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2022년이 저물어 갑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를 아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기원하며, 지난 1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저의 한글서예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한글서예를 시작한지 8년이 되었습니다.
갈물서예 후계자 선생님을 만나 궁체를 배워서 공모전에서 우수상까지 받았고 작년에는 초대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한글서예를 하다보면 옛날 글씨체를 자주 접하게 되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글자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오늘날 쓰는 표기법하고는 다른 문장을 쓰기도 하지요. 그래서 중세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한글창제 원리, 600년 전의 우리말을 흥미롭게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편, 서예는 한자 한글 모두 세로쓰기가 생활화 되어 왔습니다. 한자는 그렇다 치고 우리 한글은 가로쓰기에도 매우 적합한 문자이므로 저는 한글 가로쓰기 서예를 개척하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글(훈민정음)은 초성 중성 종성을 모아쓰기하는 문자이므로 종성이 없는 글자는 그 자리를 비워 놓는 것이 창제 원리에 맞고 가독성을 높이게 된다는 신념아래 이를 서예 작품에 반영하여 보았습니다.
그래서 2022년에 있었던 몇몇 전시회에 가로쓰기 작품을 출품하였고, 그중에서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 두 점을 여기에서 소개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작품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어제 서문’입니다. 다만 ①가로쓰기와 ②받침이 없는 글자는 그 자리를 비워놓은 것이 색다릅니다.
두 번째 작품은 ‘훈민정음’의 뜻을 풀이한 것입니다. 언해본에 작은 글씨 두 줄로 설명(협주)한 것입니다. 물론 가로쓰기와 받침 없는 글자가 색다릅니다.
작품의 원전 ‘훈민정음 언해본’은 1459년에 간행되었으므로 563년전에 사용한 말을 글자로 옮긴 것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글자, 지금과는 많이 다른 단어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는 방법과 현대어 풀이를 보여드립니다.
두 작품에 이어서 언해본 나머지 문장도 시리즈로 소개하게 됩니다. 훈민정음 언해본을 끝까지 읽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언해본 1/13
서문 序文
[읽기]
셰종어제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짜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전차로 어린 백
셩이 니르고져 할 배
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
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짜랄 맹가
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 니겨 날로 쑤메
뼌안킈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현대에는 사용하지 않는 글자 읽기 기준]
(1) · (아래아) 는 ‘ㅏ’로 읽는다.
(2) ㆁ (옛이응)은 ‘o'으로 읽는다.
(3) ㆆ (여린히읗)은 ‘o’으로 읽는다.
(3) ㅿ (반시옷)은 ‘ㅇ’또는 ‘ㅅ’으로 읽는다.
(4) ㅂㄷ, ㅂㅅ, ㅅㄷ, ㅂㅅㄷ 등 어두자음군語頭子音群은 마지막 자음의 된소리로 읽는다.
(예시) ㅂㄷ→ㄸ, ㅂㅅ→ㅆ, ㅅㄷ→ㄸ, ㅂㅅㄷ→ㄸ
[현대어 풀이]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으니라
이런 까닭으로 어린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사람(놈)이
많으(하)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엽게 여겨 새로
스믈 여덟 글자字를 만드
나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데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중세어 번역]
사맛디 = 통하지
어린 = 어리석은
하(니라) = 많으(니라)
어엿비 = 가엽게
해여 = 하여금
수비니겨 = 쉽게 여겨
언해본 2/13
제목 해설 (협주 夾註)
[읽기]
셰종어제 훈민정음
‘제’난 글 지을씨니
‘어제’난 님금
지으샨 그리라
‘훈’은 가라칠씨오
‘민’안 백셩이
오 ‘음’은 소리니
‘훈민정음’
은 백셩 가라치
시논 졍한 소리라
[현대어 풀이]
세종어제 훈민정음
‘제’는 글을 짓는다는 것이니
‘어제’는 임금
지으신 글이라
‘훈’은 가르치는 것이고
‘민’은 백성이
고 ‘음’은 소리이니
‘훈민정음’
은 백성을 가르치
시는 정正한 소리이다.
[주제별 작품 소개]
이번 회차부터 선 보이는 작품은 아직 표구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점 참작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언해본은 해례본 내용중에서 중요한 일부만 한글로 옮긴 것이므로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이를 주제별로 나누어서 작품화 하였습니다.
어금니 소리, 혀 소리, 입술 소리, 이 소리, 목구멍 소리, 이체자, 가운데 소리, 모아쓰기, 사성 방점, 중국 잇소리, 중국 잇소리 설명 등 11개 작품을 소개합니다.
언해본 3/13
어금니 소리
[읽기]
ㄱ(기)난 엄쏘리니 ‘군’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 갈바쓰면 ‘뀸’
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니라
ㅋ(키)난 엄쏘리니 ‘쾌’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ㆁ(이, 옛이응)난 엄쏘리니 ‘업’짜 처
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
니라.
[낱글자 읽기]
1. 자음(홀소리) 낱글자의 이름(기역, 니은 등)은 정음 창제 후 84년이 지나서야 만들어 졌으므로(1527년 훈몽자회), 이 글을 읽을 때는 낱글자에 ‘ㅣ’를 더하여 읽는다. 기, 키, 이 등등
2. 한자음 뒤에는 종종 사잇소리가 붙는데, 이 사잇소리는 발음하지 않는다. 본문 중 홀로 쓰인 ㅂ ㅸ ㆆ 등등
[현대어 풀이]
ㄱ는 어금니 소리니, ‘군’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 나란히 쓰면 ‘뀨’
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니라.
ㅋ는 어금니 소리니, ‘쾌’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ㆁ(옛이응)는 어금니 소리니 ‘업’자 처
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
니라.
[중세어 번역]
엄 = 어금니
갈바 = 나란히
처음 피어나는 소리(初發聲) = 첫 소리 (초성)
* ㆁ (옛이응)은 어금니 소리이고, ㅇ (이응)은 목구멍 소리이다.
언해본 4/13
혀 소리
[읽기]
ㄷ(디)난 혀쏘리니 ‘둠’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 갈바쓰면 ‘땀’
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니라
ㅌ(티)난 혀쏘리니 ‘탄’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ㄴ(니)난 혀쏘리니 ‘나’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현대어 풀이]
ㄷ는 혓소리니 ‘두’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 나란히 쓰면 ‘땀’
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니라
ㅌ는 혓소리니 ‘탄’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ㄴ는 혓소리니 ‘나’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언해본 5/13
입술 소리
[읽기]
ㅂ(비)난 입시울 쏘리니 ‘별’
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니, 갈바쓰면 ‘뽀’
짜 처엄 펴아나난 소
리 가타니라
ㅍ(피)난 입시울 쏘리니 ‘푬’
짜 처엄 펴아나난 소
리 가타니라
ㅁ(미)난 입시울 쏘리니 ‘미’
짜 처엄 펴아나난 소
리 가타니라
[현대어 풀이]
ㅂ는 입술 소리니 ‘별’
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니, 나란히 쓰면 ‘뽀’
자 처음 피어나는 소
리 같으니라
ㅍ는 입술 소리니 ‘표’
자 처음 피어나는 소
리 같으니라
ㅁ는 입술 소리니 ‘미’
자 처음 피어나는 소
리 같으니라
언해본 6/13
잇소리
[읽기]
ㅈ(지)난 니 쏘리니 ‘즉’짜 처
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
니, 갈바쓰면 ‘짜’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ㅊ(치)난 니 쏘리니 ‘침’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ㅅ(시)난 니 쏘리니 ‘슐’짜 처
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
니, 갈바쓰면 ‘쌰'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라
[현대어 풀이]
ㅈ는 잇소리니 ‘즉’자 처
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
니, 나란히 쓰면 ‘짜’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ㅊ는 잇소리니 ‘침’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ㅅ는 잇소리니 ‘술’자 처
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
니, 나란히 쓰면 ‘싸'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라
* 니 = 이 = 이빨
언해본 7/13
목구멍 소리
[읽기]
ㆆ(이, 여린 히읗)난 목 소리니 ‘읍’짜 처
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
니라
ㅎ(히)난 목 소리니 ‘허’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
타니, 갈바쓰면 ‘홍’
짜 처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니라
ㅇ(이)난 목 소리니 ‘욕’짜 처
엄 펴아나난 소리 가타
니라
* 여기서는 ‘쏘리’가 아닌 ‘소리’로 표기한 것에 유의.
[현대어 풀이]
ㆆ는 목구멍 소리니 ‘읍’자 처
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
니라
ㅎ는 목구멍 소리니 ‘허’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
으니, 나란히 쓰면 ‘홍’
자 처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니라
ㅇ는 목구멍 소리니 ‘욕’자 처
음 피어나는 소리 같으
니라
언해본 8/13
이체자(예외 글자)
[읽기]
ㄹ(리)난 ‘반’ 혀 쏘리니 ‘려’
짜 처엄 펴아나난 소
리 가타니라
ㅿ(이, 반시옷)난 ‘반’ 니 쏘리니 ‘양’
짜 처엄 펴아나난 소
리 가타니라
[현대어 풀이]
ㄹ는 반 혓소리니 ‘려’
자 처음 피어나는 소
리 같으니라
ㅿ는 반 잇소리니 ‘양’
자 처음 피어나는 소
리 같으니라
* 혓소리는 ㄴ을 기본 글자로 하여 획을 더해 센 소리를 나타내는데 ㄴ→ㄷ→ㅌ 으로 된다.
그러나, ㄹ은 획을 더한 것이 아니라고 하여 ‘반 혓소리’라고 이체자異體字로 설명하고 있다.
* 잇소리도 ㅅ→ㅈ→ㅊ 으로 획을 더하여 만들었다(기본자, 가획자). 마찬가지로, 반시옷은 이체자이다.
* 목구멍 소리는 ㅇ→ㆆ→ㅎ 으로 획을 더하여 만들었다.
* 입술소리는 ㅁ→ㅂ→ㅍ 으로 획을 더하여 만들었다.
* 어금니 소리는 ㄱ→ㅋ 으로 하였고, ㆁ(옛이응)은 목구멍소리가 아닌 어금니소리의 이체자이다.
언해본 9/13
가운데 소리 (중성 中聲)
[읽기]
· (아)난 ‘탄’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ㅡ 는 ‘즉’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ㅣ 난 ‘침’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ㅗ 난 ‘홍’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ㅏ 난 ‘땀’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ㅜ 는 ‘군’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ㅓ 는 ‘업’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ㅛ 난 ‘욕’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ㅑ 난 ‘양’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ㅠ 는 ‘슐’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ㅕ 는 ‘별’짜 가온댓 소리 가타니라
* ㅡㅜㅓㅠㅕ 뒤에는 ‘는’ 다른 글자는 ‘난’으로 주격조사가 다름에 유의(모음조화를 철저히 지킴)
[현대어 풀이]
· 는 ‘탄’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ㅡ 는 ‘즉’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ㅣ 는 ‘침’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ㅗ 는 ‘홍’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ㅏ 는 ‘땀’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ㅜ 는 ‘군’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ㅓ 는 ‘업’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ㅛ 는 ‘욕’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ㅑ 는 ‘양’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ㅠ 는 ‘슐’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ㅕ 는 ‘별’자 가운데 소리 같으니라
* 가운데 소리
= 중성中聲
= 모음母音
= 홀소리
언해본 10/13
글자 구성하기
[읽기]
내즁 소리난
다시 첫소리를 쓰나니라.
ㅇ 랄 입시울 쏘리 아래
니어 쓰면 이시울 가배
야븐 소리 다외나니라
첫소리랄 어울워 쑬디면
갈바쓰라 내즁
소리도 한가지라
ㆍ와 ㅡ와 ㅗ와 ㅜ와 ㅛ와
ㅠ와란 첫소리 아래 브텨
쓰고 ㅣ와 ㅏ와 ㅓ와 ㅑ와 ㅕ
와란 올한녀긔 브텨 쓰라
물읫 짜이 모로매
어우러아 소리 이나니
[현대어 풀이]
끝 소리(받침)는
다시 첫소리를 쓰느니라
(終聲復用初聲)
ㅇ 를 입술 소리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 가벼
운 소리(脣輕音순경음)가 되느니라
첫소리를 합쳐서 쓰려면
나란히 쓰라. 끝
소리(받침)도 한가지라
(ㄲ ㄸ ㄺ ㅃ ㅉ ㅄ 등)
ㆍ와 ㅡ와 ㅗ와 ㅜ와 ㅛ와
ㅠ는 첫소리 아래에 붙여
쓰고 ㅣ와 ㅏ와 ㅓ와 ㅑ와 ㅕ
는 오른쪽에 붙여 쓰라
무릇 글자는 모름지기
합해져야 소리가 이루어(成)지느니
* 내중 소리 = 끝 소리 = 받침
* 어울워 = 합쳐서
* 올한녀긔 = 오른녘에 = 오른쪽에
* 물읫 = 무릇
* 모로매 = 모름지기, 반드시
* 어우러아 = 어울려야 = 합해져야
* 이나니 = 이루어(成)지니
언해본 11/13
사성四聲 부호
[읽기]
왼녀긔 한뎜을 더으면
맛 노판 소리오
뎜이 둘히면 썅셩
이오
뎜이 업스면 뼝셩
이오
입셩은 뎜 더우믄
한가지로대 빠라니라
[현대어 풀이]
왼쪽에 한 점을 찍으면
가장 높은 소리요(去聲)
점이 둘이면 상성(上聲)
이요
점이 없으면 평성(平聲)
이요
입성(入聲)은 점 찍는 것은
한가지로되 빠르니라
* 왼녀긔 = 왼녘에 = 왼쪽에
* 더으면 = 더하면 = 찍으면
* 맛 = 가장
언해본 12/13
중국 잇소리
[읽기]
듕귁 소리옛 니쏘리
난 치뚬와 졍치
왜 갈해요미 잇나니
(두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난 치
뚬 소리예 쓰고
(세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난 졍
치 소리예 쓰나니
엄과 혀와 입시울와 목소
리옛 짜난 듕귁
소리예 통히 쓰나니라
[현대어 풀이]
중국 소리에 잇소리
는 치두齒頭와 정치正齒
로 구분하여야 하느니
(두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는 치
두齒頭 소리에 쓰고
(세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는 정
치正齒 소리에 쓰나니
어금니 소리와 혓소리와 입술소리와 목구멍소
리의 글자는 중국
소리에 같이 쓰이느니라
* 갈해 = 가리다 = 구별하다
언해본 13/13
중국 잇소리 설명
[읽기]
듕귁 소리옛 니쏘리
난 치뚬와 졍치
왜 갈해요미 잇나니
(두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난 치
뚬 소리예 쓰고
이 소리난 우리나랏 소리
예서 열브니 혓그티 웃닛
머리예 단나니라
(세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난 졍
치 소리예 쓰나니
이 소리난 우리나랏 소리
예서 두터브니 혓그티
아랫 닛므유메 단나니라
엄과 혀와 입시울와 목소
리옛 짜난 듕귁
소리예 통히 쓰나니라
[현대어 풀이]
중국 소리에서의 잇소리
는 치두齒頭와 정치正齒
로 구분하여야 하느니
(두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는 치
두齒頭 소리에 쓰고
이 소리는 우리나라 소리
에서 엷으니 혀끝이 윗니
머리에 닿느니라
(세번째 획이 긴)
지치찌시씨는 정
치正齒 소리에 쓰나니
이 소리는 우리나라 소리
에서 두텁으니 혀끝이
아래 잇몸에 닿느니라
어금니 소리와 혓소리와 입술소리와 목구멍소
리의 글자는 중국
소리에 같이 쓰이느니라
* 닛므유메 = 잇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