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몰고 오는 이른 장마
아직 6월 중순이건만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은 8월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해가 쨍쨍한 정오엔 밖으로 나서기도 두려울 정도인데요. 이런 더위만큼이나 우리를 일찍 찾아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장마! 전문가들은 이번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6월 하순에 올 것이며, 장마 후엔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집중호우는 작년보다 잦을 것으로 보여,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침수와 같은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장마와 집중호우, 그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려드릴게요!
미리 준비하는 장마와 집중호우 대비법은?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장마와 집중호우. 이 시기엔 비 때문에 불어난 물과 강풍 등으로 붕괴사고나 산사태, 감전사고 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과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하나. 스마트폰이나 TV로 기상변화를 확인하세요
TV나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기상상황을 체크해 재난상황을 대비하거나 ‘재난 알리미’, ‘날씨’와 같은 앱으로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둘. 집 안팎을 꼼꼼히 정비하세요
누전 차단기가 잘 작동하는지, 하수구와 배수구는 막히지 않았는지 점검합니다. 또, 지붕이 강풍에도 날아가지 않을 만큼 튼튼한지, 물은 세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침수 예상 지역이 있다면 집에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미리 모래주머니나 비닐 등을 준비하세요.
셋. 비상 대피소와 연락망을 미리 확인하세요
비 피해로 일어날 수 있는 침수나 산사태를 대비해 안전하고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주변 대피소와 헬기장, 그리고 통신수단을 확보합니다. 피해 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관공서 연락처와 비상 연락망 등도 알아두세요.
넷. 비상용품은 철저히 준비하세요
비상식량과 식수, 구급약, 위생물품 등을 준비하고, 잘 보이는 곳에 놓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세요.
다섯. 아이들에게 재난 안전 교육을 해주세요
아이들이 비 피해를 입었을 때 당황하거나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대피소 가는 법, 비상연락하는 법,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미리 교육하세요. 국가재난정보센터, 재난안전교육포털 홈페이지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난 대비 안전 교육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철저한 대책으로 인명사고와 재산피해를 최소로!
철저한 대비에도 큰비가 내리면 인명사고나 재산피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하나. 안 쓰는 가전제품 코드는 뽑으세요
낙뢰로 TV와 냉장고 같은 전자 제품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쓰지 않는 제품은 꼭 코드를 뽑아주세요.
둘. 집이 침수됐다면 가까운 관공서에 연락하세요
집의 침수가 예상된다면 누전차단기를 차단해 전기 공급을 차단하세요. 만약 이미 침수됐다면 사고 예방을 위해 시, 군, 구청이나, 한국전력공사, 119에 즉시 연락해 침수 상황을 알립니다.
셋. 외출 시, 낙뢰가 친다면 낮은 곳으로 피하세요
가까운 곳에 낙뢰가 친다면 우산을 쓰지 말고 낮은 곳이나 큰 건물 안으로 대피합니다. 나무 아래나 전봇대 아래에 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차 안에 있다면 낮은 곳으로 이동하여 차 안에서 대기하세요.
넷. 침수 지역은 접근을 자제하세요
감전 사고를 대비해 침수 지역의 전봇대나 신호등 주변엔 가지 말고, 늘어진 전선은 만지지 마세요. 또, 안전조치가 취해지기 전엔 하수도 맨홀이나 지하실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평소 잘 아는 곳이라도 물이 불어나 급류로 변하면 수심이 얕더라도 휩쓸릴 수 있으니까요. 방심은 금물이에요!
다섯. 침수 지역으로 자동차를 운전하지 마세요
침수 지역의 깊이는 눈으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무모한 시도로 자동차를 몰 경우 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추거나 심하게 망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할 땐 물이 바퀴의 반 이상 잠기지 않은 곳에서 운전하세요. 이 이상 차가 물에 잠길 땐 엔진에 물이 들어가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만약 지하주차장과 같은 곳에서 자동차가 침수됐다면 절대 시동을 켜지 말고, 견인하세요.
큰비 뒤엔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소독과 청결유지를!
침수된 집이나 도로를 정비하다 보면 오염된 물에 장기간 노출되기에 십상입니다. 물엔 온갖 세균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피부병,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침수 지역을 완전히 재정비하기 전까지 위생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장마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 집이 침수됐다면 안전 점검 후 들어가세요
집이 침수됐다면 붕괴와 감전사고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안전점검 후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둘. 침수된 집 안에서 섣불리 라이터를 사용하지 마세요
침수된 집 안엔 가스가 누출돼 축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라이터나 성냥을 사용하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환기하거나 전문가에게 요청해 안전 점검을 받으세요.
셋. 더러운 물에 장시간 있지 마세요
침수 구역의 물은 온갖 오물과 쓰레기에 닿아 더러우므로 장시간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장화를 신거나 방수복을 입어 물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넷. 먹거리는 발견 즉시 버리세요
더러운 물에 오염된 채소, 과일 등의 먹거리를 먹으면 식중독과 같은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침수된 곳의 음식물은 발견 즉시 버리고, 주방용품은 꼭 소독해서 쓰세요.
다섯. 집 안 소독을 철저히 하세요
수해 지역엔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돌 수 있으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집 안팎으로 소독을 꼭 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드세요. 또, 침수 지역은 모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예년보다 더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린다는 올여름! ‘우리 집은 비에도 끄떡없겠지.’라는 생각은 비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와 준비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니까요. 오늘 알려드린 비 피해 예방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