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6명 일(日)서 정밀검사 "대부분 부적합한 신발 착용" 발에 맞춘 신발, 경기력 높여
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유망주인 여호수아(성결대)는 평소 발 바깥쪽에 힘을 주고 걷는 버릇이 있다. 자기의 발목이 몸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어렴풋한 느낌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발을 전문가들이 첨단 기계로 정밀 측정한 결과는 그의 느낌과 정확히 일치했다. 다리가 약간 'X'자 형태여서, 왼발이 7.7도, 오른발이 6.0도 안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이의 보완을 위해선 좌우 신발 밑창의 발바닥 아치 부분을 높여주는 보강재 사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3~25일 여호수아 외에도 남녀 마라톤의 지영준(경찰대)·이선영(안동군청), 남자 중거리의 박병권(영동군청),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부산연제구청) 등 국가대표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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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후원사인 아식스의 초청으로 일본 고베에 위치한 아식스 스포츠공학연구소에서 맞춤 신발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기록향상을 위해 선수 개개인의 발 특성에 맞는 러닝화 제작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1인당 1시간에 걸쳐 첨단 기계와 촉진(손으로 하는 진단)을 통한 검사를 받았다. 576개의 측정봉이 달린 측정계가 발바닥 굴곡도를 조사했고, 8개의 레이저 감지기가 들어간 3D 족형(足形) 계측기로 발 모양을 입체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전문가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 가며 발목 유연성, 무릎 관절 각도, 골반의 형태 등 32개 세부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한국 선수 대부분이 기능적으로도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지난 12일 대구국제마라톤 우승자인 지영준과 2007 춘천마라톤 2위인 이선영은 꼭 끼는 신발을 신고 달린 탓에 발가락 관절이 위로 튀어나와 둥글게 굽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가락이 굽으면 발끝으로 땅을 채는 동작에서 힘의 손실이 발생해 기록 저하로 이어진다. 지영준의 왼발 둘째 발가락이 셋째 발가락 위로 올라가 있는 것과, 이선영의 양쪽 엄지발가락 발톱이 까맣게 죽어 있는 것도 작은 신발 탓이었다. 두 선수는 평소보다 5㎜ 큰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250㎜짜리 경기화를 신어 온 박병권은 신발 크기를 10㎜나 늘려야 한다는 말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박병권은 "마지막 스퍼트 때 상대에게 밀리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발가락 및 신발 상태와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4m35) 보유자인 임은지는 평소 장대를 들고 달릴 때 몸이 약간씩 기우뚱거린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검사결과는 왼발이 오른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크기도 5㎜가량 작은 것으로 나왔다. 왼쪽 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이 필요하며, 신발도 특수 재료로 왼쪽을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베 연구소를 방문한 한국선수들에겐 각 3족씩의 수제화가 지급될 예정이다. 주문이 밀려 있어 2개월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선수들의 발을 검사한 다사키 기미야(38) 특수화 제작팀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부상을 줄이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발 상태를 정확히 측정해 특성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선수에겐 경기화는 단순한 신발이 아닌 '제2의 발'이란 얘기였다.
첫댓글 충전하님의 말씀을 흘려 들었었는데,,,국가대표가 이럴진데 하물며 아마추어인 우리는,,,늘 달리면서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아직 썹쓰리를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우리 회원님들의 정체된 기록과도 관련있겠지요?,,,원장님! 마음에 쏙 닿는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요즈음 운동하니? 발에맞는 신발 신고 달리다 좋은정보
요즘은 열심히 부지런히 런먼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수요일 정기훈련도 참가할계획
런먼이 머예유???
유익한 정보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치도 이선영선수처럼 엄지발가락이 항상 까맣게 죽어있었는데 큰맘먹고 신발을 바꾸고 나서 발이 참 편해졌습니다... 근데
리기를 시작하면서 발톱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현상은 무슨 이유땜인가요

신체건강에는 문제가 안 되는지요


원장님의 명쾌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발은 우리몸에서 가장많은 뼈(한쪽28개)가장많은인대.가장많은관절(한쪽55개)그리고걷고뛰고 경사면등에서 자세를 잡기등매우복잡하고 다양한 조직입니다 자기발의크기.폭.아치의모양등자신이 잘알고 있으면 신발의크기.형태.걷고.달리는 자세유지등등 여러가지 도움이될수 있습니다 족부는 관심을가지면 가질수록 복잡하고 오묘하고 힙든분야이지만 마라톤너들은 건강을 위해서는 꼭 자신의 발이 어떤부류의 발형태에 속하는지를 알았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