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의 부인은 시골에서 대전으로 유학했다. <br />어린시절 꽤나 똑똑하고 공부도 잘했으나 8남매의 장녀로 줄줄이 그녀를 따라 유학온 동생 뒷바라지로 매일 아침 도시락만 5-6개씩 싸고 자신의 진학마져 포기한 억척스런 그녀는 남편을 잘 만나 요즘은 즐거운 마음으로 옛추억을 되새긴다.<br />그녀의 강권으로 최근 함께 본 영화가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였다. <br /><br />옆자리 여중생 또래들이 올망졸망 앉아 끊임없이 눈물을 훔치며 보는 영화에 몇번이나 졸음을 이기지 못하던 그녀는 관람후 한마디가 '울 엄마와 아부지의 삶에 비해 약과' 란다. <br />공감이다. 우리 세대의 부모님네 삶은 그보다도 더더욱 처절한 삶이어서 영화를 본 감동은 솔직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것도 사실이다. '님아...'는 부모님의 얘기라면, 우리네 세대는 의식주는 걱정없이 더많은 기회가 주어져서 복 받은 세대가 아니겠나.<br />그런 점에서 tvn 드라마 '미생'은 우리네 80년대 직장생활을 리얼하게 전개한 스토리에 공감한다.<br />요즘 젊은 세대에게 둘다 주는 콘텐츠의 의미가 크다 하겠다.<br /><br />이용휴의 '서증외손허질' 에서 인생을 잘 사는 지혜를 얻는다<br />'만족함을 아는 자는 하늘이 가난하게 만들지 못하고 부귀를 추구하지 않는 자는 하늘도 천하게 만들지 못한다.<br />근심과 고생을 참는 일은 쉬우나 환락과 즐거움을 참는 일은 어려우며, 성냄과 욕지거리를 참는 일은 쉬우나 기쁨과 웃음을 참는 것은 어렵다. 남을 헐 뜯는 자는 스스로를 헐뜯는 것이고, 남을 성공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성공한다. 천하에 선을 행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 없고 악을 행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br />군자는 벗을 떳떳하게 사귀어 의를 지키고, 떳떳하게 맹세하여 신의를 지킨다.<br />득의한 시기는 사람의 의지와 기상을 키우기도 하지만, 사람의 좋은 바탕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 <br /><이용휴.이가환 지음 '나를 돌려다오'> 중에서<br /><br />2015년 을미년을 앞둔 연말에 낭만적인 자경문을 소개한다.<br />정릉 이씨 문중의 도서관 이름이기도 한 '육우당' 이하진 선생은 아래 6가지에 평생을 붙어서 살고자 했다고 한다. <br /><br />1.천지간에 몸을 두는것<br />2.경사經史에 마음을 두는것<br />3.술잔 속에 운치를 두는것<br />4.자연 속에 눈을 두는것<br />5.시구詩句속에 흥을 두는것<br />6.서법書法속에 정신을 두는것. <br /><br />참으로 멋지신 분이다.<br />연말이 꽤나 바삐 지나는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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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을미년 새해 건강과 행복, 뜻하신 모든일 소원 성취 하시길
마음으로 두 손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