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Spirited Away) 그 리뷰와 명곡들로 구성된 OST 나갑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치히로는 주인공 여자아이인데 센은 누구였더라...하는 가물거리는 기억이 다시 보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물론 치히로와 센은 동일인물입니다^^ 마녀가 치히로의 본명에서 센( 千)만 남기고 나머지는 마법으로 지워버려서 센으로 불리게 됩니다.
제목의 카미가쿠시(神隠し)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이 등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는 일(옛날에 마신(魔神)의 소행으로 믿었음)... 즉, 신(神)이 감춘다(隠し)는 뜻입니다. 우리말 제목으로 행방불명과는 다소 의미에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극장판 애니메이션. 일본에서 2001년 개봉하고 국내에서는 2002년에 개봉했다.
ᆞ제 52회(2002년)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 수상 ᆞ제 75회(2003년) 아카데미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 ᆞ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일본산 애니 (흥행수익이 약 2억9천만 달러라는...) ᆞ일본내 영화 흥행순위 1위 (2,400만 관객동원) ᆞ당시 미국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디즈니 등에 많은 자극이 된 작품
한국에서도 2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유일무이한 일본애니영화다. 한국에서만 1,13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치밀한 각본, 생동감 넘치는 작화 등... 작품성이 높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는 환경파괴, 자본주의 등에 대한 경고성의 메시지를 늘 담고 있다. 더러운 오물신으로 생각했지만 결국은 온갖 오물로 본체가 가려진 강의 주인(신) 등의 이야기에서 그런 면이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온천 여관을 운영하는 탐욕스러운 마녀 유바바를 통해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판적 시각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를 가리켜 아이가 길을 잃고 헤매다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생각과 마음이 훌쩍 커버린 성장물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이 작품을 흔해 빠진 성장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최근의 영화에서 성장신화라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성장하면 뭐든지 좋다 라고 여기는 인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자신을 보면, (누군가가) 너 성장했냐? 라고 물어보면,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은 예전보다는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으로, 나의 경우 이 60년,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과 연애가 있으면, 좋은 영화라는 흔해빠진 생각을, 뒤집어 엎고 싶었습니다." - 미야자키 하야오
이상,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각본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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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먹은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아홉살이었던 어른들을 위해." - 미야자키 하야오
센이 쌍둥이 언니마녀 제니바를 찾아가서 하쿠의 잘못을 사죄하면서 하쿠랑 오래 전 만난 듯하다고 했을 때 제니바가 한 대사가 귓가를 맴돌아서 적어 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은 잊혀질 수도 없는 법 생각이 안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