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면값을 비롯해 계란 채소류 등 안 오른게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
덩달아 전기세, 가스값도 올라 살기가 더욱 팍팍해진 느낌이다.
이와같이 국민들의 고통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가 고통지수(Misery Index: 경기고통지수, 국민고통지수)이다.
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나서 오쿤(Athur Okun)이 고안하 지표로, 생활비가 늘어나고 실업의 위험이 커질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더해서 계산하는 만큼 한 국가의
경제적 건전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숫자가 커질수록 고통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일반적인 고통지수 범위는 6~7인데 반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고통지수는 10.6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 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1분기 10.5 수치보다도 높은 값이다. 참고로 IMF 외환위기가 덮쳤던 1997년 당시 고통지수는 14.3이었다고 한다.
다음은 조세일보 강상엽기자의 22년 7월5일자 기사이다.
일자리 줄고, 물가 뛰고…국민고통지수 '역대 최고'
한경연,'2015~2022년 국민고통지수' 분석 1분기 지수10.6, 분석기간 중 평균의1.38배 고통지수 1%p 오르면 민간소비0.13%p 줄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확장실업률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2015년 1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지속 중인 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miseryindex)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로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은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진 결과다.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이 계속될 수 있어 서민 고통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가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확장실업률(체감실업률 지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2015년 1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확장실업률은 실업자에 더해 '근로시간이 주당36시간 이하면서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을 실업자로 간주한 지표다.
한경연이'2015년 1분기부터2022년 1분기까지' 분기별 국민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에는10.6으로,2015년 1분기 이래 최고치였다. 확장실업률을 국민고통지수 산출에 필요한 실업률 통계로 이용했다고 한다. 한경연은 "확장실업률이 아닌 공식실업률을 사용할 경우에도 올해 1분기가7.3으로 분석기간 중 국민고통지수가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이 지수는2020년까진10아래에 머물다가, 코로나19감염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확장실업률이9.1%로 정점을 보인2021년 1분기엔10.5로 치솟았다. 이후 같은 해 3분기엔 확장실업률이6.6%로 낮아지면서9.1로 떨어졌다가, 4분기부턴 국제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에 따른 소비자물가 급등으로9.8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는 분석기간 중 평균치(7.7)의1.38배에 달한다.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소비자물가가 아직 생산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의 일부를 자체 흡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향후에도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이 지속된다면, 기업들의 원가부담 흡수여력이 약해져 소비자물가도 생산자물가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경연의 진단이다. 여기에 확장실업률의 상승세가 공식실업률 상승세 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난다고도 했다.
한경연의 분석에선, 전년동기 대비 국민고통지수 증가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민간소비증가율은0.13%포인트 낮아졌다. 고통지수 증가율이 상승할 때 가계의 구매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단 의미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민고통지수가 높아질 경우, 소비위축 등 경제악영향으로 실업이 증가해서 국민고통지수가 다시 높아지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며 "부족한 재정여력· 취약한 민간의 금융방어력 등으로 거시정책 운용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의 활력제고를 통한 경제의 총공급능력 확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상엽(yubyoup@jose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