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등원하면 아이들은 토종씨앗이 얼만큼 자랐나 궁금해서 먼저 살펴봅니다.
이제 밭으로 아주 심기를 해줍니다.
"진짜 싹이 났다. 귀여워."
콩은 담을 타고 올라가서 담 쪽으로 자리를 잡아 심어줘요.
"뿌리가 옆으로도 난다."
다른 작물들이 있어서 밟지 않게 조심조심하면서 심어보았어요.
주말동안 뿌리가 많이 자라 "정말 콩나물답다. 그치~"
"뿌리가 기니까 고구마처럼 눕쳐서 심어줘요?"
뿌리와 싹을 소중히 두 손으로 옮겨줘요.
콩껍질이 벗겨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힘들지 않게 벗겨주고 싶다고 해요.
반달모양의 반달콩~
모양이 정말 콩나물 같네요^^
흙을 토닥토닥~ 덮어주면서 물도 줘야겠다고 말해요.
새롭게 텃밭에 자리잡은 토종씨앗~
뿌리 잘 내려 무럭무럭 자라라~~
물확의 빗물을 떠와서 물을 흠뻑 줍니다.
창포로 끓인 창포물로 머리감기를 해요.
창포물의 향도 맡아보더니
“윽~~ 이상한 냄새나.”
"이게 창포예요?"
창포 뿌리를 삶아 물을 준비한 것을 설명해주니 손으로 만져봅니다.
"뿌리인데 말랑말랑해."
"지우개 같아."
"지워보자." 바닥에 쓱싹 문질러보기도 하고~
"삶아서 말랑해졌나?"
"냄새나서 머리 안감고 싶어요."
단오 노래를 부르면서 머리 감기를 준비합니다.
“머리가 부드러워 지지요~”
창포물에 머리감기로 부드러워지는 머리결을 기대해요.
"선생님 제가 머리 부어주고 싶어요."
"오~ 좋아!"
친구들끼리 머리 감기를 도와줍니다.
“오 진짜 부드러운데?”
머리를 풀고 싶은 친구, 안 풀고 그냥 하고 싶은 친구들
아이들 의견에 맞추어 창포물 감기 즐거운 마음으로 해요.
"나는 얼굴에 물 안닿게 해줘"
"그래~ 조심할께."
머리 감은 친구도 더 하고 싶다며 또 감고
물 부어주는 친구도 반복되니 어떻게 뿌려줘야 얼굴에 닿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하는지 조절하게 됩니다.
"나는 수건으로 닦아줄께."
"이번에는 내가 물 부어줄께."
율이는 옷이 젖을까봐 걱정하더니 머리를 감고는 시원하다며 또 한대요^^
처음에는 염려되어 제가 자꾸 해주려했는데
아이들은 스스로 역할을 찾아해봅니다.
선생님보다 너희가 낫다!!
안하고 싶어하던 친구들도 친구들이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고 시도해봅니다.
"어때? 시원해?"
"머리 만져봐. 진짜 부드러워졌어."
"진짜 부드러워."
거울을 보면서 머리 감은 모습도 살펴봐요.
현이 미용실이 열렸네요.
전에 제 머리도 묶어주더니 친구들 머리를 아주 야무지게 묶어줘요.
이날 현이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다며 저녁에 머리를 안감아도 된다고 했대요. ㅎㅎㅎㅎ 맞네요.
이어서 율이 미용실도 열렸어요.
"손님 어떤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선생님 손님은 기다리세요~"
이렇게 단오의 풍습을 즐깁니다.
오후에는 김희동선생님의 공연을 준비하며 무대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불러봅니다.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면서도 무대 오르는게 기다려진대요^^
멋지게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