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드레스룸에 곰팡이 냄새가 나서
드레스룸의 결로를 발견하고 셀프시공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셀프시공하기 전 드레스룸 결로의 문제를 온라인으로 찾아보았고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드레스룸 결로 현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드레스룸은 안방의 화장실과 욕실에 붙어있고
북향의 건물 외벽에 붙어있어 단열시공을 잘해도 열교현상으로 결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드레스룸은 난방이 되지 않은데다가
작은 창문하나 밖에 없는 밀폐된 공간으로 겨울철 결로를 피할 수 없습니다.
드레스룸의 결로와의 전쟁은 매일 청소로 이어졌으나
세월을 묵힌 곰팡이 냄세를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날잡아 먼저 드레스룸 장을 햇볕이 잘 드는 방으로 옮기고
곰팡이 냄새나는 묵은 옷을 전부 세탁하였습니다.
그리고 결로가 심한 창문쪽의 벽지부터 사정없어 뜯어내고
곰팡이가 없는 천장 벽지까지 다 뜯어냈습니다.
입주 아파트 5년차인데
주로 창문쪽의 결로와 곰팡이가 많았습니다.
벽지를 다 뜯어내고 보니
아파트의 부실공사가 적나란히 드러났습니다.
열교현상으로 인한 결로는
드레스룸의 밀폐된 공간과 처음부터 공생하였습니다.
뜯어낸 벽지의 곰팡이를 약품으로 모두 제거하고
그 위에 친환경 단열방수 페인트를 칠하였습니다.
한 번 칠하고 마른 후 다음 날 두 번 칠하기 전에 결로의 상태를 살펴보았는데
물방울 맺힌 곳이 없고 창문에 흘러 내리던 물도 사라졌습니다.
친환경 단열방수페인트를 한 번 칠했을 뿐인데
창문의 결로까지 사라진 것을 보고 저어기 놀랐습니다.
다시 롤러에 페인트를 묻혀 3번을 덧칠하고
특히 북향의 외벽과 창문쪽을 두텁게 칠하였습니다.
창틀의 실리콘마저 부실공사라
실리콘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방수 페인트를 두텁게 칠해서 틈새를 메웠습니다.
작은 구멍들을 페인트로 막고
세 번째 덧칠할 때는 롤러대신 평소 마루를 청소하던 밀대에 페인트를 묻혀 덧칠하였습니다.
롤러를 구입하면서 롤러대를 구입하지 않아 사다리에 올라가서 천장의 페인트 칠을 하였는데
그 동안 고지전 운동으로 단련된 종아리에 무리가 왔습니다.
그래도 하던 일은 마무리해야겠다며 고민하다가 밀대에 붓으로 페인트를 묻혀 벽과 천장을 칠하였더니
얼마나 작업이 편한지 그 동안 짧은 롤러로 사다리 위에서 생고생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덕분에 수 십 번 사다리를 오르내리고 사다리 위에 몸을 비틀어 가면서 작업한 것이
평소의 운동과는 다른 근육이 발달되어 앞으로 사다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번째 페인트칠을 이렇게 밀대로 쉽게 끝내고
페인트가 마르기를 기다려 보온단열방수벽지를 시공하였습니다.
공사를 끝내고 보니
드레스룸의 곰팡이 냄새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로서 드레스룸의 결로와의 전쟁은 셀프 시공으로 끝이 났고
드레스룸 장은 5년 동안 곰팡이가 전혀 슬지 않은 햇볕 잘 드는 방에 그대로 고착하였습니다.
드레스룸과 같은 밀폐된 공간의 단열은
건물 외벽과 붙어있어 열교현상의 결로로 인한 곰팡이가 피는 구조가 되어있습니다.
드레스룸의 위치를 북향의 외벽이 붙은 밀폐된 공간보다는
햇볕이 잘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셀프 시공한 드레스룸은
앞으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업자에게 맡기면 돈이 많이 들지만 셀프 시공을 하면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생활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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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시공을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세탁실과 공간을 같이 쓰는 보일러실과 베란다까지 방수페인트로 단장하였습니다.
드레스룸 안쪽에 있는 비상대피소 문의 손잡이도 녹이 쓸어
도어록을 교체하였습니다.
도어록 교체를 처음 하였는데
교체하는데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