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변 현상' 최소화 기술 개발
LG전자는 자사 고휘도 사이니지가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UL솔루션즈로부터
화면 변색을 최소화하는 특성을 검증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글로벌 제조업체 중 디스플레이 변색 저항에 대한 검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TV, PC, 모바일에 이어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린다.
휘도가 높다는 것은 더 밝은 화면을 의미한다.
화면을 밝게 표시하면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노랗게 변하는 황변현상이 골머리였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야외 매뉴판, 버스 광고판, 경기장.학교 등에 활용된 고휘도 사이니지가
장시간 태양에 노출되면 황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기업 간 거래'(B2B) 고객들은 황변 탓에 잦은 제품 교체, 서비스 중단 등 불편을 겪었다.
LG전자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변색을 최소화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사이니지 방열 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약해 테스트 방법과 불량 판정 기준 등도 도출했다.
LG전자 측은 '황변 현상 최소화를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전자업계 최초로 테스트 방법과 변색 판정 기준까지 제시해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디스플레이 검증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을 옥외용 고휘도 사이니지 신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적용 제품군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의 추격 속에서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1억달러(약 28조원)에서
2029년 273억달러(3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