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날이 이어지지만 여름을 맘껏 즐기려는 우리 보물들의 열정은 장마비보다도, 여름의 햇님 보다도 더 강한것 같습니다. 오늘 바깥놀이를 나갔다가 나무에 매미 껍질이 붙어 있는 것을 한 친구가 발견했어요. "얘들아 여기봐, 매미가 있어" "어디어디~ "
폴짝폴짝 줄넘기를 하던 녀석들도 줄넘기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매미가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기대와 달리 움직임이 없는 껍질을 보며 "매미가 사라졌어" "죽었나?" 하며 손바닥에 올리고는 요리조리 관찰을 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나무에서도 매미껍질을 보고 "여기도 있어" "나도 하나 찾았어"하며 몇 마리를 모았는데 한참을 보던 녀석들이 "그런데 왜 매미는 없고 껍질만 있는거에요??"하며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게, 왜 그럴까? 선생님도 궁금해지네"라고 하자 한 남자 친구가 "저 알것 같아요. 엄마 찾아서 떠났나봐요" "저는 참새가 매미를 잡아 먹은 거 같아요" "알에서 깨어나서 다른 곳으로 간것 같아요. 더 이쁜 나무한테로요" "이쁜나무?" "네, 이쁜 나무에서 매미가 울면 여자 매미가 찾아올거 같아요" "그렇구나. 그런데 어떤게 이쁜 나무일까?" "그건 잎파리가 넓고 초록색이 많은 거에요. 잎이 넓으면 소리가 반사되어서 더 커지고, 그러면 여친 매미한테 더 잘들리니까요^^" 지난주에 증폭에 대해 배웠던걸 떠올리며 이야기를 하는 녀석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매미에 관해 궁금증을 안고 있는 녀석들을 위해 교실에 와서 매미의 한살이에 관한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탈피를 한 매미들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다음주엔 좀더 가까이서 들을수 있겠죠?^^
* 오늘 언어전달은 속담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입니다. 매일 열심히 언어전달을 하는 우리 보물들과 부모님들 정말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