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입니다. 화요일 7시간 25 찍었으니 선전했습니다. 공주를 출국 장에 픽업해 주려는 계획을 남친에게 뺏기고 잠깐 전화 통화만 했어요. 목소리가 괜찮아 보여 그나마 다행입니다. 17시간 쯤 비행을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지겨워집니다. 아빠도 유럽을 못 가보았는데 메주가 길라잡이가 될 줄은 몰랐어요. 소리 없이 사고 치는 예주 캐릭터는 누굴 닮았을까요? 인스타에 올려놓은 공항 패션이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도파민 절정이라서 그럴까요?
"공항 패션 죽이네 에즈로 운 리스펙트(나)"
"ㅎ ㅎ ㅎ 아부지 일단 경유지 도하라는 곳에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 놓으셔유. 별일 없었습니다.(pm9:19)"
"아직도 비행 중이겠네. 생덱쥐베리 아저씨가 공군 조종사였지 아마도(나)"
"이제 다시 비행기 타요. 로마행 6시간입니당. 첫 번째 비행은 10시간이었고"
"오우 죽이네. 도하 가는 동안 아부지는 일하고 자는 일까지 다 했어요. 지금 컨디션 어때요?(나)"
"길긴 했죠. 지금 컨디션은 조금 찌뿌둥 하긴 한대 괜찮아요. 잠 오면 조금 더 자고 아니면 그냥 시차 맞춰 가서 자려고요.
비행기에선 3시간 정도 잤어요."
"대단하네요. 7시간을 깨어 있었다니 원모어 6시간 더. 잘못하면 한 살 더 먹을라 ㅎ ㅎ(나)"
"그러게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 모르겠어. 기내식 첫 끼는 불고기 덫 밥. 두 번째는 닭죽이었는데 먹을만 했어요."
"아부진 지금 커피 한 잔에 도넛츠로 디너 and 브렉퍼스트(나)"
"아버지가 유럽이시네 유. 저는 한식 먹었는데"
"나도 한식 먹고 싶어요. 이번 공항 패션 이태리 콘셉트인가? 섹시 당돌 뷰티 큐리 완전 좋아"
"선글라스는 디올인가? 못 보던 건대 아주 잘 어울려요. 좀 더 자두렴 see you again(나)"
2024.4.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