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봉명산(鳳鳴山, 408m)
산행일 : 2025. 10.19 (일)
산행구간 :A)다솔사-봉명산-보안암-갓바위-물명산-깨사리고개-이명산-계명산-북천역
B)다솔사-봉명산-보안암-갓바위-물명산-깨사리고개-이병주기념관-북천역
산행시간 : 4-30(1030~1500, 운동04-00 휴식0-30)
날씨 : 맑은 가을 날씨, 시계양호
특징
봉명산은 이명산이라고도 하며 다솔사가 자리한 일대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신비로운 기암과
전망도 별로 없는 평범한 산이지만 봉명산 아래 천년고찰 다솔사가 있기에 유명해 졌다. 다솔사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친 만해 한용운 김법린 최범술 김동리 등 독립투사들이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산행일지
1030~1045 다솔사
1057 제1휴게쉼터(보안암1.7k 서봉암1.8k 정상0.31k )
1116 봉명산(정상석, 정자쉼터)
1134 제2휴게쉼터(봉명산0.6k 서봉암0.9k 다솔사1.4k 약수터0.2k)
1150~1155 보안암 & 석굴
1203~1207 갓바위(보안암0.4k 물명산0.65k 만점마을)
1223 물명산(452.7m 깨사리고개0.5k 이명산⟶)
1240~1315 깨사리고개(점심,2차선 차도, 이명산1.5k)
1318 정자쉼터(이병주문학관 500m)
1335~1415 이병주문학관
1430 북천역
1435~1500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산행개념도
산행 후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축제를 보기위해 천년고찰 다솔사를 품고 있는 봉명산을 찾아 시민회관을
출발하여 2-30분 만에 다솔사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은 다솔사-봉명산-보안암-갓바위-물명산-
깨사리고개-이명산-계명산-북천역으로 하산하는 약10km, 5시간여 소요된다.
▲다솔사 입구
산행초입은 일반적으로 다솔사 1Km전방 다솔사주차장에서 솔밭사이 포장도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되는데 한산한 덕분으로 곧바로 다솔사에 도착하며 경내를 들려본다.
▲다솔사 전경
다솔사는 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 말사로 경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곳으로 신라시대 창건되었다. ‘많은
군사를 거느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차나무의 성지이며 한국 차도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문화재로
지정된 대양루를 비롯해 대웅전, 나한전, 천왕전, 요사채를 비롯한 10여동의 건물이 있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는데 누워있는 와불 뒷면 벽에는 유리창을 통해 사리탑이 비친다.
▲다솔사 차밭
만해 한용운과 김법린 최범술 등이 독립운동을 펼친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는 야학을 세워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며 소설 ‘등신불’을 집필한 곳이다.
다솔사 경내를 차분하게 들러본 후 봉일암과 차밭을 지나며 봉명산 산행이 시작된다. 곧바로 만나는 애민중생
미륵대성 앞 갈림길에서 왼편 임도로 오르며 5분후 임도를 버리고 봉명산 방향 숲길로 올라서자 다소 가파른
목재계단으로 이어지며 5분후 보안암1.7k 정상0.31k 갈림길인 제1휴게쉼터에 도착한다.
▲제1휴게쉼터. 봉명산은 우측 정상방향으로 오른다.
양편방향 모두 제2휴게쉼터에서 만나지만 우측 정상방향으로 올라서며 약20분후 봉명산 전망데크와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봉명산 정상에 도착한다. 멀리 남쪽으로 남해바다와 금오산, 북쪽으로 지리산능선, 북동쪽으로
진양호 등이 조망된다.
▲봉명산 정상의 전망데크와 정상석
▲봉명산 전망대 조망안내도
급경사로 이어지는 등산로 전방으로 물명산, 이명산 계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15분후 만나는
제2휴게쉼터(봉명산0.6k 서봉암0.9k 다솔사1.4k)에서 서봉암방향을 버리고 직진하며 4분후 보안암0.7k
봉명산0.7k 갈림길에서 보안암으로 진행하며 8분후 보안암에 도착한다.
▲물명산 뒤로 이명산과 계명산 능선.
▲제2휴게쉼터와 보안암 갈림길 이정표지판
보안암은 성곽처럼 높이 쌓은 돌담위에 지어진 다솔사 부속암자이며 그 옆에는 신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석굴이 있다. 널따란 판석을 쌓아 만든 석굴 중앙에는 석가모니의 좌상과 뒤편 좌우에는 작은 나한상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경주의 석굴암에 비교하면 규모는 작다. 보존을 위함인지 입구에 철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열려있는 안으로 석불이 보인다.
▲보안암 석굴과 이정표지판
▲시루떡바위와 갓바위
보안암 아래 있는 갓바위0.4k이정표를 보며 숲길을 100m여 내려서자 마치 시루떡을 닳은 듯한 2개의 커다란
바위가 시선을 멈추며 6분후 삿갓을 쓰고 있는 모양의 갓바위에 도착한다. 갓바위 뒤편으로 멀리 사천만과 남해
바다, 금오산이 희미하게 보이며 발아래로 골짜기를 따라 하동군 진교면 일대가 보인다.
▲갓바위에서 바라 본 사천만, 멀리 남해 금오산이 보인다.
물명산0.65k 표지판을 보며 물명산으로 올라선다. 가파른 오름길이 다소 숨 가프게 이어지며 13분후 헬기장
(갓바위0.45k 물명산0.2k)을 지나며 3분후 물명산에 도착하자 정상석과 이정표지판(헬기장0.2k 깨사리고개
0.5k)이 반긴다.
▲헬기장과 물명산 정상석
하산은 이명산방향 따라 진행하다가 약10분 후 멀리 차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등산로를 이탈하며 왼편 급경사
산비탈을 가로지르며 내려서면 사천시에서 조성한 물고뱅이마을 둘레길이 지나는 임도와 만나며 곧이어 100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깨사리고개에 도착한다.
▲깨사리고개. 물고뱅이둘레길(좌), 이명산 들머리(우)
깨사리고개는 물명산과 이명산 사이 2차선 포장도로로 사천시 곤양면과 하동 북천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명산들머리이며 ‘물고뱅이마을 둘레길이 지나는 곳이다.
▲이명산 등산로 안내도
A코스는 이명산~계명산~북천역으로 이어지지만 B코스는 산행을 마치고 버스 편으로 북천역으로 이동하기에
이곳에서 다함께 점심을 마친 후 나 홀로 A, B코스도 아닌 이병주문학관으로 향한다.
▲이병주문학관 갈림길
5분후 도로우측 정자쉼터가 있는 이병주문학관 500m 이정표를 보면서 우측 숲길로 내려서며
고구마농촌교육농장을 지나며 20분후 이병주문학관에 도착한다.
▲이병주 문학관
이병주문학관은 작가 이병주(하동 북천면 출생, 1921~1992)의 창작저작물과 유품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
기념관으로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긴 작가의 균형성 있고 총체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는 문학현장이다. 대표작품으로는 지리산, 산하, 행복어 사전, 관부연락선... 등 많은 작품
들이 있다.
▲황화 코스모스 군락지
문학관 인근의 만개한 황화 코스모스군락지를 들러본 후 북천역에 도착하며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축제장을
둘러보았건만 코스모스. 메밀꽃. 핑크뮬리. 꽃무릇 등등 꽃의 향연은 전혀 볼 수조차 없이 푸른 초원으로
변해버린 화원의 모습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이 축제 마지막 날로 축제분위기는 사라지고 꽃들도
모두 낙화된 상태로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
▲산행 날머리인 북천역
※다솔사-봉명산-보안암-물명산-깨사리고개-이명산-계명산-북천역코스는 약4시간 소요.
①깨사리고개에서 이명산까지는 잘 나있는 숲길을 따라 약30분 소요됨
②이명산은 확 트인 조망으로 남해바다와 금오산,백운산,와룡산.지리능선,황매산,자굴산 조망
③이명산에서 마애불상까지 15분소요되며 마애불-작은고개-능선 따라 20분후 계명산
④계명산에서 북동방향으로 20분후 계산 마을-북천역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이모저모
희귀박 터널, 공연장, 먹거리, 농산물장터, 여러 시설물들을 둘러보았지만 봉명산-이명산 연계산행은 필히
개화시기에 맞춰 코스모스, 메밀꽃이 만개한 꽃길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5.10.12.
이 찬 수
▲사천 봉명산과 북천 코스모스축제장에서 인증 샷 !!
첫댓글 혼자서 즐기는 멋진 사나이 이찬수님... 낙동 카페 산행 스케줄 보시고 같이 함 가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