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해병 특검법 청문회'땐 혼나는 학생 같더니… 증인들, 정면으로 맞받아쳐
野서 '휴대폰 문자 누구냐' 묻자
임성근, 망설임 없이 "검사 친척"
이종섭도 "내가 죄인이냐" 반박
박국희 기자
입력 2024.07.20. 01:19업데이트 2024.07.20. 09:22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임성근(가운데)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통령 탄핵 청원 1차 청문회’는 지난달 21일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 청문회’ 때와 청문 주제나 출석 증인이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증인들의 태도는 한 달 전과는 상당히 달랐다. 지난 청문회 때 고압적 태도로 일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쩔쩔매 “선생님한테 혼나는 학생 같다”는 말을 들었던 증인들은 때론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했다.
지난 청문회 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은 이날 청문회에선 공세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왜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의원들 공세에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10분간 퇴장’도 당했다. 그런데 이날 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지금 쓰는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최근 사용 내역을 좀 볼 수 있느냐”고 요청하자, 임 전 사단장은 “제출하겠다”면서 휴대전화를 꺼내려 했다.
임성근(왼쪽)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덕훈 기자
이후 언론 카메라에 임 전 사단장이 누군가에게 자문하는 문자 메시지 화면이 포착됐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이 “누구냐”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망설이지 않고 “광주고검에 근무하는 검사 친척”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이 문제 삼자 임 전 사단장은 “제 법 상식으로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맞섰다. 정 위원장이 문자 내용을 묻자 임 전 사단장은 “그 정도 하겠다. 점심때 문의한 것뿐”이라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군 골프장 사용 내역에 기재된 동반자 실명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에겐 “저는 제출하고 싶은데 개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인 동의는 그걸 원하는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기소한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추궁하자 “거짓말한 적 없다”며 받아쳤다. 정 위원장은 “지금 반항하는 거냐”라고 했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대통령에게 (서류 회수)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고, 정 위원장은 “오늘 싸우러 나왔냐”고 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도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하냐” “내가 죄인이 아니지 않으냐”며 야당 의원 질의에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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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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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박국희 기자입니다
출처 한달전 ‘해병 특검법 청문회’땐 혼나는 학생 같더니… 증인들, 정면으로 맞받아쳐 (chosun.com)
100자평
무수옹
2024.07.20 03:47:26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감사에 불려나간 국무 위원에게 '쩔쩔매지 마라'란 말 한마디에 해찬이 객기부리던 모습이 소환된다. 증인은 죄인이 아니다. 어줍잖은 질문엔 정공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몰지각한 질문엔 정면대응으로 면박을 주어야 한다. 증인은 죄인이 아니다. 청래가 절래가 되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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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89891488
2024.07.20 06:06:12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막가파 민주당 정청래의원 및 법사위들 국회의원실 아니면 아마도 귀싸대기. 내지는 이구통 날라갔을거다. 야권들의 어설픈 공작이 들통이 났다. 청문회 끝나면 이들을 명예훼손및 사기죄로 바로 고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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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퍼맨
2024.07.20 06:09:54
정청래 주연에 특별출연 해병대의 여의도 봉숭아학당 코메디 프로그램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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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庵
2024.07.20 06:23:19
진실을 밝힐 생각 보다 증인들 인격살인하는 민주당 미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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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비로봉
2024.07.20 06:10:12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네! 조선일보가 이래서 탈이라니까! 정청래가 하는 짓을 보고도 이딴 소리할 수 있나? 정청래의 인권무시의 발언과 越權의 무지한 막날에도 증인들은 그냥 그대로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가? 도대체 조선일보는 뭘 말하려고 하는 지 알 수 없다. 이 가사를 쓴 양반은 TV 방송도 안보고 이 기사를 쓰나? 박균택 이 자식 삿대질하는 그런 OOO 짓거리에 왜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고 증인들 바른 소리를 비아냥 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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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애니멀
2024.07.20 06:12:22
정신 나간 국민들이 예뻐해 주는 국회의 미친 犬 이게 더불어 쓰레기당 에 어울리는 표현 아닐까 라는 생각에 정신 멀쩡한 국민들은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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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7.20 06:07:18
진흙탕을 만들어 질질 끄는 걸 보니 더불당은 목적을 달성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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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2024.07.20 06:27:41
권위를 상실한 국회의원은 그 가치에 맞게 대우 해야합니다. 국민이 저러라고 뽑아주지도 안았고 정단 선거결과인지는 더더욱 아닐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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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먼
2024.07.20 06:36:05
맞다! 죄인 취급하듯 하는 더불어 공산당의 희롱에 당하면 안된다.할 말은 꼭 하고 펙트가 틀린 부분은 제대로 지적하여 저 무리들의 간악함을 국민께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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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2024.07.20 06:43:38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삭제한 100자평입니다.
재명은반미공산주의자
2024.07.20 06:25:11
민주당과 이재명은 5.18식으로 박달나무 교육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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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2024.07.20 06:20:52
과거 국힘당이 야당일때 좌파정부쪽 증인들이 어떻게 응대했는지 그들이했던만큼 똑같이해주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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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네
2024.07.20 06:19:27
아니 때도가 변했으면 그 배경원인을 추측하는 의견이라도 넣어야 되는 것 아닌가. 요새 기사들이 와이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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