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은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해 ‘바다의 인삼’으로 불린다.
해삼은 성게, 불가사리 등과 함께 극피동물에 속하며 연·근해의 바위틈이나 모래 속의 미생물 등을 먹고 자란다.
흥미로운 생태특징은 해삼은 적의 공격을 받으면 자신의 내장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적이 내장을 먹는 동안 도망간다는 것이다.
해삼의 약효를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뛰어난 세포 재생능력.
재생력이 워낙 뛰어나 몸통이 둘로 잘리더라도 석달이면 절단부분이 치유된다.
몸통을 길게 째고 속의 내장을 들어낸 뒤 다시 바다에 넣어두면 한 달 만에 내장이 가득 차는 생명력을 자랑한다.
육상이나 해양의 동물성식품은 일반적으로 산성이지만 해삼은 보기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 철, 인 및 요오드 등의 무기질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칼슘과 철의 함량이 매우 높아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부의 조혈 작용을 돕는다.
인의 양이 칼슘의 흡수를 돕는 이상적인 비율로 들어 있어 칼슘 공급원으로 꼽힌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요오드의 함량도 높다.
요오드는 말린 해삼에서 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삼은 피부와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는 황산콘드로이친 성분이 들어 있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만,성인병 예방에도 그만이다.
해삼은 생체방어물질로 사포닌의 일종인 홀로톡신(holotoxin)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며 이 물질은 병원체, 곰팡이 및 효모 등에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삼 특유의 단백질인 크렙(creb)은 기억을 증진하는 효능을 발휘하는 성분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에릭 칸텔 교수는 해삼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단백질인 크렙을 찾아내 효증을 증명했다.
크렙은 뇌세포의 핵 속에 있는 분자로서 기억세포들을 연결해주는 단백질 형성을 돕는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기억의 스위치를 켜게 하는 세포의 접착테이프로 설명된다.
또 해삼에는 칼슘과 탄닌성분이 있어 위궤양에 약효를 발휘하기도 한다.
담즙성분인 타우린도 많이 들어 있어 빈혈을 예방 치료하고 간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민간에서는 해삼을 무좀을 치료하는 데 썼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한 연구기관이 무좀환자의 치료경과를 직접 관찰한 결과 곰팡이 균을 죽일수있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 물질은 홀로톡신 성분으로 이루어진 홀로톡신 사포닌체이다.
해삼은 칼슘과 조혈성분인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촉진하고 임산부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혈압을 내리게 하고 혈관을 부드럽게 해주어서 동맥경 화를 막을수가 있다.
해조류 중에서 유일하게 철분함량이 인보다 많은 해삼은 영양가가 아주 우수해 일본에서는 최고의 강정식으로 꼽는다.
해삼은 병으로 허약해져 소변이 잦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진다.
인삼과 해삼의 찰떡궁합을 이용한 ‘양삼탕’이란 요리도 있다.한방에서는 ‘불로소양삼’이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