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당분간은 병원에서 쉬는게 좋다는 예슬이 언니에 말에
따라 은혁이는 병원에서 일주일간 쉬기로 했다.
옷이랑 여러가지 물건들을 가지러 가야 해서 집으로 향했다.
가서 뭐라고 하지...한숨밖에는 안나왔다. 벌써 저녁이다.
철컥.
열쇄로 문을 따고 안으로 들어왔다. 소힌놈과 진희년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진희년 친구들은 다 갔나보다.
"뭐야? 여기서 뭐해?"
"..리아야..."
"어?"
왠지 심각해 보이는 목소리..왜 그러지..?
은혁이 병 알았나..? 하지만 알리가 없는데...평소엔 들어볼수 없는
심각함에 나도 모르게 얼빵해 져서는 둘을 처다봤다. 여전히 심각한 자세로
날 응시하는 두 사람 왜그래, 다들...
"왜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왜..말하지 않은거야..?"
"어? 뭘?"
짐작은 했지만...대충...짐작은 했지만..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긴장되는 마음을 숨기고 능청을 떨었다. 그리고...진희년의 말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심장병에...각막손상...11월 26일 날 이식수술..각막기증자는 없어서 실명할
확률이 99 % ...."
"......"
"아니야?"
"..어떻게..알았어?"
"..지금 그게 중요해..? 어쩌자고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은거야?! 소힌이는
니 친구 아니니? 난 니 언니 아냐?! 왜 그렇게 제멋대로 행동해!? 우리가 얼마나
황당하고 절망적이었는지..알기나 해!!!!!!!"
"미안해.."
"됐어!!!"
화가 잔뜩난 진희년. 정말 화가 난것 같다. 항상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저러니까 정말 적응안됀다. 조금은 미안했다. 분명히..소힌이와 진희는
내 친한 주위사람들 중 하난데...이렇게 중요한 일을 말하지 않았으니...
화날만도 하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자니...갑자기 진희년이
울음을 터뜨리고는 날 향해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앙~"
"-_-;; ??"
영문을 모르고 어정쩡하게 안기는 안았는데..도돼체 뭘 하자는 짓인지..;;
황당해서 그냥 서있기만 했다. 진희년이 어린애 처럼 울며 안기자 어이가 없었다.
이젠 아주 대놓고 울면서 말한다.
"어..떡해...흑...! 심장병은 그렇다 쳐도...각막..각막기증자는 없다며..
그럼 어떡해...눈..안보이는 거야? 그런거야? 방법은 없니??"
"..있...어..."
"..!!.."
"저,정말이야?!"
진희년과 소힌이가 놀라서는 날 처다봤다. 그래...있지..내 눈을 보게 할수
있는 방법이..하지만...그렇게 하면..은혁이는...
"각막기증자는 구했어.."
"진짜?! 그럼..이제 볼수 있는거야?"
"....어...."
그 각막기증자가 은혁이기는 하지만....
나도 모르게 죄 지은 듯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숙였다. 소힌이가 날 바라보았다.
한숨 놓았다는 눈빛. 후....나 진짜 나쁜년 인가봐..이 와중에도...그 미소에
편해지는 걸 보면...각막기증자가 은혁이라는걸 말할까..말까 하다가...
결국에는 하지 말기로 했다. 말하면...정말 둘 다 마음이 아플 것 같기에...
두 사람은 잠깐 만이라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나중에는 다 알게
돼겠지만..지금 만이라도 괜찮았으면 좋겠다. 그게...내 바램이자...은혁이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와~^^ 정말 다행이다! 그럼 괜찮은거지?"
"응...."
"그래그래^^ 난 니가 눈 안 보일수도 있다그래서..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헤..다행이다, 진짜!!^0^! 아, 근데..은혁이는..?"
"어? 아..그게.."
"아까 같이 나갔잖아..은혁이는 어딨어?"
은혁이란 이름만 나와도 움찔하게 됐다. 너무..미안해서...은혁이는 이제
거의 시한부 인생인데...나 혼자 빛을 찾은게 너무 미안하고..또 고마워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마땅한 변명거리를 찾기위해 생각했다. 음..아마도...
그래. 시비가 붙었다고 하자-_-
"어떤 양아치 새끼들 하고 붙어서 경찰서 갔어-_-"
"뭐?! 정말?! 그럼 어떡해? 넌 왜 혼자왔어!"
"은혁이가 먼저 가래-_-;; 일을 좀 많이 저질러서..;; 아마..좀 늦을거야"
"얼마나?"
"한..일..주일..-_-;"
"일주일?!"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_- 아무리 패싸움을 심하게 했기로서니 경찰서에서
일주일 동안 처박혀 있는 인간은 없다-_-
하지만 지금은 이 수밖엔 없다=_=;
"뭘 그렇게 오래 처박혀있냐?"
"이,일을 좀 크게 첬다니깐!!;"
"어떻게? 식물인간? 혼수상태? 전치 20주? 아님..진짜 죽였냐?"
"그 전에 나 한테 한번 죽어볼래?-_-^"
소힌놈은 진짜 철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니가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
친구 놈이 경찰서 같다는데 저렇게 장난식으로 말하다니..(소힌이는 진심이었어)
한번 줘 패줘야 한다(친구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는 니가 더 철 없어)
작가...한번 맞짱 뜰까-_-^?? (아니요ㅠ_ㅠ)
작가년을 한번 씹어주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찰칵.
어두운 방안.
불을 키지 않고 그대로 들어왔다. 침대에 폭! 엎어졌다.
후...힘드네...은혁아..서은혁...미친놈...그렇게 하면 지가 멋있는 줄 아나..
살수없으면..살려달라고 하지...1 % 의 가능성이라도 믿었어야지...왜 치료도
안 받고..각막이나 기증할 생각을 하냐구...눈을 그대로 감아버렸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냥..이대로 모든게 사라져버렸으면..그랬으면
차라리 좋겠다. 어떨떄는..감정이 없었으면 하고 빌 떄도 있다. 그럼..슬픔도..
괴로움도..복잡함도...모두 느낄수 없을테니깐..아무 고통없이..숨 쉴수 있으니깐..
하지만..예전에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리아야..이 세상에 감정없는 인간은 존재할수 없단다. 인간은 느끼기 위해
살고..숨쉬고 있는거니깐..만약 진짜로 감정이 없다면..그 인간은 얼마나 괴로
울까...그러니까 리아는..감정을 가지고 있단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하고...
또 기뻐해야 한단다...'
하지만 엄마...난 너무 괴로워요...
감정이 있으니깐...느끼니깐..너무 힘들어..나 어떡해야 돼요? 처음으로
돌아갔으면...그랬으면 좋겠는데...아무 상처도 없고....고통도 없었던 떄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역시 그건 안돼겠죠? 나 어떡해요? 어떡해요, 엄마?
"흐흑..."
나도 모르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떄..전화가 울렸다.
뭐야....사람 우는 것도 못하게 하네....
"여보세요.."
<..리아야..>
"누구..?"
<나...진서...>
강...진서...? 프랑스로 갔다고 들었는데..그럼 국제전화??
헉..!! 이 자슥이!! 비싼데!!(우울한 모드 탈출!)
"강진서?"
<..어...>
"왜 전화했어..?"
나도 모르게 쌀쌀맞게 대하게된다.
왜 전화했지..? 이미 끝난일일텐데.....
<여기 프랑슨데...니 목소리 한번 듣고싶어서..불쾌했다면 미안..>
"아..괘,괜찮아.."
왠지 측은해진것 같은..;;
불쌍한(...?) 진서 놈 말투에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거려 버렸다.
전화가 너머로 피식거리는 비웃음 소리가 들린다. 이 자식이.!! 지금 나 비웃나..?
"야! 너 나 비웃냐?!"
<쿡..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비웃으면서. 뭘! 너 죽을래?"
<...하나도 안 변했네..>
"뭐?"
뭔 말을 하는건지..-_-^
미친놈=_=;;
<행복해라..>
"엥??"
뚝.
-_-...
무슨말을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지 먼저 전화를 끊어버리다니...이런 예의없는 놈을 봤나!
전화기를 한참 야리다 침대에 엎어졌다.
우..잠이..온..다...
-------------작가 말------------------
안녕하세요? 벨라입니다^^&
지켜봐주시는 님들 감사하고요.
항상 노력하는 벨라가 되겠습니다(_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4대천황 포커스는 여자?! 63)
벨라
추천 0
조회 70
04.01.26 19:16
댓글 5
다음검색
첫댓글 베에엘라아아>_< 빨리 올려줘요오오오 >ㅁ<
벨라. 은혁이가 걸린병 벨라가 지은거야 아니면 실제로 있능거야? -0ㅠ;; 기적이 일어나길 ㅠ.ㅠ...
벨라님 24편 없던데요??
24편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제가 찾았는데요?^^;;
잼써염 빨리 써주시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