육, 유학비용등 거의 모든 공공비용을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했고 심지어 세금은 거둘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환경에서 누가 일을 하고 공부를 하겠습니까?
집에는 비싼 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했고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기름이 떨어지면
차를 그냥 버리고 돈으로 엉덩이를 닦는 일도 다반사 였다고 합니다.
생산활동을 일체 중단한 나우루섬에서 필요한 모든 것은 수입에 의존했고
나우루 국민들은 시간과 돈을 가장 재밌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국민이 이런데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주체하기 힘들만큼 국고가 가득차자
터무니없는 곳에 터무니없는 금액의 돈을 투자를 하며 어떻게 쓸까가 아닌
얼마나 멋지게 쓰느냐가 이슈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우루 공화국 복지 수준을 간단히 나열하자면~~
* 모든 세금을 없애고,
* 전면 무상교육에 원하는 사람은 외국유학까지 공짜
* 병원비 전액 국가부담
* 미혼남녀가 결혼식을 올리면 방2에 거실 딸린 집 제공
* 한 가정에 한 명의 일하는 사람 제공
* 전 국민에게 매년 한화로 1억씩 생활비 지급,
* 국가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일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나라에 그렇게 무지막지한 인광석이 계속 있을리는 없었겠지요.
국민들은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정부에선 이를 속이고 아직도 풍부하고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켰고 국민들은 누려오던 생활에 위기감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됩니다.
1990년대 전 국토의 80%를 파헤쳐 인광석을 채취한 나우루 공화국의 수입은 연간
생산량이 50만톤 이하로 감소하면서 급격히 줄기 시작했는데 정부는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나눠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팔기 시작했고 이것도
여의치 않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검은 돈을 끌어들입니다.
즉 쉽게 애기해 돈세탁을 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 나우루 공화국이 주로 지하자금을 세탁하는
주요 나라가 되었고, 그마저도 911테러로 인해 부시대통령은 알카에다의 검은돈까지
세탁이 되고 있는 나우루 공화국을 고립시켜 이제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2500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으로 전락해 버렸고 지금은 멈춰있는 차량과 쓰지 않는 가전제품
쓰레기 더미로 변했으며 국민들은 주는 것만 받아 먹었던 생활로 인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환경에서 굶어 죽게 되고 나우루 공화국은 몰락하게 됩니다.
심지어 너무 많은 인광석 채굴로 인해 섬은 언제 가라 앉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가난해진 나우루인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청소하는 법, 요리하는 법,
아기를 키우는 법을 다시 배워야했고, 고기잡이를 다시 시작했으나 일하려는 의지가
사라진 나우루에서 가난은 쉽게 걷어낼 수 없는 과거의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땐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
뭔가 느껴지시는게 있나요.
요즘에 자주 들리는 기사 중에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생활고를 못견뎌 자살을
했다는 뉴스도 얼마 전에 있었는데요. 사람이란게 주어진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극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 자주 하는 말이
“내가 왕년에 말야” 이런 말들을 하시나 봅니다.
지금 현재보다 나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은 그 환상에 잡혀 작은 것에 중요성을
간과해 큰 것을 다시 놓치는 실수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요.?

어쨌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일본을 언급한 건 나우루 공화국의 국민들에게
행한 거지말이나 일본 정부에서 우리 일본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무니다.
라고 하는 건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까요. 후쿠시마 근처에선 식물과 동물도
기형으로 변하는데 다음세대의 생명은 기형이 되지 말란 법도 없는데 자꾸 후쿠시마
바다로 놀러 오라고 광고를 내는 거며 지금 닥친 위기만을 해결하려 안전하다고
국민들에게 거짓을 고한다면 일본도 조만간 위기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뭐 딱히 ~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오늘은 번외로 제가 흥미 있었던 내용이기에 여러분들께 전달하고픈 맘에
한 번 집약해보았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다면 다행이구요~~ㅎㅎ
그럼 무더운 여름 더위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저돈 다얼마래유 ㅎㅎㅎ
오호~~!!여러가지로 생각하게하는 일이네요~~~
문장력이 대단 하시네요 감사히 잘~읽어 보았읍니다,..감사합니다^ ^
복지 확대 자체는 좋은데 문제는 지나치게 복지가 되면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살려는 의지가 꺾여서 문제가 생깁니다.
쉽게 얻은 돈은 쉽게 날라갑니다. 자신의 고생을 알고 그 대가로 받았다면 잃어버리고 싶지 않게되고 집착하고 더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는거죠 다만 안 좋을길로 빠져서 편하게 얻어보려는 잔꾀나 꼼수도 함께 늘긴 합니다.
지금 기름 난다고 돈 펑펑쓰는 중동 몇몇 나라들 얘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