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두 리그의 비교
- J리그 최강과 K리그 최강의 전력은 거의 비슷합니다. 성남일화와 주빌로 이와타, 요코하마 마리노스,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의 전력은 동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일의 차이는 큽니다. 한국은 독일식(투박한 힘)과 루마니아식(바람같은 스피드)이 혼합된 거칠고 스피드가 있는 축구를 한다면, 일본은 브라질 식의 짧은 패스와 개인기위주의 축구에 다양한 전술을 사용합니다. 국내리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비전술에 있어서도 K리그는 대인방어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J리그는 지역방어가 중심입니다. 한국의 경우 지역방어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때는 98월드컵이후, 압박축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때는 2002월드컵에서 히딩크의 전술을 벤치마킹 하면서부터입니다. 양적인 측면에서 K리그는 이번시즌 새로 가세하는 인천Utd.를 빼면 12팀이고 일본은 1부16팀, 2부 12팀입니다.
-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K리그는 팀 수가 적은 만큼 팀간 전력이 상당히 평준화된 리그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팀수가 늘어나면서 양적으로 팽창했으나 아마추어인 광주 상무와 아직은 열악한 신생팀 대구FC, 그리고 엷어진 선수층과 약해진 전력의 부산 아이콘스, 부천SK로 인해 하위권의 질적 하락이 이루어지면서 팀간 전력차가 크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성남이 지나치게 독주하면서 1위와 2위그룹 4팀간의 차이 또한 심하게 벌어졌습니다.
- 한편 J리그는 팀 수가 많은 만큼 최강팀들과 최약팀들간의 전력차는 2002년까지의 K리그와 비교할 때 극심했고 K리그가 팽창한 지금도 여전히 K리그보다는 팀간 전력차가 더 큽니다. J리그 하위권 두팀 즉, 15, 16위를 한 베갈타 센다이(仙臺), 교토(京都) 퍼플상가는 작년 K리그의 최약체 부천(富川)SK보다 오히려 더 약팀이었습니다. 당연히 J2리그 팀들은 K리그 어떤 팀보다도 약합니다. (단, 선수보강이 이뤄지는 J1리그 승격팀은 전력상승예상) 특히 J2리그는 12개 팀간의 전력차이가 워낙 커서 최상위3팀은 J1리그 하위팀과 비슷한 수준이고 10, 11위의 두 팀은 프로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실업리그인 K2리그의 중하위권 수준입니다. 특히 최약체였던 サガン鳥栖은 한국의 어떤 실업팀보다도 약합니다.
----------- 2003시즌의 K리그팀들과 J리그팀들의 대략적인 전력비교 -------------
1위 그룹. 성남 = 요코하마 마리노스, 주빌로 이와타 >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FC도쿄 (한국1위, 일본1~4위)=>1:4
2위 그룹. 울산, 수원, 전남 = 우라와 레즈 > 전북 = 가시마 앤틀러스, 나고야 그램퍼스 > 감바 오사카 (한국2~5위, 일본5~7위, 10위) =>5:8
3위 그룹. 대전, 안양 = 시미즈 S펄스 > 포항 = 도쿄 베르디1969, 세레소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 > 오이타 트리니다 (한국6~8위, 일본8~9위, 11~12위, 14위)=>8:13
4위 그룹. 부산, 광주, 대구 > 부천 = 빗셀 고베 > 베갈타 센다이, 교토 퍼플상가, 알비렉스 니이가타, 산프레체 히로시마, 가와사키 프론타레 (한국 9~12위, 일본 13, 15~16위, 일본J2 1~3위) =>12:19
6위 그룹. 이천상무, 고양국민은행, 수원시청, 울산현대미포 = 오미야 알데이저, 미토 홀리호크, 몬테디오 야마가타(한 국 실업 1~4위, 일본J2 6~8위)
7위 그룹. 서울시청, 의정부 험멜, 서산시민구단, 강릉시청 = 쇼난 벨마레
8위 그룹. 인천 한국철도, 대전 한수원 = 요코하마FC
9위 그룹. サガン鳥栖
- 한국의 팀들은 성남을 제외하고는 2~4위 그룹에 집중되어 있고 일본의 1부리그 팀들은 1~4위 그룹에 퍼져 있습니다. 게다가 팀간 순위를 굳이 매겼을 때 위의 >,=를 참고하면 양(兩)리그의 수준은 거의 동급에 가까워서 동급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부 디비젼시스템이 활성화되고 두꺼운 선수층에 강팀끼리의 경쟁이 치열한 J리그가 한발짝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
6. 앞으로의 전망
그러나 두 리그간 경쟁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훌륭한 경기장 10개와 파주NFC를 가지게 되어 인프라면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고 인천에 공장이나 연고를 둔 여러기업의 컨소시엄에 의해 인천United가 창단하면서 신생팀답지 않은 선수영입이 진행되고 있고 특히 알파이 외잘란, 크리스 마스덴, 헤나우두, 마르셀 같은 빅리그 중위팀 선발멤버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K리그로 영입되어 J리그로 떠난 마그노(오이타) 등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게다가 대대적인 FA선수보강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용병의 영입으로 팀간 전력의 상향평준화가 기대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은 월드컵경기장 일부가 연고팀이 없어 놀리고 있는 점입니다.
한 편 일본에서 주목되는 팀은 비교적 안정된 수비(37실점)를 하고도 리그 최소득점(27득점)의 오명을 쓴 오이타 트리니다입니다. 한국 K리그 득점2위의 마그노를 영입하여 공격력 강화가 예상됩니다. 우승은 일단 지난시즌 우승을 다퉜던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주빌로 이와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FC도쿄의 4파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요코하마는 한국용병 유상철이 건재하고 안정환이 영입되어 더욱 강해졌습니다. 다크호스로는 전통의 강호로 지난시즌 부진한 가시마 앤틀러스가 대표적이고 그 외 우라와 레즈, 나고야 그램퍼스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그 외 시미즈 S펄스가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7.<월드컵 경기장을 쓰는 프로팀 현황>
서울- 없음
부산-부산 아이콘스
대구-대구FC
인천-인천 Utd.(예정)
광주-광주 상무
대전-대전 시티즌
울산-울산 현대
수원-수원 삼성
전주-전북 현대
서귀포- 없음
요코하마-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요코하마FC(2부 소속, 해체된 요코하마 플뤼겔스 계승)
이바라키- 가시마 앤틀러스, (지역라이벌 : 미토 홀리호크(2부 소속))
사이타마-우라와 레즈, (지역라이벌 : 오미야 알데이저(2부 소속))
니이가타-알비렉스 니이가타(1부 승격예정)
미야기-베갈타 센다이(2부 강등예정)
삿포로-콘사도레 삿포로(2부 소속)
시즈오카-주빌로 이와타, 시미즈 S펄스
오사카-감바 오사카, 세레소 오사카
고베-빗셀 고베
오이타-오이타 트리니다
서울의 위성도시 연고 (더비) = 성남, 안양, 부천
수도 광역권 도시 연고= 수원, 인천(K리그 참가예정)<--이 두 도시는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수도 광역권 도시
충청권 도시 연고 = 대전
전라북도 도시 연고 = 전북(전주)
전라남도권 도시 연고 = 광주 상무, 전남(광양)
경상북도권 도시 연고 = 대구FC, 포항
경상남도권 도시 연고 = 부산, 울산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안산, 춘천, 천안, 원주, 속초, 강릉, 제천, 충주, 청주, 서산, 군산, 익산, 목포, 여수, 진주, 창원, 구미, 안동, 제주에도 프로팀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만의 희망사항일까요? 다만 경제 등 현실적 문제로 볼 때 구체적으로 추진하지는 말고 30~100년 정도의 장기 추진 과제로 남기는 게 좋을 것입니다.
첫댓글 강원도와 제주도도 생겨야할텐데...
충청도에는 1개의 팀도 없죠..-_-b 처음 이사와서 놀랬습니다..
근데 K-리그 프로팀 이름이;;;
우리가 보기에 이름이 이상해 보일진 몰라도 사실 외국사람들이 보면 별차이를 못느낌
아마도 제주에는 프로팀이 생기기 어려울거 같아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서귀포구장을 썪히자니 아깝고..인구가 적은 제주도에 관중이 과연 얼마나 모일지..또 후원업체가 나타날지,,만약 생긴다면 선수들이 비행기로 이동해야하고 원정경기한번 다녀오면 몸이 녹초가 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