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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 미식모임
가덕도 연대봉 & 신평 "바다뚜껑여는집"
가덕도 연대봉에 올랐다. 부맛기 회원들과 함께. 날씨는 제법 쌀쌀하였다. 푸른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연대봉의 등로는 제법 가팔랐다. 전반부는 평탄한 오르막이었으나 후반부에 이르자 등줄기에 땀이 차올랐다. 겉옷은 하나씩 벗겨져 나갔다. 목을 축이며 쉬어가며 오른다. 푸른 하늘과 바다에 번갈아 눈길을 던지니 회색 도시에 찌던 눈동자가 기운을 차린다. 정상석 아래 데크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다. 땀 흘리며 올라와 회원들과 나누는 먹는 두부 김치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아! 이 큰 즐거움. 우리끼리 올 해 시무식도 산꼭대기에서 가졌다는 말씀. 하하.
하산 후 승용차 두 대에 나누어 탔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미식모임 장소로 곧장 가기 전에 가덕도 투썸에 들렸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손발을 녹였다. 오늘은 바람이 제법 많아 추웠다. 잠시 해변으로 내려가 예쁜 돌멩이를 주워 요리조리 만져보고, 얇은 것으로는 물수제비 놀이도 해보았다. 그 풍경 속으로 아련한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멀리 거제도로 향한 다리 위엔 눈부신 태양이 걸려 있다. 그곳에 새해의 희망찬 내 마음도 한 뼘 걸어놓고 신평으로 출발한다.
잠시 졸다보니 “바다뚜껑여는집”에 이르렀다. 신평지하철역에서 가까운 하남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담한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오늘 미식 모임의 장소. 아~ 여기가 그 유명한 부시리의 명가!! 참돔이라는 룸의 명찰이 붙어있는 예약된 방으로 들어갔다. 두 테이블 위로 정갈한 회와 사이드 메뉴들이 금세 세팅 되었다. 소문만큼이나 회의 맛은 절정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숙성된 회!! 부시리와 참돔, 대방어.. 더불어 디새님이 한 가방 가득 가져온 술!! 먼저 스파클링와인 Deinhard Rose de Blanc et Noir를 한 잔씩 나누어 마셨다. 약간 새콤하면서도 경쾌한 맛이 혀를 감싸고돈다. 중간 중간에 해초님의 느릿느릿하게 터지는 유머가 또 하나의 안주가 되어 무척이나 즐거웠다.
오늘 모임을 주최하신 아령 시샵님, 해초☆ 특별회원님, 즐기장 운영위원님, 불나비 우수회원님, 그래도 우수회원님, 데몬퀸 우정회원님, 디세 우정회원님.. 함께한 올 해 첫 미식모임 행복하였습니다. 저는 청암 우정회원입니당~~~
-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룸에 서빙차 들린 분에게 즐기장님이 계산서를 부탁하였다. 그 분 말씀 “너무 바쁘니 그냥 가시라.”고 한다. 션한 사이다 멘트를 선사하셨다. 방을 나오니 홀과 다른 룸에도 미식가들로 가득하다. 곧 엄청난 대박이 있을 듯.. 하하
- 이 집의 특징은 주인장이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나가서 낚시로 직접 잡은 물고기를 제공한답니다. 예약하고 가면 혜택이 많아요. 주차는 신평역 9번 출구 주변 공영주차장에 하시어요. 테이블에 회가 세팅이 되고나면 주인장이 직접 룸으로 오셔서 부시리와 참돔, 방어를 소개해주시고 부시리 초밥 맛나게 드시는 방법까지 일러주셨답니다.
재방문 의사 확실합니다..
첫댓글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석양을 멋지게 촬영하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