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스크립투라
20세기 분석·언어철학의 최고봉은 비트겐슈타인입니다. 그는 인간 언어의 참과 거짓이 말 속에 있지 않고 듣는 사람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저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할 때, 다른 사람은 ‘내가 볼 때는 추한데’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어는 말한 사람의 진짜 본질을 담아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플라톤 철학이 지배하던 서구사회에서 가히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플라톤 철학에서 ‘의미’는 항상 하나의 개념에 고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트겐슈타인은 그 의미가 삶의 흐름 속에서 계속 바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자동차의 가속페달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절대적인 것은 없고 모두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보편화됐습니다. 인류의 모든 사상과 문화, 심지어 종교계에서도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상대적일 수 있지만, 창조주이시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는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상대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입니다. 이 시대의 비극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상대적 언어로 바꾼 데서 시작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즉 말씀의 절대성을 믿고 삶으로 고백하는 우리가 됐으면 합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 성경안의 답
광고는 15초의 미학이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을 홍보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방송되는 시간은 짧지만 준비되는 과정은 영화촬영 못지않은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한 마디의 광고 카피는 전체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뽑히는데 한 문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고대행사 웰콤과 문미엔이라는 크리스천 미디어 연합을 이끌고 있는 문애란 씨는 한 때 광고카피라이터 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미인은 잠꾸러기’와 같은 유명한 카피들은 모두 그녀로부터 나온 것들입니다. 지금은 광고계를 떠나 크리스천 문화를 세상에 미디어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문미엔(문화·미디어·엔터테인먼트 크리스천 연합)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한 번 대박내기도 힘들다는 카피라이터의 세계에서 수도 없이 많은 히트를 치고 세계 3대 광고제인 칸 광고제에서 수상까지 한 그녀의 비결은 바로 성경이었습니다. 맡은 광고마다 성경속의 비슷한 사건이나 인물을 떠올리며 그 인물에게 하나님이 어떤 말씀과 지혜를 주셨는지를 묵상하면 획기적인 카피가 떠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엔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삶의 지혜, 창조 때의 이야기, 사랑, 어떤 사람은 성경 말씀을 묵상함으로 유전을 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을 그저 먼 옛날 이야기나 나의 삶에는 적용할 수 없는 영적인 말씀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 기도: 주님! 진리가 담긴 성경의 놀라운 능력을 삶속에 체험하게 하소서.
* 묵상: 성경을 묵상하며 자신의 일과 삶에 연관 지어 보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 내가 읽어야 할 성경
의사로 불우한 환자를 위해서 평생을 사신 장로님이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무의촌에 내려가서 주민들을 진료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몸소 환자들을 돌보셨습니다. 그때의 나이가 92세였습니다.
그분의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과묵’입니다. 통 말씀이 없어서 친구들이 찾아오면 ‘오늘은 몇 마디 했는가?’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책은 언제나 손에 잡고 사셨습니다. 응접실과 진찰실에는 책이 그득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책을 많이 보시는 분’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어느 날인가는 책이 한 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찰실 책상 위에 큼지막한 글씨로 인쇄된 한 권의 성경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책은 다 어떻게 하셨습니까?”
장로님의 대답입니다.
“나이 여든이 넘으니 이제는 어떤 책도 필요가 없어요.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들을 필요도 없고, 이제 내가 읽어야 할 책은 오직 이 성경뿐이더군요.”
하루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몇 절씩이나 읽고 묵상합니까?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발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으십시오.
* 기도: 주님, 다윗처럼 말씀의 맛을 알게 해 주소서.
* 묵상: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고 읽으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 성경에 꿈이 있다
“Boys, Be ambitious!”(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널리 알려진 이 말은 19세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물학자이며 농학자였던 미국 윌리엄 클라크 박사가 한 말이다. 매사추세츠 주립농과대학 학장이었던 그는 1876년 7월 일본 삿포로 농림학교 초대 교장에 취임했다. 그의 일행이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때 유난히 ‘큰 짐’을 본 장학관이 “무슨 짐입니까?”하고 물었다. “성경이지요.” “성경은 가르칠 수 없는데요.” “그러면 돌아가겠습니다.” 돌아가겠다는 말에 크게 당황한 장학관은 “강의 시간 이후에 가르치시지요”라고 허락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성경에 인생의 꿈이 있다’고 가르쳤다. 임기를 마친 후 그는 고별사에서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란 이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일본 삿포로농과대학 교정에 세워진 그의 동상에 이 세계적인 명언이 새겨져 있다. 성경엔 인생을 살리는 ‘꿈’이 있다.
/김상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