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파티마 성모님 재현하며 세계 평화 기도했어요”
입력일 2024-05-23 수정일 2024-05-28 발행일 2024-06-02 제 3395호 22면
서울 잠원동본당 어린이들의 ‘파티마의 기적’ 성극 공연
5월 18일 서울 잠원동본당 ‘샛별의 모후’ 어린이 셀 회원들이 성극 ‘파티마의 기적’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 서울 잠원동본당 제공
5월 18일 서울 잠원동본당 ‘샛별의 모후’ 어린이 셀 회원들이 성극 ‘파티마의 기적’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 서울 잠원동본당 제공
지난 5월 18일 서울 잠원동성당에서는 조금 특별한 성모의 밤이 열렸다. 지난해 창단된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소속 ‘샛별의 모후’ 어린이 셀 회원들이 성극 ‘파티마의 기적’을 공연한 것이다.
지난해 어린이 셀이 창단할 때만 해도, 이렇게 활성화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 했다. 어린이 셀 모임은 격주로 토요일 오후 3시에 38명의 어린이 회원과 20여 명의 부모들이 함께 모여 묵주를 들고 진지하게 기도한다. 어린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은 1917년 성모의 발현을 목격한 파티마의 세 목동을 연상케 한다. 지난 5월 13일은 파티마 성모 발현 107주년 되는 날이었다.
성모님은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여섯 번에 걸쳐 세 목동 루치아와 히야친타, 프란치스코에게 나타나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하라고 요청하셨다.
이 파티마의 성모 이야기를 담은 성극을 준비한 잠원동본당의 연합셀 양승진(마리아 막달레나) 대표는 “전쟁이 끝나고 세계에 평화가 오도록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는 성모님의 메시지가 강하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모님께서는 당신께 의탁하면서 기도와 희생과 봉헌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모범이 되도록 요청하셨다”면서 “성모님이 파티마의 세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신 것을 재현하면서 세계 평화와 그리스도 사랑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극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어린이 셀 모임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친구들과 싸우고 나서 나부터 먼저 화해를 청하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위해 기도하면서 사이가 좋아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어린이 셀 모임의 장점을 소개했다.
잠원동본당의 주보 성인은 파티마의 성모다. 이날 잠원동본당 신자들은 어린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다시 한번 이 시대에 파티마의 성모님이 어린이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성극을 공연한 어린이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글 _ 정금원(스콜라스티카·서울 잠원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