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그걸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저는 거의 20년 가까이 반주자인데, 참 부끄럽게도 그런 걸 전혀 못한다고요.
저는 항상 악보만 보고 반주를 해왔기때문에 감히 악보없이 듣고 바로 친다는게 상상이 안되요.
또 교회에서 반주자로 뽑힐때도 헨델의 메시야, 어려운 성가곡 등등을 오디션 곡으로 악보보고 쳐왔기 때문에 악보없이 치는 사람보면 희안해요.
그런데 최근 울 교회 목사님 딸이 저와 비슷한 나인데, 악보도 없이 오후예배때 찬송가나 복음 성가를 줄줄줄 치고 있는 거예요. 저는 성가대 연습하고 늦게 올라가보니 예배전에 그렇게 치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입 떡벌리고, 그냥 쳐다만 보고 저는 예배 시작하니 또 죽어라 악보에 충실하게 반주하고요.
그런데 그 따님이 성가대 반주자가 아닌 이유는 성가곡을 잘 못친다는 거예요. 어떻게 이럴수가?
악보도 안보고 다 외워서 칠 정도면 아무리 어려운 성가곡도 악보보고 치는 건 더 쉬운 것 아닌가요?
나중에 어떻게 그렇게 칠 수 있냐고 제가 직접 물어봤더니, 자기는 목사님이 개척할때부터 반주를 해와서 그렇대요,
헐~~~ 나도 20년간 반주했는데, 난 뭔가?
고수님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음을 듣고서 척척 피아노로 칠 수 있나요?
어떻게 연습을 하나요?
첫댓글 이건 무조건 타고 나는듯해요 절대음감으로 듣고 그냥 바로 치더라구요 ㅡ전 님같은경우 ㅠㅠ 악보엔 굉장히 강하지만 저도 악보없음 불안해요 멜로디라인정도야 대충 듣고치지만 갑자기 코드반주까지 넣어 전조하려면 못하겠어요
대단하네요~~ 선천적인 재능을 필요에 의해 계속 연마한 케이스 같아요. 악보보는건 꾸준한 정식 음악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니 거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것 같구요^^ "세계적인 음악가 누구누구.. 사실은 악보를 볼줄 모른다" 이런 소문도 있잖아요ㅋ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교회 반주를 해와서 그냥 악보 안보고 치죠 ㅋㅋ 타고났다기 보다 훈련에 의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ㅎㅎ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고 신기하다고 하는건 그냥 목사님이 즉흥적으로 찬양하시면 그 조에 맞춰 반주가 나오는게 신기하대요. 이런건 정말 청음이 훈련되어 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ㅎㅎ 참고로 저는 작곡을 전공을 해서 청음을 많이 훈련했어요^^
저도 찬송가나 복음성가 악보 없어도 그냥 치는 경우에요~^^; 오히려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반주자처럼 성가곡은 잘 못쳐요 연습안하면ㅠㅠ 근데 그건 무슨 능력이 아니라 찬송가도 많이 부르는곡들이 있잖아요 그걸 몇년동안 치면 짧기때문에 코드도 다 알고 외우게되는것 같은데....제가 절대음감이기도 하지만(학교다닐때보니 주변 친구들도 거의 다 절대음감이던데) 몇년 교회에서 반주하면 저절로 그리 되는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절 보며 신기해하는건 저도 위에 도미솔선생님말씀처럼 목사님이 원래 키로 안 부르셨는데 그 조에 맞춰서 바로 치는걸 신기해하더라고요~
저도 웬만한건 들으면 치는데 그런건 타고나는거 같아요..
사람들마다 피아노 반주법이 다르듯이 태어날 때부터 절대음감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그렇지 않은가요?
찬송가나 예전 복음성가들같은경우는 비슷한 패턴으로 익숙한코드진행으로 가는 곡들이 참많아요^^ 그래서 어린학생같은경우라도 이다음엔 이런코드진행이겠다 하는 듣는귀랑 익숙한진행으로 교회반주같은경우는 특히더~ 악보없이도 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아요^^
저도 ,,그냥치는게 매우 편한 경운데요..가스펠도 그렇지만 사실 일반인이 부르기에 찬송가가 높잖아요 그래서 보통 찬양하시는분이 편한 음으로 시작하시면 저는 거기에 맞춰서...그래도 굳이 악보는 장식용정도로 ㅋㅋ
정통 클래식 전공이라면 성가곡이 치기 쉬울텐데 개인적으로 부럽네요.~~
복음성가를 많이 듣고 코드 진행이라던지 반주법을 잘들어보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치시기 수월할듯싶네요
거기다 절대음감이라 듣는 귀가 발달되셨다면 좋겠지만요 ..기본적인 코드진행이라던지 자리바꿈이나 등등 이런거하시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악보없이도 치실수 있으실지도 ㅋㅋ
저도 복음성가나 찬송가 듣고 치는데요 예전 교회목사님이 설교하다가도 수시로 찬양을 하셨기에 악보 찾을시간.없이 바로 치는 연습이 되서 몸에 익어버린거같아요 .전 절대음감아니거든요...많이 하다보니 곡을 외운거같아요. 하나 더....반음씩 위아래로 전조하는것도 어릴때.연습햇엇거든요 ..그래서 전조도 저절로 되더라구요.
사람이 문자를 먼저접하느냐 악기를 먼저 접하느냐에따라 귀에 의존하게 되는지,눈에 의존하게 되는지 다르게 발달하는것 같아요.보통 일찍 한글을 뗀 아이들은 6세때 피아노를 시작했어도 상대음감이 되는경우가 많고요, 피아노보다 글을 늦게 배운 아이들은 절대음감이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귀가 좋으면 자연스레 악보보는걸 귀찮아해서 심지어 쇼팽,베토벤 잘 치고, 전공준비하려고 찾아오는 아이들중에서도 악보보라고 하면 도에서부터 세고 있는아이를 종종 볼수 있습니다.선생님이 쳐준걸 계속 듣고 치거나 음악을 사서 듣고 해왔다고 보통 말합니다.
일단 쉬운곡부터 노래선율악보에 코드가 있는것을 선택하셔서 바리에이션 하는 연습과, 악보 없이 듣고 대강 가이드라인만 있는 악보를 직접 만들고, 구체적인 악보를 보기전에 곡을 듣고 외워보시는 연습을 해보세요.걱정하시는 문제점을 해결하시려면 눈에 의존하지 않고 귀에 의존하는 연습과, 즉흥적으로 음표를 구현할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신것 같습니다.
이런건 타고나야 합니다. 저는 절대음감이 있어서 2성부 까지는 듣기만 하고 바로 연주가 가능한데요, 3성 넘어가고 소리가 3도 간격으로 겹치거나 하면 점점 듣는게 힘들어 지더라구요.... 제 친구 중에 7성부 까지 동시에 듣는 애 봤는데 얘는 작곡도 안 배웠는데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이런 녀석들 보면 한 없이 작아지고 괜히 제가 한심해 보이기도 하죠 ㅠㅠ
저도성가곡은 보고치면 바로치기 힘든편인데 찬송가나 ccm같은경우는 코드같은경우도 손에 익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거같아요~^^ 어렸을때부터 교회반주하고 많이 듣다보니까 그런거 같네요
절대음감인 사람들이 대부분 곡을 듣고 치는걸 잘하는거같아요 절대음감중에도 좀 많이 좋은 절대음감들은 자연스럽게 곡을 들으면 익숙한곡은 다 외워버리거나 코드진행을 만들어가기도하구요~ 근데 어중간한 절대음감은 오히려 상대음감 좋은사람보다 악보없이 치는거 못하는경우도 많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