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딱다구리의 새끼 키우기. 구멍 속의 새끼는 성장함에 따라서 입구까지 기어올라오게 된다. 어미가 접근할 때 ‘쥿 쥿’하면서 큰소리를 내면서 먹이를 보챈다. 어미는 삼키고있던 먹이를 새끼 입속에 토해내서 준다.
역자주: 이런 모습을 찍어야 어미새와 아기새 한 건 실적을 올릴 수있는데요.
까막딱다구리는 일본에서는 제일 큰 딱따구리류이다. 까마귀보다 약간 작고 전신 흑색이지만 머리 꼭대기에는 새빨간 깃털이 길고 벼슬 모양으로 나있다. 수컷은 머리깃(冠羽)이 홍적색으로 크고 암컷은 머리 뒤에 약간만 붉다. 혀는 대단히 길고 끝쪽이 톱니 모양으로 되어있고 나뭇가지 속에 숨어있는 개미류나 갑충(甲蟲)의 유충 등을 혀 끝으로 당겨서 잡는 특히한 채식 방법을 가진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외에 동북지방 북부의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이와테현의 극히 일부에만 살고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동북지방 남부에서 관동지방 북부에 걸쳐 서식하고 있은듯하다.
카와구치손지로?(川口孫治朗)가 1934년에 아키타(秋田)현 하치만타이(八幡平)의 국유림 안에서 2마리의 까막딱다구리를 포획했다. 그는 ‘까막딱다구리는 당(当) 국유림에 오는 것이 확실하고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라고 적고 있다. 즉 까막딱다구리는 홋카이도에서 하치만타이(八幡平)까지 겨울새로 도래하는 것으로 생각한 듯하다.
그 후 쿠마다니 사부로?(熊谷三朗)가 다테(伊達)가의 조류도감 속에 까막딱다구리 그림이 있는 것을 그의 저서 ‘센다이 부근의 새’(1951년)에 적고 있다. 또한 더 나아가 오래전 오노노####(小野蘭山)의 ‘본초강목계몽(本草綱目啓蒙)’(1803년)에도 ‘까막딱다구리는 센다이, 아테라자와(佐沢)에서 알을 낳는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카와구치가 하치만타이에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까막딱다구리는 혼슈(本州)에 서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아래 그림에서 이상의 고기록에 의해 까막딱다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과 현재의 서식 지역을 표시했다.
서식환경은 홋카이도에서는 분비나무나 물참나무 등의 혼교림이나 혼슈에서는 전부 천연너도밤나무이다.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둥지꾸리기(營巢)나무나 보금자리 나무는 주로 너도밤나무이나 채식은 인접한 토우히?림 등에서 하는 것 등 홋카이도나 혼슈의 까막딱다구리의 서식 환경은 각각이고 다르다.
까막딱다구리의 생태는 유럽, 홋카이도, 혼슈 모두 같지만 둥지꾸리기 나무가 유럽과 혼슈에서는 너도밤나무이고 홋카이도에에서는 너도밤나무는 남쪽에 있을 뿐이고 둥지꾸리기 나무의 대부분을 분비나무에서 하는 점이 다르다.
혼슈의 너도밤나무림에서는 가슴크기(胸高) 직경 60~100cm의 너도밤나무의 큰 나무를 둥지꾸리기 나무로 한다. 큰 너도밤나무 지상 약 10~15m 위치에 우선 횡혈(橫穴)을 파고, 그 뒤 바로 아래로 약 30~50cm 구멍을 파서 3~5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은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이다. 포란은 암수컷 교대로 하지만 야간에는 반드시 수컷이 포란한다. 14~16일째 새끼가 부화하고 최초는 둥지내에서 ‘쟈쟈’음으로 작게 울고 성장함에 따라 ‘쟈쟈’음이 크게 들리고 때때로 ‘키롯키롯’이라고 울기도하고 둥지서기 가까이 되어서는 ‘큇 큇’음을 연발하고 먹이를 최촉(催促)한다. 이 쯤 새끼의 우는 소리가 높게 되면 뱀 등의 천적에 습격당하는 일도 있다.
구멍을 뚫는 까막딱다구리. 완성에는 십수일이 걸린다. 전년에 사용했던 둥지 구머을 재 이용도하지만 새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새끼 키우기는 암수컷 같이 한다. 서로 먹이를 가지고 온다. 어미는 ‘코롯코롯’ 울면서 둥지 근처까지 날아온다. 둥지 내의 새끼는 좁은 둥지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쟈쟈’ ‘큇큇’ 울면서 먹이를 재촉한다. 어미는 경계를 하면서 가까운 나무에서 ‘캿캿’이라고 높은 소리로 운다.
울창한 천연 너도밤나무 수풀에서 숨어서 살아가는 까막딱다구리의 행동 범위를 알기 위해 까막딱다구리의 먹은 흔적(食痕), 보금자리, 둥지꾸리기 나무를 가능한 지도상에 기재하고 그 면적을 구해보니 아키타현 森吉山 및 아오모리현 오츠부산을 조사한 결과 모두 한쌍당 1000ha였다.
천연 너도밤나무림은 벌채에 의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및 이와테현에 잔존하는 너도밤나무림의 총계를 지도상에서 측정해보니 약 37만ha였고 그 중에서 까막딱다구리가 살고 있는 6만4천ha였다. 더 서식 가능한 면적을 구해보니 약 2만3천ha였고 계 8만7천ha의 천연 너도밤나무림에서 까막딱다구리가 서식한다고 생각된다. 이 들 지역에 가득히 서식하고 있을리는 없으므로 대략 동북 3현에 약 100마리의 까막딱다구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호의 필요가 있겠다.(오가사와라 코우 小笠原暠(아키타대학 교육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