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9월 23일)
<시편 8편>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8:1-9)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7,28)
“하나님이 우리의 말한 바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 오직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잠깐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히2:5-8)
『시편 8편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찬양시로서, 이 시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성을 묘사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특별히 인간을 영광스럽게 창조하셨음을 노래합니다. 시인은 1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답다는 감탄으로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비단 하늘만이 아니라 삼라만상이 다 하나님의 피조물들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고 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은 온 천지에 충만한 것이지만, 그런 믿음의 눈은 스스로를 어린아이와 젖먹이처럼 작고 연약한 자로 인식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며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대적들, 즉 스스로를 강하다고 여기면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교만한 자들은 이처럼 자연계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시인은 어린아이와 젖먹이처럼 작고 연약한 자들의 입술의 고백과 찬양을 통해 높임을 받으시며, 또 그런 작은 자들을 통해서 대적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인은 한밤중에 하늘의 달과 별들을 바라보다가 시상(詩想)이 떠올라 이 시편을 지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늘과 달과 별들이 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작품임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시인은 그런 창조의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특별히 영광스럽게 창조하셨음을 묵상하게 되면서 사람이 무엇이길래 그처럼 영광스럽게 창조하셨는지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창세기의 창조 기사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은혜에 대해 감사하며 찬양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을 대리한 왕적인 존재로 지으신 것을 말합니다(창1:28). 그런데 한글 개역성경에서는 인간을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다’고 번역했지만, 여기서 ‘천사’라는 말은 히브리어로는 ‘엘로힘’으로서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셨다’가 원래의 뜻입니다. 그러나 헬라어 성경인 70인역(LXX)에서는 이 구절을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라고 번역했고 신약성경의 히브리서에서는 그런 70인역을 따라서 이 구절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잠시 천사보다 못한 인간의 몸을 입으신 성육신과 비하를 설명하는 데 사용을 했습니다(히2:7).
아무튼 시인은 하늘과 달과 별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와 위대성을 묵상하는 가운데, 특별히 사람을 창조의 면류관으로 영광스럽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비록 작고 연약할지라도 믿음의 눈으로 만물 속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손길과 영광을 보며, 우리 인간들을 영광스럽게 창조하셨으며 특별한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대해 감사하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우리처럼 비천한 인간들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늘 찬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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