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멜로무비 홍보를 위해 전체 공개로 작성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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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직찍과 스태프 분이 제 핸드폰을 이용해 찍어 준 것들 입니다
다른 사진들도 여러장 있으나
자칫 배우님께 해가 될까 싶어 고르고 고르다 ....
사진을 적절한 걸 찾기 어려워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광스럽게도 멜로무비 이벤트를 다녀왔습니다
후기를 좀 시간을 가지고 쓰려 했으나 오늘 회사에 이변이 좀 있어 당분간 시간이 빡빡할 것 같아
무리를 해서라도 숙소에 돌아온 지금 늦게나마 후기를 쓰려 자리에 앉았습니다.
멜로무비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특별했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적 재회라는 어쩌면 흔하게 느껴지는 영화 같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작품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증인들로
운명적인 사랑으로 이어진 커플과 .....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던 소년. 그리고 그 시간에 멈춰서 이제 곧 생일이 되면 만으로 사십이 되는 저의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1.끊임없는 연기와 소통의 무대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는 어려운 탓에 대략적인 흐름에 대한 이야기와 인물들의 설정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고,
순수하게 팬들을 위한 배우들의 이벤트들이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미 기사도 여러개 나왔지만 매우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최고의 존엄이자 사랑이신 박보영님과
뭘 써도 멋짐이 뿜어지는 최우식님,
실물로 보니 진짜 잘생긴 이준영님,
팬들을 위해 중간 중간 계속 포토 타임을 아끼지 않은 전소니님.
모든 배우들이 피로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펼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진심이 아니라 연기라고 느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감정 표현을 최대한 무대를 바라보는 팬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 위해
수시로 눈을 맞춰주고, 크게 리액션을 하고,
사람은 분명 숨돌리는 틈이 있어야 함에도 배우 분들은 무대에서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계속해서 공백이 없는 연기를 이어가듯 소통을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들은 제게 "진정한 프로"라는게 무엇인지,
그들이 왜 "배우"라고 불리는지,
그리고 그들이 밟고 올라가는 계단 하나 하나를 꾸미기 위해 어쩌면 사소하게 보이는 틈 조차도 허락하지 않고
벌어진 부직포를 테이프로 다시 붙여가며 무대를 꼼꼼하게 손을 보고 있었는지 .....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삶의 현장이자
노력의 산물을 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하늘 끝에 별과 꿈꾸는 소년
돌아오는 길. 야근을 하고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며,
회사로 돌아가 바로 밀린 업무를 처리 해야 할지 고민을 했지만
친구는 그 짧은 고민의 순간
"준비한 초코 머핀은?" 물었습니다.
......
결국 전하지 못했습니다.
반입을 하며 스태프 분들에게 몇개 나눠 드리며
혹시 보영님과 다른 세분의 배우분들께도 전해 드릴 수 있을지 물었고
그분들은 제가 사연 신청자이기 때문에 무대에 오를 수 있고,
혹시 그렇게 된다면 무대에 올라가서 여쭤보라 했는데
저는 제가 사연에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를 것이라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 탓에 엉겁결에 올라간 무대에서 급하게 사진을 찍고 정신이 없이 다시 내려오는데 급급했습니다.
어쩌면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그게 문제였을 겁니다.
"어제 드신 케이크도 맛이 있어도 체중 관리 탓에 다 못드셨든데, 부족한 내가 만든 걸 정성 때문에 드시면 안되는게 아닌가?"
"이걸 드시고 혹시 탈이 나면 어쩌시나?"
"이걸 드리는게 민폐는 아닐까?"
수 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나름 주변에서는 어디서 판매하는거냐, 너무 맛있다 등등 평을 받는 초코머핀이었고,
맛은 보편적인 제과점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장인들 보다는 못하겠지 생각하지만 .....
그 순간 머뭇거리는 건.
너무나 먼 곳에서 바라보던 빛나는 별.
내가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심에서 늘 저 사람처럼 세상을 대하고,
저 사람처럼 나도 생각하고 살고,
저 사람처럼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
그렇게 다짐하던 사람이 눈 앞에 있고,
그 사람 앞에 내가 준비한 걸 드리려고 하니
이게 한 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나는 저 분에게 빵 하나 쉽게 전할 수 없는, 참 멀고 먼 거리를 가진 하늘의 별을 만났구나
가까이 있지만
하늘 높은 언덕에 올라 별과 가까이 있어도 여전히 아득히 그 별은 먼 것처럼.
그분은 내게서 너무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이었구나
......
그러나 그 거리가. 별이 멀어서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듯
그분과 나의 거리가 이토록 멀어
나는 눈 멀지 않고 별을 바라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
동시에 친구는 이 말을 듣고,
'어리석다. 그 사람들은 가지고 싶은 걸 분명 가질 수 있는 재력은 있지만,
그 사람들에게 있어 네가 준비한 건 돈으로 평가되지 않는 정성이었다.
스스로 두려움에 또 물러났구나'
.......
오늘 무비에서 이야기 했던 첫사랑에 물러섬처럼 또 저는 스스로 두려워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하늘 높은 언덕에 올라 별을 바라보던 저는
꿈꾸는 소년이었고,
그 시절에 아름다운 사랑을 다시 되짚어 보며,
다시는 이어질 수 없는 인연을 잠시 생각 해 보는 꿈꾸는 소년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꿈을 꾸고,
제 꿈의 이야기를 별과 함께 나누는 시간은 정말 제 생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3.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날들의 25년 2월
2월 12일. 오늘은 박보영님의 생일 입니다.
무대에는 케이크가 올라왔고, 보영님 생일 축하하는 노래가 울렸고,
저도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난해 생일카페
올해 생일카페
참석한 뽀르테에 몇몇 분들 얼굴을 보았고,
그분들이 비록 생일카페에서는 너무 일정이 바쁜 보영님과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오늘은 보영님과 케이크를 함께 두고 생일 축하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고,
그걸 저는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경험했습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가 사랑하고, 좋아하고, 아끼며, 내심 그 사람을 닮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존재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 그 즐거움을 함께 하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특별한 일이라 생각 될 겁니다.
.......
저는 참 험악한 시간을 잠시 보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일이 있었고,
그 시절, 제 주변에는 제가 언제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 내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제 친구들조차 제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는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고,
그 시간을 너머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도
남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스스로를 깎아가며 인내하며,
다시 한걸음 내딛기 위해 이를 깨물어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끝에 ..... 정말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지독하게 걸었던 순간들이 이제 길이 되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말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묵묵히 가면 그걸 뒤에 사람들이 길이라고 부른다는 말처럼,
묵묵히 왔던 그 시간들 속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은 가시밭이고, 피가 철철 흐르고, 살가죽이 찢기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찢겨지고, 부러지고, 슬피울며 이를 갈아야 할 순간들이 아직 많이 남은 제게 .....
25년도에 시작은 너무나 감사한 날들입니다.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뽀르테 회원들이 계시고,
늘 어려운 삶에서 지치지 말고
끝까지 버티며 끝내 올 아침을 함께 바라보자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는 뽀님이 계시고,
그 모든 분들을 저는 생일 카페와 오늘 이벤트를 통해
어쩌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허구로만 존재하는 사람들일지 모른다는 상상조차
이제는 있을 수 없게 확실하게 존재하는 사람들로
서로가 서로를 인식한 순간들이 제게 남게 되었습니다.
.....
전장에 나간 자식이 그리운 어머니는 그 이름을 손바닥에 새겨
자식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리워 했다고 합니다.
저는 비록 좋은 카메라도 준비하지 못했고,
대단한 무엇도 챙기지 못해 제대로 된 사진하나 여기 남길 수 없지만
제 뇌리에는 무엇보다 강렬하게
뽀님과 뽀르테의 인연이 새겨졌습니다.
강철로 새겨진 기억이 죽는 그날까지 기억될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한 페이지를 남겼습니다.
.........
너무나 감사합니다.
뽀르테 모든 회원분들이 사실 누렸어야 할 기쁨을
참 부족한 제가 누리게 되어 너무나 송구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고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
비록 저는 이어지지 못한 첫사랑지만
세번째는 아니 만나는 것이 좋았을 인연도 있기 때문에
첫 사랑을 찾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첫사랑을 이야기 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그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제 안에 있는 소년에 대한 연민일 겁니다.
점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늙어가면서 순수함을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그 안에서 아직은 남아있다고 믿는 저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소년의 사랑을 추억하는 것.
......
우리는 누구나 그 풋풋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멜로무비는 그 풋풋했던 시절을 다시 기억나게 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PS.
보영님. 실물로 보니
진짜 남들이 왜 요정이라 말하는지 절감했습니다.
진짜 ..... 국어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브라운관이 한계가 있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최우식님. 진짜 잘생겼구요
이준영님. 진짜 잘생겼어요.
전소니님. 친구가 저 미인은 누구시냐 세번을 물었습니다 ㅎㅎㅎ
#멜로무비
#멜로무비 발렌타인데이트 이벤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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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팅 입니다!!!!
첫댓글 참고로 이번이 제 생에 마지막 실물 영접 이벤트였습니다. 다시 없을 것이고, 다시 있을 수 없을 걸 알기 때문에 주변에서 힘껏 저를 도와준 저희 회사 동료들과 친구들. 지인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다시 없을 행복 중 하나를 기쁘게 누렸습니다.
다른 누군가 이 행복을 누리길 바라며 저는 이번으로 생에 큰 만족을 담으려 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큰 에너지 얻고 가셔서 행복한 일상 보내시길!ㅎㅎ
감사합니다. 행사장에서 운영진 분들도 뵈었는데 ..... 제가 닉네임을 다 외우지를 못하는지라 ㅜㅜ
대신 인사 전해 주세요. 계셔서 너무 다행히 긴장이 풀렸다구요.
진짜 긴장해서 머리 위로 땀이 계속 흘러 어쩔 줄 몰랐는데, 얼굴 딱 뵙고 나니 .....
"아 여기 나만 있는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이상하게 여전히 일을 할 때 외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터무니 없이 힘드네요. 군대에서도 중대 단위 대대 단위를 통제도 해 보고, 이전이나 지금이나 수 백명의 단기 사원님들과 관리자분들을 대하는 일을 하는데.....
사적인 자리에만 서면 한없이 한없이 작아지고,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
그저 그저 다시 볼 사람이 아니라서, 내가 조금 상처를 주어도 그걸 돌이킬 수 없어서, 그게 참 무서워서 그런 거 같습니다.
신뢰관계도, 지속될 관계도 없으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아서.....
아주 오래전에 그런 실수를 했던지라. 살면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쓸데없는 말이 길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회사가 요즘 격동의 시기라 다들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참 감사한 2월 입니다.