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참 요물이란 생각이 든다. 동물중에서 가장 독하고 못된 동물이 바로 사람이다.
어떤 책을 읽다보니 충분히 수긍이 가서 메모를 해 둔 게 있다.
좋은 친구란 주고 받는 말이 없어도 마음이 편하고 투명하고 느긋한 친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늘 한데 어울려 치대다 보면 뭔가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사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주어야 신선감을 지속할 수 있다.
사람도 얼마큼의 거리를 두고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너무 가까이 대하다 보면 자신의 주관과 부수적인 것들에 가려 인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풍경이든 바라보는 기쁨이 따라야 한다. 너무 가까이도 아니고 너무 멀리도 아닌 알맞은 거리에서 바라보는 은은한 기쁨이 따라야 한다.
법정스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냉철한 머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이다. 따뜻한 가슴으로 이웃에게 끝없는 관심을 갖고 그들의 일을 더듬고 보살피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않는 박학한 지식보다 훨씬 소중하다. 그렇다 머리는 총명하고 뛰어나지만 가슴이 차가운 사람이 이 세상 엔 얼마나 많은가 ?
나무는 해가 묵을수록 기품이 있고 늠름해 지지만 동물인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풍상 에 씻겨 추해집니다. 그만 몸을 바꾸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 때가 되면 떠나야지요.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게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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