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처는 있고, 누구나 슬픔은 있더이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 삶이 흘러갈 때마다 방황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속의 자아들이 서로 자신을 봐달라면서 소리칩니다. 갈등과 번민, 삶에 지친 나의 가슴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온전히 내려놓고 나를 비울 때 차오르는 존재의 사랑이, 존재의 슬픔이 가슴에 겹겹이 쌓여 시가 되었습니다. 멍든 가슴으로 시를 썼다고, 눈물로 시를 썼다고, 존재의 슬픔은 심해의 바닥을 딛고 또 다른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작과 끝은 다르지 않다고, 시가 된 삶은 세상 속에서 춤을 추라고 일러줍니다.
- 본문 詩 ‘무행’ 중에서
여보시게
벗님들 무얼 그리
바삐 가시는가
빠르게 간들 그 속이고
늦게 간들 그 속일세
세월 무상함은
나도 알고
벗도 알고 있지 않은가
어느 새부터인가 우리는 시(詩)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시(詩)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함축하여 나열한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쩌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쉽게 지나쳐 버리기가 십상일 것이다. 그래서 시집 「내 마음 별이 되어」는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가지고 그것을 이겨내고 삶을 꿋꿋이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인은 갖가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마도 시인 또한 시를 통하여 세상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들 주변에서 사람들이 더 시와 가까워져 이 시대가 훈훈해지기를 바란다.
(2022년 4월 20일 출간 / 박만배 저 / 보민출판사 펴냄 / 98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