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여명을 타고 8월의 두번째 주말이 새벽을 연다 아침을 연다 묵묵히 하루를 준비한다 가만가만 넉넉한 시간속에 포근한 적요속에 가만가만 공원속 벤치에 앉아보면 어느새는 소소하게나마 선선한 기운의 공기가 소소한 바람을 타고 체감을 간지린다 뿔뜨그리하게 동트림이 오는 하늘가는 얍쓰리하게 뽈뜨그리한 구름 떠있고 날씨의 본새를 보니 오늘도 더위는 역시나대로 역시나가 될듯... 인간은 절대로 흐르는 계절도 흘러가는 세월도 붙잡을 수는 없다 했다 하마쯤에서는 이미쯤에서는 계절은 입추라는 절기를 따라 하마부터 가을로 가는 그 언저리길을 언감생심 해 보는지도... 본디 꺽지 못할 꽃이 더 아름답다 한다 오롯이 조롱속에 갇힌 새처럼 오롯이 삶이라는 굴레속에서만 켜켜이 갇혀 살다보면 내가 갖지 못하는 내가 품지 못하는 주말이라서 그런지 때로의 주말은 나의 주말은 동경처럼 그려지기도 하고 낭만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그 주말이라는 그 공간속에서 그 누군가와 마주앉아 텁텁한 막걸리한잔 쓴 소주한잔하고 싶은게 나의 솔직한 때로의 욕심이고 때로의 바람이고... 마음이 원치 않으면 몸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했다 이젠 삶이라는 조롱속에 몸이 갇히고 보니 제아무리 마음이 콩밭에서 용을 써봐도 용을 써본들이 되는건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이 모든 것은 엄연한 나의 현실이기 때문인지도... 이미 마음은 그곳에 두고 왔는데 이곳에서 몸이 편하다고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대는 어떤 답을 할까?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데 사랑보다 중요한 조건은 없단다 결국 사랑도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란다 자꾸만 요즘 별 메가리없이 히마리없이 살다보니 그런지 살아서 그런지 삶이 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하다 이것이 진정 내 모습은 아닐텐데 해 봐도 그 답은 없는듯... 요즘 너무 헐하게 편하게 살아서 그런지 몸 무게게가 3kg쯤 불었다 참 잘 살고 있는 건가? 잘 못 살고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