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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녀석이 방금 네번째 이를 뽑았습니다~ 뽑을 때마다 사진 찍어달라 포즈를 잡는 씩씩한 아가씨입니다~~~
여행 준비에 있어서 먼저 할 일은 당근 항공권입니다. 주내선 항공권과 호텔은 일단 마우이/빅아일랜드 등 다른 섬을 갈 것이냐를 결정한 후 이루어져야 할 텐데... 저흰 그냥 오아후 8박9일로 결정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 가족여행에 6세, 11세 아이들 데리고는 동선이 길면 애들 힘들고, 엄마가 힘들다는 생각.
- 역쉬~ 주내선 4명이서 타고 움직이면 비용이 추가됩니다~ 그 돈으로 오아후에서 애들을 뭘 시키자란 생각!
이 두가지가 메인이었습니다. 여행 끝나고 보니 8박9일만의 일정으로도 오아후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호텔 결정도 다 오아후 와이키키로 쉽게 굳어지고, 5월부터 일정짜기~로 들어갑니다~
* 아이들 activity & 스케줄
일단 아이들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나이 만으로 한 녀석 5세, 다른 녀석 10세이니.... 왠만한 해양스포츠를 하기도 힘들고, 특히 둘째는 그냥 호텔 수영장 물놀이면 최고이지만... 첫째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일단 저-큰 딸/엄마-둘째 딸로 일부 activity는 나눠서 하기로 하고(다만 장소는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acitivity로~) 스케줄을 짜 봅니다.
1. 서핑
Well 님 등 여러분들의 수기를 보고, 일단 와이키키 둘째날 이른 시간(7am-8am 정도)에 큰딸을 시켜보기로 합니다~ 저도 하고... 계획은 개인레슨이 아닌 그룹으로 1인당 40 불로 예산을 잡았습니다.
하와이에선 13세 이하는 서핑은 반드시 1:1 레슨인데..저희 큰 딸이 키가 커서 사회생활하는 사촌 누나들 옷도 뺐어 입는지라...그냥 패스포트까라 안할테니... 그룹으로 받아보자 한 거죠~
다만 큰 딸이 그룹에 permit이 될 지 확실치 않아, 일단 예약은 안하고 몇 군데 연락처만 확보하고 가보기로 합니다.
2. 시라이프파크 Dolphin Program : http://www.sealifeparkhawaii.com/
시라이프파크에서 돌고래와의 프로그램이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 Dolphin encounter : 수영 못하는 어린이들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돌고래 뽀뽀, 돌고래 배 만지기, 먹이 주기 등. 요건 엄마/둘째 몫으로 예약
- Dolphin swim adventure : 돌고래와의 수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건 아빠와 딸.
- Dolphin Royal swim : 요건 돌고래 한 마리가 아니라 두마리와 제대로 노는 것~ 정도입니다~
이 나이에 돌고래와 뽀뽀해서 뭐 하겠습니까--: 다 애들 시키려고 간 건데 ㅋㅋ...
아...예약 중에 보니 만 10세 큰 딸마져 부모 동반입니다. 덕분에 저도, 엄마도 일단 예약을 합니다~
단가는 encounter 1인당 99불, swim adventure 1인당 159불입니다. (호텔-파크 왕복 픽업/샌딩서비스 포함)
3. 호놀룰루 동물원 : http://www.honoluluzoo.org/
동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애들 시켜줄만한 activity 가 없나 열심히 봤더니, 온 가족이 할만한 건..금/토요일 저녁에 하는 twiilght tour가 있습니다. 요건 5세 이상 참여가능입니다. 물론 금, 토일 동물원 정문 앞으로 가도 되지만, 가급적 예약을 권장한다고 해서...열심히 form 작성해서 메일로 보냅니다~. 역시 메일로 confirm 이 됩니다. 단 돈은 미리 내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현금으로 받더군요~
어른 14불, 애들은 10불입니다~ 낮시간 입장료는 단돈 4불이니까..조금 더 비싸죠?
4. 와이키키 수족관 : http://www.waikikiaquarium.com/
요기는 마땅한 activity는 없는 것 같더군요. 그냥 거서 보기로 합니다.
성인 9불, 아이 2불입니다~
나중에 하와이에서 성인 1인 9불 입장시 나머지 성인은 7불에 들어가는 쿠폰을 찾아.. 와이프는 2불을 아낍니다--;
5. Toys R Us
여긴 애들 있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종합 어린이 장난감 가게입니다. 제가 여길 들리려 한 건 저희 큰딸이 초1 때 전후부터 Littlest Pet Shop이란 브랜드의 작은 동물 인형들을 모으는데...국내에선 들어왔다가 망하고 나가서--; 거의 구매가 어렵습니다. 그걸 생일 때마다 아마존 구매대행으로 사주려니..이건 상품값 반에..배송비 반입니다. 그래서 ' 큰 딸~ 니 나이도 들만큼 들었고 이번에 가서 한 번 더 사주고..이제 제발 그만사자~'..뭐 이렇다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몰라... 구글에서 연락처를 찾아 전화해, Littlest Pet Shop 브랜드 인형들이 매장에 있냐고 물었더니.. 이 녀석들... 국제전활 1분이나 holding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미안하다.. 없다'고 합니다. 그럴리가.. 하는 생각에 나중에 가보니..없기는 ... 뭐가 없습니까..ㅋㅋ... 이런 친구들 데리고 일하는 미국 owner들이 힘들 것 같습니다.
6. 쿠알로아 랜치 : http://www.kualoa.com/
여긴 신행분들 산악오토바이가 잴루 재미있다는 곳인데.. 아깝게 저희 딸들은 나이제한에 걸립니다. 그래서 사이트 상에서 저-큰딸은 승마, 둘째딸-엄마는 무비투어로 잡아봅니다.
비용은 승마는 1인당 63불, 무비투어는 1인당 21불입니다~
7. beach (수영)
돈드는 건 아니지만, 애들을 바닷가에 풀어놓는 것처럼 신나하는 것은 없습니다.
와이키키 비치
코올리나 라군
하나우마베이 or 샥스코브 스노쿨링(요건 둘째가 싫어할 것 같기는 하지만~)
카일루아 비치
를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 일정정리
할일들 갈 곳들을 정했으니, 이후 일정을 정합니다.
- 15(수), 16(목),17(금) : 쉐라톤 와이키키에만 있으며, 호텔 수영장 물놀이, 서핑, 시차적응으로 잡습니다.
- 18(토),19(일),20(월) : 렌트 때 3,4,5,6을 해치우기로 합니다~ 물론 7번 beach 도 와이키키를 제외하곤 이 때 해결해야 합니다~
- 21(화) : 2번 시라이프파크 스케줄은 픽업-샌딩서비스 포함이니... 렌트 반납한 다음날인 21일에 잡습니다.
- 22(수) : 아울렛 쇼핑 + 파라다이스 코브를 떠나기 전날 잡습니다
- 23(목) : 아쉬운 출발
* 음식점
애들 데리고 좋은 데 가봐야 요것들 먹이다 끝나지만 저녁은 나름 사이트에서 추천한 곳으로 잡아보기로 합니다.
- 아침은 비용절약, 시간 절약겸 한국에서 가져간 햇반, 라면, 김, 카레 등으로 해결합니다. 에누리닷컴으로 뒤져 햇반 200mg 24개짜리를 구매하니..정말 얼마 안합니다~
- 점심은 월마트/푸드팬트리 등에서 구매한 과일과 빵, 살라미, 치즈 등으로 샌드위치를 싸서 다닙니다
- 저녁은 식당을 잡는 데.. 식당을 잡은 기준은 렌트를 3일만 하기 때문에 최대한 3일 동안은 와이키키에서 거리가 있는 곳의 식당을 잡습니다. 나머지 일정은 와이키키내 숙박 호텔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의 식당으로 잡아봅니다. 시간을 아끼고, 택시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 저녁 스케줄
15일(수) 치즈케익팩토리
16일(목) PF chang
17일(금) Ruth's Chris Steak
18일(토) Fook Yuen (렌트)
19일(일) 올드 스파게티 팩토리 (렌트)
20일(월) 부바검프 (렌트 종료 후 도보)
21일(화) 탑 오브 와이키키
22일(수) 파라다이스 코브 (왕복 교통편 제공)
- 식당 예약은 가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일단 초반 스케줄만 예약을 하고 갑니다. 15일 치즈케익은 예약이 없고, 16, 17일은 각각 자체 사이트와 http://www.opentable.com/home.aspx 에서 예약을 하고 갑니다.
* 쇼핑 계획
- 첫날 월마트에서 쇼핑을 하기로 합니다. 여행가방 하나 사고, 거기에 선물들과 여행 중 먹을 잼, 치즈, 살라미, 햄, 그리고 스노클링 도구, 아쿠아슈즈 등을 구입하기로 합니다.
- 중간에 필요한 물품은 푸드팬트리에서 구매하기로 합니다
- 검소한 부부인지라~ 알라모아나, DFS 쇼핑을 자제하고, 떠나기 전날 아울렛 쇼핑을 넣습니다~
* 약품 준비
4년전인게 제주도 여행을 갔다 큰 아이 얼굴에 꼬매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도 그런 상처가 나서.. 듀오덤(인조피부) 를 제주도에서 찾았더니.. 허걱.... 약국에 없는 겁니다. --; 좌우간 여행가서 애들 아프면 정말 골치아프고, 마음아프고 당황스럽습니다~~ 듀오덤을 포함, 각종 기본 약들을 준비합니다.
어른용으로는
1. 시차적응을 위한 수면제(항시 복용하지는 않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2. 아침에 시차적응을 위해 역시 빨리 각성을 시켜주는 모다피닐
3. 제산제/소화제/진통제(타이레놀)
4. 물놀이용 방수 밴드
아이들 용으로
1. 해열제
2. 진해거담제
3. 항생제
등을 챙깁니다.
* 동선확인
최근에는 정말 구글맵, 구글 어스 때문에 여행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와이키키 내에서의 주요 위치를 구글지도에 입력시키고, 렌트 시의 이동경로와 거리, 소요시간 등을 계산해서 프린트 아웃합니다~
휴...여행 전날 첫 째 학교에 가족체험학습계획서를 제출하고 나니~~~오홋 드디어 여행 준비가 대충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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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실과 같이 있는 이빨사진.. ! 귀여운 아가씬데요? ^^ 혹시 종이거북님 선생님 이세요? 어쩜 저리 꼼꼼 하게 준비를 하시는거죠? ㅡ.ㅡ 감동..
ㅋㅋ 선생님은 아닙니다~
다만 약간 꼼꼼한데다..지난 록키의 추억이 충격에 가까와서요~~
그리고 애들 여행은 어른들과 달라서 한 번 차에서 내리면 다시 주워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둘째는 시도 때도 없이 수면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좀 더 꼼꼼히..~~
저는 왠지 간호사선생님 아닐까 하는데용ㅋㅋㅋ 약 준비하시는거 보니까...
아...저 남자입니다~~ 물론 요즘은 남자 간호사샘도 계시죠 ㅋㅋ
우와..저는 이렇게 꼼꼼한 여행계획서 첨 봤습니다. 이제 2주앞으로 다가온 제가 급 초라하게 작아지네요 ^^;;
애구... 신행 때는 저도 그냥 갔더랬습니다~ 또 이렇게 잡아도 계획대로 다 되는 건 아니더군요~
어렸을때 이 뽑는거 정말 무서워했는데 따님은 사진 찍는 여유도 보이고,참 용감한거 같아요.. 후기도 꼼꼼,약 준비도 꼼꼼하게 잘 하셨네요..
집에 비상약품으로 듀오덤 저도 구매해둬야겠네요..
이에 여자애들 얼굴 상처 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근데 꼬매기는 애매한 상처나 얕은 일직선 상처는 요즘 성형외과에서도 실을 쓰기보다는 인조피부를 붙이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24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저희 큰 딸 사건 이후로는(다행히 상처는 안 남았습니다~) 꼭 챙겨 다닙니다~~~
정말 꼼꼼하신 분 같습니다.
알찬 여행수기가 될것 같네요....
준비가 반이라... 이후 내용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 오아후에 넘어가서요 한국인 가족들만 보면 '저 분이 종이거북님일까?'이러면서 다녔었어요 ^^ 근데 귀여운 딸사진을 보니 아니셨네요~
아..저도 왕이뿐이님 일정이 기억나는데... 아쉽게도..저희랑 동선이 거의 안 겹치시더군요~~
최고의 계획서.....이정도면 하나의 지름길이라 할 수도 있겠어요
과찬이십니다--;
눈에 쏙쏙들어오는 최고의 후기 입니다.
아... 자꾸 쑥스러워 집니다--;
우아~ 앞으로 아이들과 여행가시는 분들은 물론, 신행가시는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가게 되면 참고 할께요..^^
예. 제 글은 애들하고 갈 때~ 참고용이십니다. 신행이신 분들..너무 꼼꼼, 절약하시려면... 신행의 재미가 떨어질 수도~~~
우와~~ 진짜 대단하셔요^^ 정말로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신행도, 가족여행도, 가려는 계획없는데....... 정독했어요!ㅎㅎㅎ 다시 느낀거지만, 거북님 분명 전교1등이셨을 듯ㅎㅎ
음..글이 너무 학구적인가 보군요--;
ㅋㅋ 알로하JJ님은 분명 무의식 세계에서 학창시절에 뭔가 사연이나 한이 맺히신 분이 아니실까요? ~~
앨리트, 전교 1등... 등 사용 용어가 심상치 않습니다 ~~
ㅎㅎㅎ아녜요~ 전 그냥 좋은 뜻으로 말씀드린거예요^^ 똑똑해보이신다는 그런^^
ㅋㅋ 그럼 감사~~~~
우리 남편도 이리 좀 준비성을 갖춰 주셨으면 제가 덜 피곤할터인데...ㅋㅋ 가셨던 곳 모두 후기 오려 주실거죠? 저도 아이 셋 데리고 가는지라 일정에 포함된 액티비티가 종이거북님과 많이 겹쳐서...어떠셨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팁들도 완전 소중!!^^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와아~@_@ 준비하신거만 봐도 다음 글들이 기대되는...^^; 언능 봐야겠어요~ㅎㅎ
전 신행으로 가는데 항공권이랑 호텔/렌트 말고는 암것도 안해놓은 ㅋㄷ
ㅋㅋ 제 하는 일이 원래 제 맘대로 일정을 미리 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저랑 같이 일하는 분은 더 꼼꼼.. 올 1월에 올 연말 호주 놀러가시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준비. 이 분에 비하면..제 준비성은 반도 못 미치죠~
오호~ 맘대로 일정 미리 짤수 있는 직업 너무 부러운데요? -_ㅜ
진짜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아요~~+_+ 1년 계획.. 으윽@_@ 저로선 상상도 할수없고~ㅠㅠ
나머지 후기도 잘 올려주세요 : ) 히히~
정말 좋은정보네요~ 많은 도움받겟습니다 ^-^
즐거운 여행되세요~~
저한테도 이런 아빠가 있었으면..ㅋㅋ아님 이런 엄마라도 되야 하는데..타고 나는 것 같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