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을 앞둔시점 해외파차출을 제외하고
최종엔트리확정을 위해 국내선수들로 동아대회를 출전했습니다...
문제는 박지성이나 이청용같은 키워드적인 선수들이 빠진상태에서
무리하게 해외파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의옥석가리기를
진행하다보니 중앙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오장은과 김두현을
측면에 기용하면서 중앙미드필더를 4명기용하는 언밸런스한
포진으로 나오면서 중국에게 지속적으로 측면의 열세를 허용하며
경기결과와 내용 모두 완패를 경험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곽태휘의 부상과 이번 한일전 김영권의 부상이 같기에
조광래감독은 경기후 수비수들의 이른부상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고 했지만
사실상 조광래감독도 당시 허정무감독과 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청용부재에 대한 대책마련에 안이했다!!!
현대축구에서 클레식윙어는 쉽사리 살아남기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어지간한 기량으로는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첼시같은 전술활용을 하는 팀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반면 측면을 공략하는 공격수의 존재이유도 여전합니다..
그러하기에 한쪽측면은 다소 클래식한 유형의 선수를 활용하고
반대편은 조광래감독이 추구하듯
스트라이커적인 면을 보여주는 선수를 활용하거나
혹은 박지성이나 베나윤같은
다양한 전술적인 롤을 수행하는 선수를 활용하는 추세인데요..
물론 클래식한 윙어를 양쪽모두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선수운용을 할경우 중원이 텅비어버리기 쉬운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함부르크의 얀센투입이전의 허물어지는 수비라인을 보면
좋은 예가 될것입니다...
측면을 열어제낀다는 의미는
상대수비라인을 넓게 펼치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 됩니다..
4-1-4-1에서 김정우가 많은 찬스를 얻어낼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정우의 앞공간을 넓게 벌려주는
이청용의 공간장악능력이 근간이 될것입니다..
이근호와 구자철을 좌우측면공격수로 활용했는데요..
구자철이 이청용의 역할수행에 비해 떨어지는 공간장악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일본은 구자철쪽의 수비수를 센터백 옆에 붙여놓은 다음
이근호가 나온 공간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할수 있었던것입니다...
이미 끝난경기이지만 만약 구자철이
이청용이 벌려주는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했다면
구자철쪽 수비수가 넓게 벌려진 상황이기에
김영권의 부상이후 풀백들의지속적인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이근호의 뒷공간을 쉽사리 공략할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이유는 풀백마저 측면공략에 나서게 되면
일본의 골대정면에는 센터백2명만이 남게되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보아온 결과대로 구자철쪽 풀백이 센터백과 붙으며
한국의 역습상황에서 최소한의 숫자로 효율적인 수비를 할수 있는
일종의 3백이 유지되면서 한국의 좌측수비라인이
지속적으로 위협을 받은것이고
이것이 경기의 향방을 가른 첫번째 골을 만든것입니다...
조광래감독은 이청용의 대안으로 김보경을 활용하고
구자철을 조커로 활용했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제라드와 램파드의 이름값으로 둘모두 출전시키며
램파드를 본래의 포지션으로 두고
제라드에게 측면포지션을 맡기며
주장완장으로 달래가며 남아공월드컵을 치루다
졸전을 치룬 잉글랜드와 같은 맥락의 실패입니다...
잉글랜드는 제라드나 램파드중 한명을 밴치에 앉혀두는것이
잉글랜드의 밸런스를 잃지 않는 선택이었을것입니다..
결코 측면자원으로 기용하는것이 정석이 될수는 없을것입니다..
빠른 측면자원이 많은 잉글랜드가 선택하기에는
최악의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기사원문에서 보면 우측면 공격수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요..
김보경을 활용하거나 아니면 k리거중에 보강을 해야할것입니다...
기사원문을 보면 차두리를 측면공격수로
생각하는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왼쪽측면공격수에 대한 언급을 한 조광래감독
사실상 지동원이나 박주영을 좌측면으로 활용한것이나 이근호를 활용한것은
같은 맥락의 기용입니다..
우측면의 강력한 공간점유능력에 힘입어 좌측면공격수는 골을 잘넣는
스트라이커적인 면이 강한 공격수를 활용하는것이
박지성이후 조광래감독이 선택하는 키워드인데요...
그런맥락에서 제이리그에서 연신골을 만들어내는
허정무시절2톱 이근호는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물론 이근호의 경우 우측면에서
효율이 더 살아나는 스타일을 가진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사례를 보면 손흥민을 좌측면으로 기용했기에
지동원이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손흥민을 투입하는 대안이 있고
김보경 역시 언제든 이자리를 차지할수 있는 선수입니다...
마찬가지로 구자철 역시 가능하죠...
그런데 왜 조광래감독이 좌측면 공격수릉 언급했는지
의구심이 들어갑니다...
또한 이것이 이런글을 쓰게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조광래감독은 왜 좌측면공격수를 언급했을까?
첫번째 떠오르는 생각은 해외파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선수나 제이리거중에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일수 있습니다..
김보경이 좌측면공격수자리에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판단을 조광래감독이 내렸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고
이것이 국내선수중 이미 심중에 대안이 있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주는 김동찬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지동원 손흥민 박주영 3선수모두
다른 포지션으로 낙점을 했거나
좌측면공격수로 불합격점을 매겼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동원은 좌측면공격수로 기용되면서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반면 손흥민은 공미와 최전방 원톱을 두루 수행하고 있지만
작년시즌 자주 기용되었던 측면공격수로는 거의 기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세번째 단기리그의 특성상 패배에 대한 우려스러운 부분때문에
수비밸런스가 좋은 좌측면공격수를 활용하려는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경우 최전방 공격수자리는
지동원 박주영 손흥민 이근호가 치열하게 경합하게 될것입니다..
결론
결국 엔트리가 나오게 되겠지만
한일전 패인은 지나치게 선수들 역량파악과
기존의 선수들을 고집하다
스쿼드가 지니고 있어야 할 밸런스를 잃어버리면서
붕괴되어버린것이 가장 큰 패인이 될것입니다..
조광래감독의 철학도 중요하지만 결국 명장들은
어려운 스쿼드나 주변상황에서도 팀정신을 유지하며
팀컬러를 유지하는 감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원이 생긴다면 부재를 보이는 선수들의
전술적인 역할을 수행할수있는 역량의 선수를 확보해야 할것입니다
오래 손발을 맞추었다고 구자철이 이청용이 될수는 없는것입니다..
첫댓글 전문윙어의 필요성.
머든지 선수는 뛰던데서 뛰어야 잘한다는걸 알게되는 한판이었음.
멀티플레이어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거.
그리고 중요한건 우리 국대의 고유한 팀컬러의 실종입니다. 기본적으로 각 팀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강점이자, 무기인 팀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우리가 베이스에 깔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지, 없애거나 도외시 해서는 안됩니다. 빠른 템포의 플레이나,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압박, 측면 공격의 무한하락(솔직히 무한한 측면 공격활용을 요구하는것도 아닙니다. 적당선 이상이 안된다는거죠...), 속공과 역습의 실종, 그리고 약속된 플레이....의 실종.....(세트피스 상황시) 등이랍니다....오히려 지금의 전술과 운영은 가장 기본적인 토대(대표팀 자원들이 어릴적부터 몸에 베고, 각급 대표팀에서도 활용했던..
부분)마져 줄여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예로 박지성 선수의 인터뷰에서 강한압박과 선저지, 적극적인 대쉬등은 우리 국대의 강점이자, 상대방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청용 선수 또한 빠른 템포의 패스워과 빠른 템포의 플레이가 보이질 않아 아쉬웠다는 예전 인터뷰 내용도 이를 반증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과 우루과이전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