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며 우시다 -루카복음 19장 41절-44절
예루살렘은 지구촌 분쟁의 지옥의 문이다.
예루살렘은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며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받드는
세 종교, 곧 유다교, 크리스토교, 이슬람교의 성지다.
유다인에게는 다윗이 세운 성전을 중심으로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긍심의 자리고,
이슬람에게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거룩한 장소다.
크리스토인에게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부활이 이루어진 곳 소중한 성지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면서 동시에 가장 갈등이 심한 곳이다.
종교적 이념이 서로 다르지만, 공존을 위하여 평화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제자들은 그 위대한 도성의 파괴를 예고하며 탄식하는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였겠지만,
주후 70년경 실제로 로마군에 의해 성벽이 무너지고 함락되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냈을 것이다.
그곳에는 예루살렘의 서쪽벽 통곡벽만 존재한다.
유다인의 교만과 죄악의 역사에 대한 심판이 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서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를 포함한
공식 선언에서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이 아닌 유대와 사마리아로 말한 영토에 대한
역사적 종교적 권리를 인정했다고 말했으며
최근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과 개발에 대한 허용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모든 정착민들이 있는 요르단 강 서안의 30%까지 합병할 수 있도록 하는
평화 계획을 지도와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아랍의 강력한 반대로 잠정적 중단 되었고,
이제 이 계획은 결실을 맺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1월 20일 끝나는 트럼프의 4년간의 재임 기간동안,
이스라엘은 완전히 새로운 정착촌 두 곳을 승인 했고,
그 중 한 곳만이 건설되었다.
이 중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마알레 아두밈 정착지의 미건설 지역에 3,412채의 거주 주택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분할할 때,
UN총회 결의안 181호에 의하면
예루살렘은 둘 중 어느 쪽의 영토도 아닌 별개의 구역으로 UN에서 관리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1948년의 이스라엘 건국전쟁이 발발하여 무의미하게 되었으니,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예루살렘을 동서로 분할하여 다스리는
UN총회 결의안 194호로 대체했다.
1967년의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 시(市)를 동서통일해 예루살렘 구(區)를 창설했으며,
1980년에 이스라엘 국회에서 예루살렘 기본법을 입법하자,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478호에 따라
예루살렘에 상주하는 대사급 외교공관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이 입장에 따라 예루살렘은 국제법상으로 이스라엘의 영토도 아니고,
팔레스타인의 영토도 아니다.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며,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들은 예루살렘이 아닌 옛 임시수도 텔아비브(구약시대 욥바)에 있었다.
이스라엘을 열심히 옹호하는 미국도 아랍권의 엄청난 반발을 우려해
1995년 외교공관 이전을 결정해놓고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왔었다.
그런데 2017년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국가의 수도라고 인정하면서
대사관 이전을 추진했다.
2018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맞이 겸 5월 14일에 옮겼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남미 일부 소국들도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 바로 직전에도,
비록 반쪽이긴 하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국가가 있는데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7년 4월부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는 서예루살렘에만 한정되며, 러시아는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미래국가의 수도로 인정하는 2개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예루살렘을 인정한 것이다.
현재까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국가 정식 수도로 인정한 나라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필리핀, 호주,
가나,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바누아투,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가 있다.
이 국가들 중 미국, 온두라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서(西)예루살렘만 인정'하는 식으로
예루살렘을 자국의 수도로 인정받으려는 이스라엘의 욕구도 일정부분 들어주면서,
아직 인정하지 않은 '동(東)예루살렘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서
중동 지역의 반발도 접수하고 있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형식적 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