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남자는 산부인과 출입금지..*^^*

[지겟군의 첫사랑]

그저께 난,마눌이랑 산부인과에 갔다

마눌이 상태가 안좋아서 수술해야 한데나 모레나

미리 하루전에 예약했기에 

그날은 입원수속만 밟으면 되는데

접수창구에서 원무과 아가씨가 서류 두장을 주면서

주소,이름, 관계를 적어달라네..


아마, 병원에서 수술도중 

사소한 사고라도 나면 채김 안 진다는거게찌..

시키는대로

주소,이름,민증번호를 적고나니, 나보고 어떤관계냐구 묻는다

속으로 아가씨야 척보문 모르겐니?

남편이라구 하니까 그거뚜 적으라네..

켁!


슬슬 장난끼가 발똥한 난, 

관계란에다 "냄푠" 이라고 적었다..


한장을 작성하고 두장째 쓰고 있는데

옆에있던 울뚱쓰 웃다 뒤집어 진다

이게모꼬? 

와?

욕먹는다구,다시 적으라네..

몬쓰게따고 끝내 우기다 두장째는 남편이라구 적었다

헐~~~ 

의사가 봐써도 다시 적어라 했을까..^^*

"난 본인 서명란에도 "지겟군의첫사랑"이라써고싶었는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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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후..

보호자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보호자분 회복실로 오라구 부른다..나보고 

환자를 불러보란다.. 의식이 돌아오는지

뚱땡아, 

니 내, 알겐니? 

눈을 깜딱인다..마취가 다 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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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입원실

마눌은 링겔을 꼽고 누어있고

난 침대사이에 쪼구리고 앉아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환자들 치료할시간이니 

아저씨,밖에나가 기다리세요! 문좀닫고요,

그러고 보니 주변 뇨자들이 모두 아래또리 홀랑벗고 누버있네

에고 쪽팔려..고개 푸욱 숙이고 병실을 나왔다

뒷통수가 화끈화끈한다 모두다 날 보고 있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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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의무가 뭔가?

환자옆에서 불편한게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데

병실에 들어갈수도 엄꼬,

환장하겐네..이때 딸이라두 항개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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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마산에 있는처형이 퍼뜩 떠오른다 

난  처형한테 뚱땡이 병원에 있으니 

간병좀 해주세요..s.o.s.를 치고,

집으로 오면서 생각했따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1인실로 옮겨줘야지...

깊어가는 봄날,

상큼한 밤바람이 정겹다...........*^^*



	 					
	

[솔마당]

지게꾼의 첫사랑님의 아내에 대한 사랑에 가슴 뭉클 하네요~~아내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지겟군의 첫사랑]

감사함미다..선녀의 방에와서 글올리다 오늘에사 보람을 느낌미다...복받으세요..*^^*

[선녀의 미소]

크~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목한 가정이시죠? 사랑하는 아내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지겟군의 첫사랑]

저, 미워 안하는거 마찌예?.ㅎㅎㅎㅎ

[철 수]

아내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지겟군의 첫사랑]

ㅎㅎㅎㅎ 네 철수님, 오늘 마눌덱꾸 산부인과가서 실밥 뽑았어요..내일은 포천으로 여행갈꺼에요..감사함니다..*^^*

[수선]

이젠 일인실로 옮기셨나요? 님의 지극한 마음에 사랑하는 그 분 후딱 나으실 거야요. 아자 아자~~~~

[지겟군의 첫사랑]

덕분에 오늘 퇴원했습니다...관심가져 주시고,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보람을 느낌니다...저에게 주신 사랑이 배가되어 님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