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 맞물려 수요급증 전망
IMO(국제해사기구)다 2025년에는 탄소세 책정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20개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이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2030년까지 선박 탄소배출량 제로달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동시에 '탄소세 책정'이 계획 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IMO는 2025년 10월 탄소세 최종안을 채택하고 2027년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1톤당 150~300달러 수준의 탄소세 부과가 거론된다.
해양수산부는 1톤당 150달러의 탄소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해운사들은 연 4조8916억원을 탄소세로 지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K조선에는 기회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이 반발한 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요급증에
수혜를 누렸다.
3~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2027년 탄소세라는 규정까지 생긴다면
고부가 친환경 선박 수주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다.
선박 교체주기도 맞아 떨어진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의 절반 이상은 2000년대 초 건조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 교체주기는 보통 25년 정도다.
탄소세를 피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도입 시점과 노후 선박 교체 타이밍이 내년 이후 맞물리는 셈이다.
화석연료를 활용하다 개조를 통해 친환경 연료선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박의 발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인 무탄소 에너지원은 수소지만 중간단계로 LNG.메탄올.암모니아가 선박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체인저는 암모니아추진선이다.
K조선 기업들은 2025년쯤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암모니아와는 질소와 수소로 만들어졌기에 연소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와 달리 저장과 운송도 편리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암모니아가 전체 선박염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할 전망이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