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종일 내리네!
옥상
텃밭
꽁 꽁 언 땅이 풀렸네!
참새
비둘기
자주 날아와
밭을 쪼아
주린 배를
채우네 그려!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었던 겨울이었다, 옥상 텃밭도 꽁꽁 얼어서 한 삽도 팔수가 없었는데, 연일 봄비가 내리고 나니, 언 땅도 해빙이 되어서 오늘 아침 호미로 파 보았더니 쉽게 파졌다, 텃밭 흙이 풀리자 비둘기 참새 떼가 날아와서 흙속을 헤집고 부리로 먹이를 쪼아 된다, 먹을 것이 눈에 띤 모양새이다, 겨울 삼동은 옥상 텃밭에 물을 주지 않기 때문에 비둘기들이 먹을 물이 없어목이 말라 물을 찾는 것 같아서 장독위에 물을 한 그릇씩 떠 놓았다, 영하 날씨라 바로 얼어 버렸다, 비둘기들도 언 것을 알기 때문에 물을 떠 놓자마자 떼로 날아와서 물을 마시고 간다,
이제 땅도 풀렸으니 올해 도시 옥상 텃밭 농사를 지어야겠다, 작년 늦가을에 심어두었던 대파와 마늘은 파랗게 싹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참 앙증맞다, 자연의 순환 이치는 한 치도 오차가 없이 춘하 추동 24계절 절기 따라 만물은 춘 생 하장 추수 동장으로 돌고 돈다,작년 겨울부터는 옥상 텃밭에 귀엽게 소리를 지르는 이름 모를 새 한 쌍이 철쭉나무에 자주 날아와 놀고 간다, 옥상 생태 텃밭의 면모를 갖추어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흡족하고 기쁘다, 옥상 생태텃밭 텃새로 살게 하자, 참새 집도 새집도 작게 만들어 주어야겠다, 2018,3,7,화 옹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