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로 1위, 새종 4%에 그쳐
'반납해도 이동 불편 없게 지원을'
100만 명이 넘는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중 정부의 권장대로 운전면허를 반납한 운전자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일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걍찰청에서 입수한 '연령별 면허소지자 및 반납자 현황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국내 75세 이상 운전자 100만906명 중 7.33%인 7만3409명이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2018년 75세 이상 면허 반납률 1.04%(7895명)보다 반납률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는 3443만6680명으로 2018년(3216만1081명)보다 7% 이상 늘었는데,
같은기간 75세 이상은 75만5990명-100만906명으로 32.4%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고령자의 교통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75세 이상 교통사고는 2018년 7156건에서 지난해 9297건으로 29.9%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고 건수는 8.6% 감소했다.
대체 교통수단이 많거나 면허 반납시 인센티브가 좋은 대도시 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면허 반납에 더 적극적이었다.
부산은 반납률 1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도시인 인천(9.4%), 서울(8.9%), 대전(8.2%) 등도 운전면허 반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납률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세종(3.9%), 충남(5.2%), 경북, 전남(5.3%), 경남(5.8%) 제주(5.9%)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운전면허 반납을 강요하기보다는 고령자.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한국은 60대 이후에도 일하는 노인이 많은 나라이므로 운전면허를 반납해도
생계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