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볼보자동차의 변화는 참 무섭다. 세단과 SUV에서 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중 라이프 스타일을 보강한 XC 라인업은 경쟁 모델들에게도 긴장감을 전달하고 있다. 플래그십 SUV인 XC90이 럭셔리 시장에서 큰 중심을 잡았고, XC60은 또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말 국내에 출시된 더 뉴 XC40은 스웨데시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리면서 컴팩트 SUV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인기를 얻었던 XC라인업의 막내로 위치를 확고히 다지면서 시장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볼보 XC40 T4 AWD-그릴
XC40. 프리미엄 컴팩트 SUV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볼보 최초의 컴팩트 SUV인 XC40은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XC40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라는 부제를 가질 정도로 심플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구축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볼보 더 뉴 XC40은 보자동차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년 만인 지난 2017년에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 SUV로 플래그십 모델인 XC90과 프리미엄 중형 모델 XC60을 이어 나가게 될 또 하나의 SUV다. 사람을 중시하는 볼보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컴팩트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더 뉴 XC40은 볼보는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하고 자사의 90 및 60 클러스터 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최신 기술을 대거 채택해 더욱 컴팩트한 라인업으로 구축하게 됐다.
볼보 XC40은 지난 2016년 5월 볼보에서 소형 SUV 형태인 40.1과 세단을 SUV화한 모습의 40.2 등 2가지가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의 구성이 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후 컨셉 모델이었던 40.1이 테스트가 이루어졌고, 2017년 9월에 디자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필요한 몇 가지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다.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 볼보 더 뉴 XC40은 출시전부터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모습을 보였다. 이미 XC 라인업이 시장에서 성공적이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투입된 XC40은 컴팩트한 차체로 볼보 SUV 라인업의 빈 공간의 퍼즐을 완벽하게 맞추면서 경쟁력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확실히 자신감이 있는 볼보 XC40을 제시하기라도 하듯이 미디어는 물론 일반 유저들의 시승행사를 진행하면서 성능을 직접 확인하도록 만들었다.
볼보 SUV 라인업의 샤프한 스타일을 이어받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기존의 90 및 60클러스터 제품과는 다른 볼보만의 프리미엄한 개성을 완성할 수 있는 컴팩트 SUV로 구성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425X1,875X1,640, 휠베이스 2,702mm이며, 실내공간을 결정 짓는 휠베이스를 동급의 수입 프리미엄 SUV 경쟁 모델 중 가장 길게 확보해 탑승객에게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기능성과 심플함, 깔끔한 라인의 조화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프런트는 상위급 모델들인 XC90과 XC60의 디자인 모토인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다’는 의미를 지닌 스웨덴의 라곰(Lagom)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토르의 망치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는 헤드램프 부분을 그릴의 옆면과 맞닿도록 길게 디자인해 눈매를 날렵하게 완성했고 길어진 T자형 헤드램프 양 끝 부분과 수평으로 만나는 선상의 그릴바를 ㄱ자형으로 돌출되도록 해 입체감을 더했다.
사이드는 심플하고 디테일한 차체 라인을 기본으로 보닛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벨트 라인 등 최소한의 라인만을 사용해 심플하고 강인함으로 유니크한 모습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보닛의 라인과 연결된 벨트 라인이 수평으로 곧게 뻗어 후면으로 갈수록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사이드 윈도우 부분에는 크롬 몰딩 라인을 구축해 고급스러움도 높였다.
리어는 기존 상위 모델들에서 적용됐던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 라인과 D필러의 라인, 뒤쪽 측면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 등 디테일한 스타일로 젊은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테일램프에 LED 시스템이 추가됐고, 듀얼 머플러와 디퓨저 등은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면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다.
실내공간은 기존의 볼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 그리고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접목해 볼보만의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자동차 외관에 주로 쓰이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을 사용하여 대시보드 디자인을 완성했고, 센터페시아에는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운 차량임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핸드폰 무선충전 공간과 카드홀더, 갑티슈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휴지통을 가까이 배치하는 등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창의적인 공간을 다수 마련했다. 여기에 자동차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를 엔진룸과 실내공간 사이의 빈 공간으로 옮겨 노트북 수납이 가능할 정도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을 겸비한 컴팩트 SUV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드라마틱한 주행 능력과 실용성을 갖춘 볼보 XC40 T4 AWD 모델로 국내에 다른 파워트레인보다 먼저 상륙한 차종이다. 물론, 3기통 엔진과 고성능 모델, 여기에 디젤 라인업까지 구축하고 있는 XC40이지만 가까운 시기에 디젤 엔진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볼보자동차의 흐름을 볼 때 어느정도 인지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국내 SUV 시장, 그것도 소형과 컴팩트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이 상승세임을 감안한다면 이상한 것도 아닐 듯 하다.
시승차인 더 뉴 XC4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의 T4 가솔린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 구동 방식으로 제원상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갖추면서 도심주행에도 탁월한 달리기 성능을 갖도록 했다. 또한, 볼보 사륜구동은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해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해 드라이빙 묘미를 높이고 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실내에 들어서면 컴팩트 SUV이지만 단아하게 구성된 공간이 반겨준다. 볼보차의 다른 모델들이 그러했듯 기분까지도 상쾌해진 느낌으로 시트에 앉으니 단단하지만 부드럽게 다가오는 감촉이 몸까지 가볍게 만든다. 단지, 각종 컨트롤 시스템들이 상위 모델인 XC90의 화려했던 것과는 달리 심플하게 구성됐지만 기어 레버를 중심으로 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해 준다.
시승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rpm게이지의 흔들림과 함께 가솔린 엔진의 배기음이 조용하지만 스포티한 감성으로 들려온다. 크리스탈 느낌의 변속기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스포츠 드라이빙 성격을 갖춘 시승차는 빠른 응답력을 보여온다. 시내 주행에 들어서면서 컴팩트 SUV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편안한 시트 포지션과 넓어진 시야가 시승차를 편안하게 만들면서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려온다.
다시 시작된 가속 페달의 조작에도 시승차는 빠른 응답력을 보이면서 스포티한 감각이 묻어 있는 컴팩트 SUV 모델임을 인지시킨다. 시내 주행 중 신호대기 후에 나타나는 순간적인 성능은 시승차에 대한 시승자의 생각을 확고히 다지게 만들 정도로 안정되고 날렵함을 제시해 온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좀더 밟자 rpm게이지와 스피도미터 게이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규정속도를 넘어서는데 그다지 힘들이지 않는다. 잠시 속도를 줄인 후 시승차에 적용된 반자율 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드라이빙을 진행했다. 앞차의 거리와 차선, 그리고 다가오는 옆차까지도 확인시키면서 안정된 주행능력으로 시승자에게 믿음을 확인시켜 준다.
가속페달에 힘을 다시 가하니 자신만의 성격을 여과없이 보여주기 시작하고, 컴팩트 SUV이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였던 성능에 대한 고민보다는 정확한 핸들링을 유지하기 위한 드라이빙을 진행해야 된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모델인 듯하다. 좀더 가속을 진행하자 시승차는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려오고 다양한 안전 장비들이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얻기에 부족하지 않은 모델이라는 것을 알려 온다.
[볼보 더 뉴 XC40 T4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컴팩트 SUV의 묘한 매력에 빠지도록 만드는 모델
[제원표] 볼보 XC40 T4 AWD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425X1,875X1,640 휠베이스(mm) 2,702 트레드 전/후(mm) 1,610/1,626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4기통 터보 / 1,969 최고출력(ps/rpm) 190 / 4,700 최대토크(kg·m/rpm) 30.6 /1,400~4,000 0 → 100km/h(초) 8.5 안전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0.3(도심/9.2, 고속/12.2) CO2배출량(g/km) 168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4WD / 8단 자동 기어트로닉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 / 멀티 링크 브레이크 전/후 모두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50R19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