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월 분양 전망 개선, 부동산 훈풍 시그널?… 부산도 19.4포인트 올라
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 조사
부산 73.9→93.3으로 크게 올라
‘1·10 부동산대책’ 기대감 반영 등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6.3 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6.3 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 19.4 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전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늘어난 것은, 그동안 분양사업이 극히 나빠진데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1·10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전국 평균 16.3포인트 상승한 86.2로 전망됐다. 지난 1월 8.4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0.8p(82.5→83.3) 인천 3.3p(62.1→65.4) 경기 0.1p(75.7→75.8)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기준선(100)에 많이 못미치고 있어 지수는 상승했지만 아직 분양전망이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고분양가로 계약포기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한달 만에43.3% 증가한 1만 31가구를 기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19.4p 오르면서 지수가 73.9→93.3으로 상승했고 울산도 14.0p(70.6→84.6) 올랐다.
특히 경남은 64.7→107.1으로 42.4p 상승하면서 기준선(100)을 넘었다. 경남의 경우 올해 일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분양 예정인 점이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져 왔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 물량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2만 8276가구로, 작년 동기(8662가구) 대비 3.2배 많다. 또 정부의 1·10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1·10 부동산 대책은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진단없이도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고 향후 2년간 준공된 소형 신축주택(아파트 제외)을 구입하면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를 계산할 때 주택수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주택관련 규제를 완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