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 8, 9절】
삼계가 개벽되지 아니함은 선천에서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였으므로 원한이 세상에 쌓이고 따라서 천·지·인(天·地·人)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 세상에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라.
그러므로 상제께서 오셔서 천지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를 세워 후천 선경을 열어놓으시고 신도를 풀어 조화하여 도수를 굳건히 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신 후에 인사를 조화하니 만민이 상제를 하느님으로 추앙하는 바가 되었도다.
【주해】
선천(先天)은 상극(相克)의 원리(原理)가 인간 사물을 지배하였다. 상극이란 서로 상(相), 이길 극(克)으로 서로 이기고자 하는 기운(氣運)인 것이다. 이것이 인간 마음 속에 스며들자 인간은 서로 이기고자 쟁투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상극의 원리는 선천세상이 발전 성장 과정에서 필요했던 법칙이었다.
즉 선천은 우주의 봄, 여름 시기로써 자연의 생태계에서 보면 성장 과정인 봄, 여름 시기는 모두 자신의 영역을 확보코자 쟁투하면서 강한 개체가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나 동식물은 자신의 생각이 없이 대체로 대자연의 기운에 의해서만 돌아가므로 편법을 쓴다든가 법칙을 거스른다든가 하는 일이 없이 순종하니 원한을 자아내는 일이 크게 없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인간에 있어서는 다르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 있고 목적을 성취코자 하는 포부가 있어서 성취가 되지 않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승복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편법을 써서라도 이기려고 하고 성취하려고 한다.
여기서 상호간에 원한이 발생하여 복수를 하고 복수가 또 복수를 낳게 되니 천(天)·지(地)·인(人) 삼계(三界)는 원한이 가득차게 되어 막히고 끊어지게 되니 혼란이 초래된 것이다.
일례로 진묵이나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지상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되 상극의 원인으로 인해 동양에서 실패하여 원(寃)을 맺고 동양의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건너가 문명의 역사에 힘쓰게 되니 궁극에 이것은 서양인들의 침략근성에 부합하여 자연을 정복하고 천하를 자신들의 발아래 두려는 야욕을 발휘하게 하였으니 혼란이 오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극세상에서 도리(道理)를 상실한 인간들이 상호간에 이기려는 마음만으로 자행된 원한이 세상에 가득 찼으니 인류는 진멸지경(盡滅地境)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난 상극세상에서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늘에서 성인을 내어 인간에게 도(道)를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상극세상의 영웅시대에서 이러한 성인들이 가르친 도(道)는 널리 행하여지지 못하여 결국 인간은 도리(道理)를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어느 누구의 힘으로도 해결치 못하게 되니 미륵세존을 주체로 한 원시의 신성(神聖) • 불(佛) • 보살(菩薩)들이 회집하여 이러한 모든 원인이 선천의 상극세상에 의해 발생된 원(寃)이므로 그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주시기를 구천상제께 하소연한 것이다.
• 『전경』 [권지] 1장 11절에 보면,
“나는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啓塔)에 내려와서 천하를 대순하다가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고 너의 동방에 순회하던 중 이 땅에 머문 것은 곧 참화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주려 하노라.”
고 하셨다.
상제께서 먼저 참혹한 재화가 일어나게 된 발생지인 서양으로 오셔서 그러한 상황을 살펴보신 후 천하의 대병(大病)을 진단하시고,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여셔서 사멸에 빠진 창생을 구하시고자 하셨다.
그리하여 동방을 순회하던 중 대한민국 땅에 머물고자 하신 것은 세상에서 제일 극진히 신명대접을 잘하고 어진 민족이 가장 처참한 지경에 빠져 있으니 이 무명의 약소민족을 하느님으로서 먼저 구하시고자 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 땅에 강증산(姜甑山)으로 강세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신축년에 대원사에서 천지대도를 열으시고 지금까지 잘못되었던 천지의 모든 도수를 새롭게 정리하신 것이다.
그리고 서로 통하지 못하고 혹은 원이 맺힌 신명들에 의해 일어난 모든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신명을 조화하여 대세를 돌려 잡으셨다.
실상 천 • 지 • 인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된 원인은 명부(冥府), 즉 인간세상을 다스리는 신명계 관청에서 상극에 의해 서로 반목함으로부터 원인이 있는 것이다.
[예시] 10절을 보면,
상제께서 삼계가 착란한 까닭은 명부의 착란에 있으므로 명부에서의 상극도수를 뜯어고치셨도다. 이로써 비겁에 쌓인 신명과 창생이 서로 상생하게 되었으니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
하셨다.
•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다스리는 명부(冥府)가 있다.
선천 상극시대에는 각 나라의 명부 신명들끼리 상극에 따른 반목이 있었으므로 인간이 이 영향으로 쟁투하게 되었다.
그래서 [공사] 1장 5절에서 “명부의 착란에 따라 온 세상이 착란하였으니 명부공사가 종결되면 온 세상일이 해결되느니라”고 하신 것이고, 이것을 뜯어고치기 위해 [공사] 1장 7절에서 보듯이 명부공사를 행하셔서 “조선명부(朝鮮冥府)를 전명숙(全明淑)으로, 청국명부(淸國冥府)를 김일부(金一夫)로, 일본명부(日本冥府)를 최수운(崔水雲)으로 하여금 주장하게 하노라” 말씀하시고 곧 “하룻밤 사이에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고 말씀을 잇고 글을 써서 불사르셨던 것이다.
즉 각 나라의 명부의 신명을 교체하고 상생을 주장하셔서 명부의 신명이 조화되게 하시고, 대세가 하룻밤 사이에 돌려 잡히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상극의 바탕을 없애고 난 다음 지금까지 선천에서 맺히고 쌓인 원의 고를 풀기 위해 원(寃)의 시초(始初)인 단주(丹朱)의 해원공사로부터 시작하여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 나가신 것이다.
이제 후천에는 원이 맺혀서는 안되므로 상극(相克)의 원리(原理)는 파기(破棄)되고 상생(相生)의 도(道)를 세워서 후천선경(後天仙境)을 여시고자 하셨다. 그리하여 단주(丹朱)의 후신(後身)으로 오신 도주(道主) 조정산(趙鼎山)에게 종통(宗統)을 이어서 천지공사의 도수를 풀게 하심으로써 상생대도인 무극도와 태극도가 창도(創道)되었고, 도주님은 상제를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로 밝혀 봉안하시고 후천오만년(後天五萬年) 상생(相生)의 도법(道法)을 창도하신 것이다.
다시 도전(都典) 박우당(朴牛堂)께서 종통(宗統)을 계승하셔서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를 창건(創建)하시고 도주 조정산을 ‘조성옥황상제’로 밝혀 봉안하시고 상생(相生)의 대도(大道)를 열어주신 것이다.
그리고 도전 박우당으로부터 종통을 계승한 대두목은 도전 박우당을 ‘박성미륵세존’으로 밝혀 봉안하시니 이로써 세 분 하느님(三神)이 모두 밝혀져 천하(天下)에 도(道)의 근본(根本)이 확립되고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었으므로 이것이 바로 신도(神道)를 풀어 조화하여 도수를 굳건히 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신 것이다. 즉 천부적인 종통의 계승에 따라 물샐틈없는 도수가 풀려져 나가게 신도(神道)로써 짜놓으신 것이니 결코 인위적인 조작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로써 진법을 따르는 1만2천 도통군자가 대두목을 구심점으로 모여 천하에 상생(相生)의 도(道)를 펼쳐나가게 되어 세계 만민이 해원상생으로 인간이 개조되어 인사가 조화되어 다시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 지상선경(地上仙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천하창생이 세 분 하느님(三神)의 덕화(德化)를 입게 되니 만민이 ‘강증산 성사·도주 조정산·도전 박우당’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 조성옥황상제 • 박성미륵세존’이심을 알고 하느님으로 추앙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