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어버이날이 만들어진 건 1973년의 일이지만 그전엔 어머니날이라고 했었습니다.
어머니날이 만들어진 건 1955년이니 반세기가 넘었네요.
어머니날이 맨 처음 만들어진 건 1914년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자는 안나 자비스(Anna Jarvis)라는
여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만들어졌습니다.
어머니날에는 어머니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은 어머니날이 만들어지기 전인 1910년경에
안나 자비스(Anna Jarvis)가 그녀의 어머니의 추모식이 열린 교회에서
어머니가 살아생전 좋아하시던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데서 유래합니다.
이후 어머니날에 어머니의 어머니 즉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안계시면 흰 카네이션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이 생긴 것입니다.
어머니날이면 부르는 노래가 있죠?
양주동선생이 작사하고 이홍렬선생이 작곡한 ‘어머니 마음’이라는 노래 말입니다.
노랫말 가운데서 어머니는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생각에 항상 노심초사하시죠?
오늘 이야기는 '노심초사'입니다.
'노심초사'는 한자로 '勞心焦思'라 씁니다.
직역하면 '수고하는 마음, 타는 생각' 또는 '마음이 수고하고 생각을 태우다'정도 되겠네요.
이 말은 <사기>에서 유래합니다.
'노심(勞心)'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다" 라는 뜻으로
故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고왈 혹노심 혹노력 노심자 치인 노력자 치어인)
<사기>의 '등문공'에 나오는 맹자의 말로 "혹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라는 말입니다.
'초사(焦思)'는 <사기>의 '월왕구천세가'에서 구천이 오왕 부차의 똥까지 맛을 보며
환심을 산 후 풀려나 돌아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고사를 남긴 인고의 삶을 표현한
吳旣赦越 越王句踐反國 乃苦身蕉思 置膽於坐 坐臥卽仰膽 飮食亦嘗膽也
(오기사월 월왕구천반국 내고신초사 치담어좌 좌와즉앙담 음식역상담야 ; 오나라가 이미
월나라의 구천을 풀어주자 월왕 구천이 나라로 돌아와서 이에 몸을 수고롭게 하고
속을 태우면서 앉아 있는 자리 옆에 쓸개를 놓아두고 앉거나 누우면 쓸개를 바라보았으며
먹거나 마실 때 또한 쓸개를 맛 보았다.) 에 나오는 말입니다.
'노심초사(勞心焦思)'는 이 두 말이 만난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말에 한문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오랜 유교, 유학의 영향으로 비교적 거부감 없이 우리말 속에 녹아들었는데
오늘날에는 별 고민 없이 영어권의 낯선 말들이 생활 속에 끼어듭니다.
정말 이러다가는 십년도 가지 않아 우리말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해 봅니다.
우리말이 사라지면 우리 정신이 사라진다는 의미임을 돼새겨보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