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공은 위와 같이 남북 위씨의 항렬을 만들어 놓았다. 역리(易理)와 복서(卜筮)에도 일가견이 있으셔서 위씨만의 독특한 항렬표를 마련하셨으리라. 다른 성씨의 항렬표를 보면 응용하는 방법만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각 세대에 인용할 한자(漢字)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존재공은 상생의 이름을 통해 후손이 부귀를 누리기를 바란 집념의 역작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항렬표를 마련한 후 다음과 같은 설명문을 부기해 놓았다.
〈해설 1〉우(위) 측에 글자는 항렬(行列)자이고 비어 있는 ○은 글자를 채워 주어야 할 공간이다. 소(昭)의 열은 웃자(上字)의 항렬에 맞추어 사용하고 목(穆)의 열은 아랫 글자(下字)의 항렬에 맞추어 사용하며 다시 소(昭)의 열에는 자변(字邊)을 따라서 항렬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삼세(三世)에 이르면 한 번씩 바뀌게 된다. 이것은 천(天)·지(地)·인(人) 삼재(三才)의 위차(位次)를 본받아 28대 마다 목성(木姓)의 생성(生姓)된 수(數)와 전해 온 자음(字音)을 취하여 광운(廣韻)에 맞추고 오행 상생의 차서를 적용하였다. 그러니 우리 후손들은 이를 대대로 조용(照用)하여 형제간의 정의를 이어가고 백대의 친목(親穆)을 유지해 간다면 우리집안의 세덕(世德)은 욕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대(代)를 지난 이후로 삼재(三才)와 오행(五行)을 서로 이어간다면 그 수효가 어찌 다함이 있겠는가?
〈해설 2〉우(상)의 글자는 항렬자가 되고 ○은 실제 이름자가 된다. 소(昭)는 위에 있는 항렬자를 쓰고 목(穆)은 아래자의 항렬을 써서 昭가 전에 썼던 글자 변(辺)의 항렬을 쓰면 삼세(三世)에 가서 변할 것이다. 이것은 천·지·인 삼재의 성위(成位)를 법(法) 받아 3 × 8 = 24代에 목성(木姓) 생성(生成)의 수와 자음(字音)의 전승을 취하여 광운(廣韻)으로서 합하여 오행상생(五行相生)의 순서로 쓸 것이다. 무릇 우리 후손된 자는 세세(世世)로 조명하여 사용함으로써 그 형제의 정의(情誼)를 이어 백세지친(百代之親)에 이르기까지 끊어짐이 없을 것이므로 위씨의 세덕(世德)에 욕됨이 없을 것이다. 이로부터 나아감으로 삼재(天地人) 오행(水火金木土)이 서로 조화를 이룬 즉 그 수리가 또한 어찌 다함이 있겠는가. 이렇게 번역되고 있으나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니다. 결국 소(昭)와 목(穆)을 조합하면 영원히 쓸 수 있다는 말이나 과연 누가 그 원리를 원용할 수 있겠는가? 〈백규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