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B금융지주가 발간한 부자보고서에 의하면 유망 부동산 상품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재건축아파트>빌딩 상가>오피스텔 순이었다. 실제로 작년에 재건축 아파트는 주택 시장의 가격을 주도하였다. 2016년에는 빌딩/상가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었다. 은퇴 이후 자산관리방법으로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부동산>연금>직/간접투자>예금 순이었다. 여기에서 부동산은 수익형부동산을 의미한다. 이처럼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빌딩/상가 시장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기로 한다.”
<상가 시장 전망>
은퇴 준비 선호 상품으로 가장 선호하는 상가는 ‘잘만 투자하면 열자식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투자 차익을 제공하는 효자상품이다. 하지만 상가는 상권의 부침이 심한 상품으로, 유동인구의 흐름, 상권의 변화, 분양가 등을 잘 파악하여 매입을 해야 한다. 과거 상가는 높은 분양가로 임대가 잘 나가지 않고 시세보다 가격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가의 거품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분양가가 높은 경우가 있어 옥석을 잘 가려야 한다.
한가지 팁을 드린다면 세입자의 눈으로 상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입자가 임대료를 감당하고도 장사를 할 수 있겠는지를 고민해 보고 매입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최근에 2기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의 개발로 상가가 많이 공급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동탄2신도시, 하남미사지구, 다산신도시, 마곡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곳은 아파트나 업무시설의 입주가 상가보다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 한꺼번에 상가가 공급되면 단기간 공실이 발생하고 가격 하락 우려도 있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상가는 기본적으로 임대수익을 중요시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5%이상 임대수익이 나올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상가를 구하는 것이 좋다.
<소형빌딩 시장 전망>
누구나 한번쯤은 나만의 건물을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10억원대의 자금이 있으면 50%의 대출을 활용하여 20억원대의 건물을 구입할 수 있다. 노후준비도 할 수 있고, 내 땅이 있어 나중에 신축도 할 수 있어 건물은 활용도가 높다. 실제로 중소형 빌딩 시장에서 소형빌딩으로 간주되는 50억 이하의 건물이 전체 거래 건수의 65% 내외를 구성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KB국민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은 부동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우량한 건물을 소개받을 수 있다. 작년에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건물을 구입한 고객은 50여명에 달한다. 주택시장과 달리 건물은 여러 가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상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작년에 중소형 빌딩 거래금액은 6조 4,500억원으로 2016년 5조 4,1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이 증가할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올해는 부동산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Rent To Interest Ratio)의 시행으로 임대수익이 낮은 물건은 대출이 작게 나오고, 금리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거래 둔화는 일정부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체 투자안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가나 건물에 대한 자산가들의 애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단, 과거보다는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이 잘 나오고 위치가 양호한 우량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채우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