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이 웃었어
김경애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느 한 순간, 자연과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시니어의 가슴에 코흘리개들과 모래더미에서, 초록물 오르는 숲에서, 운동장에서 우물 같은 교실에서 함께 어린아이로 놀았다.
가슴 뭉클하게 행복했었다. 동화책처럼 어쩌다 뒤로 넘어질 듯 아찔한 풍경도 있었지만... 우물밖에 나오니 사라진 게 많았고 ‘시니어’ 닉네임을 선물 받았다.
생애 남은 세월 알 수 없어 윈도우 창문 다닥다닥 두드렸다. 두드리고 나니 이웃이 생겼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다양한 풍경 많은 풍경 속에서 내게 두드림 온 것은 기록하는 일. 지나간 많은 순간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웠던 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시’라고 우기며 곳간에 쌓았다.
다시 꺼내어 목걸이 꿰어 본다. 못난이 진주목걸이가 탄생했다. 못난이라도 내겐 소중하고 아름답다. 누군가 위로 받으며 용기를 얻으리라는 마음으로 꿰었으니 이 또한 새로움이라 우기며 사랑으로 보듬어 채운다.
배꼽 생기고 처음으로 저지레 친 ‘시집’ 나날이 향기로워 지리.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추천의 글
제1부 병동에 핀 꽃
82 병동에 핀 꽃
기억 클리닉
눈부신 인연
상현달 발톱
치매와 회전의자
하얀 미소
샅바가 필요해
한밤중 그리움 소동
치매 어머니의 초상
목놓아 표현하자요
푸르고 높은 날
기억의 빛
사랑이 피었다
까무룩한 날
사람의 향기
내 가슴속에서 살고 있는 엄마
갑사옷 수선화
순백의 언어
집배원님 고맙습니다
유혹
제2부 팬대믹 세상 살기(코로나 시대 이야기)
나비의 연애론
심술보 터지다
고추밭 그리움
들깨 한 톨과 참새
부추
상추 춤춘다
새콤 달콤 설레임
유년의 사계
천상의 화원에 핀 붓꽃
처음 만난 너
오이
신문지속 사랑향기
팝콘처럼
비야 내려라
뜨거운 옥수수
달팽이와 나 사랑 먹었지
장미
착각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춘삼월 일장춘몽
제3부 나무가 좋아
너는 꽃
님이라 부르고 싶다
봉선화
별항아리 장미
삶의 깊이
불장난 사랑
핑크빛 봉선화
백합순정
백합 배꼽
모두 공짜래
황금 낮달맞이꽃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유쾌한 여름나기
마음 심폐소생술
달팽이의 deep kiss
나무는
꽃의 하모니
나무가 좋아
말 없는 친구
까치집 집들이 선물
제4부 내 마음의 악보
시간에 기대어
검게 타버린 냄비
곰팡이
나도 청춘
내 마음의 악보
내 생애 따뜻한 포옹
글 향기
마음 설거지
맛
名詩짓기
설레임
문학에 눈뜨면
사랑, 그게 너였을 때
꽃 사랑 편지
어떤 사랑
동심원 포옹
아들과 김밥
그냥 좋은 너
그림 그린 날 풍경
봄마중
제5부 배꼽이 닮았다
시니어의 따듯한 외출
엄마 될까?
내 배꼽
나를 친구라 했어
다르다고 떼쓰지 마
배꼽 꽃사랑
배꼽 (1)
배꼽 (2)
사랑 내음
세 번의 흔적
얄미운 겨울바람
입술하트
배꼽 건강검진
잼잼 사랑
잠 못드는 함머니
지질 여행
청소해야 해
할머니 무릎향기
배꼽이 웃었어
함박꽃 함미
[2024.08.20 발행. 167쪽. 정가 5천원]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