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환우분들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들 오랜만에 게시글로 인사드려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시간이 흘러흘러 벌써 올해 입하가 지났습니다. 여름이 시작된다니 어쩌면 예상가능한 더움이 있겠지만, 초록초록 생기있어질 나무들과 그 그늘을 상상하며 잘 이겨내시는 여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저는 11월 30일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약 3주간의 입원후 무사히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두번의 정기 검진을 받았고, 5월6일인 어제 두번째 검진을 무사히 통과하였네요. 그사이 림사랑은 매일 들어와 글들을 읽어보고, 간간히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제 근황에 대한 게시글은 올리지않았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속의 약간의 불안함이 안정적으로 잘 마쳤다는 기간을 임의로 정해놓은듯 합니다.
제게 남겨주신 스텔라님의 댓글에서 '100일'이 있었는데요. 이 100일이 지나면 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란 말씀도 마음에 남았고요. 이 100일을 잘 넘기면 다끝나는거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며 잘 생활하려고 더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이식 후 관리라는 것은 아마도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활동일텐데요. 저는 식습관, 운동 그리고 수면과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참고하실 내용이 있을까하며 글을 남기니,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1 식습관; 일어나서 양치 후 물1컵, 유산균 그리고 야채수를 마십니다. 야채수는 아침,점심,저녁 1포씩 해서 하루 3포 마시는데, 맛이 좋은건 아니지만, 변비가 없고 피부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아서 꼭 챙겨먹습니다. 야채 위주로 식사를 하고, 샐러드와 나물반찬은 꼭 그리고 많이 먹습니다. 밥은 잡곡밥으로 지어먹고, 육고기는 1주일에 한번만, 그 외에 생선과 두부 등으로 단백질은 채우려고합니다. 요리 배우는것을 좋아해 채식관련 요리책을 자주 사보고, 시도합니다. 최근 이정란선생님의 <자연스럽게 먹습니다>라는 책 좋았고, 인스타그램의 @jij.veggie 님의 식단을 많이 참고합니다. 그리고 제철의 음식을 꼭 챙겨드세요!! 영양제는 멀티비타민, 비타민D를 챙겨먹어요.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십니다. 정수된 물도 1리터쯤, 그리고 차 마시는 습관이 있어 차로 1리터 조금 넘게 마시네요.
*(쿠팡 곰곰96시간 숙성잡곡, 함소아면역유산균, 참든야채수,세노비스트리플러스, 다나음비타민D2000, 하동쑥차, 우전(녹차), 철관음, 보이차)
2 운동;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실내자전거를 주3회정도 탑니다. 유튜브에 실내자전거 영상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걷기어플을 깔아서 하루6천보 이상은 꼭 걷고요. 운동이 면역력증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까 뭐든 챙겨서 하려고 합니다.
*(유튜브 초딩입맛자덕, 자세요정(추천!) 서리요가 / 어플pacer)
3 수면; 저는 아프기전에 수면의 질이 굉장히 좋지않았어요. 소리에 예민해서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웠고요. 그래서 될수있으면 낮잠은 자지않으려고 하고, 전날 잠을 잘 못잤다면 그런날은 한시간정도 낮잠을 잡니다. 수면 때문에 움직임을 더하고,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않으며, 영양제 또한 점심 먹고난 뒤에 챙겨먹습니다.
4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제 원인이라함은 저의 예민함이라, 요즘은 라디오와 책 그리고 차와 명상을 즐겨하며 느긋함을 가져보려하니 좋더군요. 어플 <insight timer>를 이용해 편한 시간 10분정도를 하루에 두번 명상합니다. 10분을 눈을 감고 나에게 집중하며 호흡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긴 시간이더군요. 저는 처음에 이 10분도 들썩들썩하며 잘 못 견디는 제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긴 호흡을 많이 하는 것, 꼭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 종격동 원발이라, 통증 있을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식 후 관리라는건, 제게는 '저 자신에게 잘 대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몸뿐만 아니라, 저의 마음도 잘 대우해주고 돌보아주려고 하는 일련의 노력들이 그 관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또 남편의 아내 이다보니
제가 가진 하루의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제게 집중하고 제 시간을 할애하며 스스로가 좋아하는것, 그리고 좋은것을 대접하고 대우해주는것이 '관리'라고 생각하면 마냥 어렵고, 막막한것 같진않습니다.
그런데,,, 저 여기 무슨 상품명 이런거 써도 되나요?!
자꾸 남편이 옆에서 그래도 되냐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종종 댓글도 달고 인사드리러오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19 08: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19 08:57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