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모양이 “경찰관 아저씨 참 고맙습니다”라며 연필로 꾹꾹 눌러쓴 감동편지를 보내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생의 편지를 받은 경찰관은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고잔파출소에 근무하는 장성순 소장(경감)이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10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근처에서 학생들의 등굣길을 안전 지도하던 장 소장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의지해 힘겹게 등교하는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와
놀다 다리가 골절됐다는 사연을 알게 된 장 소장은 등굣길이 걱정돼 경찰차로 아침 등굣길을 함께하는 동행자가 됐다.
물론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흔쾌히 동의도 얻었다.
장
소장과 고잔파출소 경찰관들은 그 날 이후 아침 등교 시간에 맞춰 A양의 집으로 향했고 A양을 부축해 순찰차에 태워 학교 교실까지 한 달 가까이
함께 등교하기 시작했다.
최근
A양은 큼지막한 편지를 경찰관에게 건냈다. 편지에는 “경찰 아저씨 매일 저 차 태우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는라 힘드셨죠? 이제 깁스 풀었어요.
고맙습니다” 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러면서
“의사선생님이 아직 무리하면 안된다고 했어여...일주일만 더 차로 등교시켜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도 들어 있었다.
또
경찰관들이 자신과 함께 등교하는 모습도 그려 넣으면서 “경찰 모자는 잘 못 그리겠다”는 애교의 편지였다.
편지를
전달받은 고잔파출소는 A양에게 답장과 고마움의 표시로 학용품을 전달하며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서 필요한 일꾼으로 성장해 달라”고
전달했다.
고잔파출소는
지난 7월에도 출근길 버스에 두고 내린 40대 남성의 현금 160만원을 찾아줘 “버스에서 잃어버린 돈을 찾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경찰관의
발 빠른 조치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