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막바지까지 ....
한달 한달, 그달의 일기처럼 지나진 흔적의 사진을 정리하노라면
벌써 한달이 지나고...이윽고 한해의 끝달에 이르렀습니다.
다사다난하고 이처저차한 길위에서의 상념들을 정리 하노라면
그래도 아직은 차 한잔의 여유와 바람길따라 여백을 가졌음을 감사하지요.
12월은
출장길과, 해를 보내는 마음을 함께 하고자 단촐한 나들이를 다녀 왔지요.
그리고 남산에서 새해맞이 소원을 빌었구요.
그랬습니다.
출장길에 (12.22-23 충주,괴산, 청천)
이른아침 안개자욱한 한적한 시골길에 ...이미 물이 보타서 바닥이 드러난 개울가에
하얀 서리발이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헝클어진 센 머리칼 같았습니다.
불연 아득한 그리움과 향수가 물컹 하매 가는길에 세워 한대 꼬나 물었네요.
포천 *** 사업소 건너편 작은 야산....
일때문에 들릴적마다 잠시 짬에 어슬렁 하기에 딱 좋은 동산이지요.
어슬렁~ 어슬렁~ 발바닥에 전달되는 아삭빠삭한 느낌에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폼잡아 눈덮인 낙엽길을 걸어봅니다.
헛허허허....그렇다는게지요.
이젠 철거를 기다릴뿐인 ...하지만 왕년엔 방앗간집으로 꽤 날리던 곳인데....
노란 햇살에 부신 낡아 삭아진 방앗간을 몇컷 찍었드랬습니다.
출장중에 카페지기이신 들풍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디요? 충주라고? ...오늘 동지인디~ 그럼 팥죽 한그릇 해야지요~ 어쩌구 저쩌구, 거시기..."
내것까지 두그릇 먹고 오라며 시내에 있는 우암정사를 가르쳐 주십디다요.
옳커니 하여 우암정사에 당당히(^^) 들러 션한 물김치에 팥죽한그릇 보시 하였습니다요^^
(우암정사에 가니 항아님께서 맛난 팥죽을.....)
충주 연수동 우암정사
청천 가는길....홀로가는 그길에 상큼하고 촉촉한 바람이....
영종도 ** 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현장 가는길에
(인천공항 전용 고속도로 통행료 6,900 원....비싸다~....)
영종도 진입전에 기념관에서 잠시 자판기 커피 한잔을....
영종대교는 2중으로 위 아래로 통행할수 있으며 아랫길로 갈적엔 기념관을 들러 갈수 있지요.
안개에 싸인 영종대교와 갯벌...그리고 초소
전시관 입구....바다위를 걷는듯, 쭈뼛쭈뼛~
(안내문에 걍 밟고 가시라고^^)
영종도 업무를 마치고 되돌아 오는길엔 부러 舊邑(구읍)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카페리호를 타고선 인천항쪽 월미도로 건너길수 있지요.
눈앞에 빤히 보이는 짧은 거리이지만 그래도 파도 일렁이는 뱃전에서
오돌오돌 떨며 자판기 커피 한잔에 한대 태우는 맛이라지요.
(1대당 1인포함 6,500원)
선착장을 벗어나면서 갈매기떼들이...석양을 수 놓고...
월미도 선착장에 줄지어선 (도선할)차량들
왜목마을 그리고 개심사 (12.24-25)
그곳에 가고 싶다....
언젠가 그곳에 한번 들려 보고프다 하던 참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차 왜목마을에 들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을...왜목마을....서해대교를 건너 송악 IC 에서 빠져 당진쪽으로...이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끝이 안보이는 대호 방조제를 건너 당진 화력발전소 언저리쯤에 가면
왜목마을 입니다. 근데요....이미 개발이 되어 해수욕장과 호텔과 횟집들로
마을이라는 기분은 좀 뭐 하드라구요.
그래도 이곳이 낙조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수있는 신기한 명소랍니다.
(모처럼 들렸는데 잿빛 구름에 스산하여 해돋이도 낙조도 불발됨)
자금은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대호간척지로 지형이 밋밋하게 이어졌지만 예전에
왜가리 목같이 생긴 돌출반도라서 왜목 이라 불리었답니다. (서해 땅끝마을이라고도 함)
석문방조제 건너기전....박물관 뒷쪽에 공사장쪽에 (약 2-300 미터만 들어가면)
바다를 향해 서있는 망부석...
끝이 안보이는 석문방조제
왜목마을에서 들꽃풍경 회원이신 두안님을 뜻밖에 만나 반가와 같이 한컷 티각~
착하고 순박한 .....그리고 (어려운)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두안님이시죠.
외지에서 불쑥 만나는 반가움은 길위에서의 작은 행복이기도 하지요^^
왜목마을 끝단 ....왜가리 부리 같은 곳이지요.
서산에서 태안으로 그리고 연포 해수욕장
썰물에 바지락을 캐는 관광객들
몇번째 둘러보았던 백사장 송림...언젠가엔 꼭 텐트를 치고
솔나무들과 소곤거리며 달빛을 쓰다듬을때가...겨울이어도 좋다, 새봄이래도 좋다...
비어진 솔밭의 어둠속의 정적이 더 .....헛허허허, 뭐, 그렇다는겝니다.
하늘이 너무 파래서....
이제 서울로 올라갈 채비를...가는길에 개심사를 둘러나 볼까 하여
해미 읍성을 지나 개심사로 갑니다.
산신각에...아무도 안보는 틈에 고개 숙여 빌고....
첨이네요...기와 한장에 작은 소원을 적어보는
"작은것에 감사하고 하찮더라도 귀히여기는..."
2007.1.1 새벽 남산 해맞이
친구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선원에서 소원 빌기를 남산 팔각정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여 저도 거들기도 할겸 새해 해돋이와 소원빌기에 함께 하였읍니다.
비집고 들어가서^^
새벽 으스름에 트럼펫을...
커다란 애드밸룬에 달린 끈에 수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 매듭에 끼워 넣습니다.
마음에 담아둔 소원을 ....저 하늘에 띄울제 하늘은 그 마음을 보듬어 주시리라....
해돋이와 함께 소원을 적은 풍선들과 애드벌륜이 하늘로 둥가 둥가~
만세와 환호와 박수속에 ....새해 정해년이 열립니다.
구름에 가려진체로 새해의 첫 해가 떴습니다.
올해 황금돼지해는 600년만에 돌아 온다는 로또(^^)같은 한해 입니다.
지난 한해 보담은 보다 성숙되고 보람된 한해가 되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작은것에 감사하고 하찮더라도 소중히 여기는
나눔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올 한해도 함께 지내십시다.
다리아프시지요?
커피 한잔 하시지요.
헛허허허
2007. 1. 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노란햇살 부셔서 커피 한잔, 이차저차해서 담배 한가치 그와중에 따라다니느라 저도 커피 한잔이 고파지네요....^^*
제작년 왜목마을 바닷가에서 전어축제하는 전어구이가 참~맛났는데..함 더가봐야지 하고는 여태 못갔는데 가방님 덕분에 구경 참 잘했네요~? 행복하세요..
남산에서 그런 해돋이 행사가 있었군요. 용담이랑은 한강 뚝방길에 차 세우고 두터운 구름속에 있는 밝고 큰 둥근 해를 마음으로 맞이 했었답니다.
여튼 모든님들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개심사에 남겨놓은 흔적의 내용이 참 좋습니다,, 새해엔 소망하시는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시길요,,
친정오라버니처럼 다정다감하신 까방님, 성실한 성정으로 온누리 누비시며 실감보도 하시는군요. 고맙십니데이~.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자는 덕담, 마음에 담아갑니다. 다음 통신 기대하며 건강 기원드립니다.
새해 첫날 배웅을 위해 인천 공항을 가며 갈때마다 느끼는 통행세 너무 비싸단 생각들어요 본전 생각에 영종도 드라이브하다 월미도로 가는 배편을 알았네요 짧은 시간 이었지만 배 위에서 갈매기 들의 쉬임없는 날개짖과 길이하나만 있는건 결코 아니란 생각을 또 해봤답니다
구경 잘하고 좋은음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